[교사라는 이름으로] “꿈이 가득한 너희를 보면 가슴 설레 예수 안에서 꿈 찾도록 기도할게!”
김현식 교사(중등부)

등록날짜 [ 2020-05-16 11:40:51 ]



학생들 눈 안의 꿈 보면서 참보람 느껴
예수 안에서 비전 찾아 주는 게 교사 역할
세상에서 느끼지 못하는 따뜻함을 주고
함께 대화하고 기도해 주는 교사 되기를 소망


‘중2병’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중등부 아이들은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낸다. 그들에게 다가가는 일은 절대 만만치 않다. 중등부 울렁증을 앓으면서 신입반 찬양팀에서 1년을 보내고, 올해는 리더반에서 찬양 인도를 하며 초보교사에서 벗어나고 있다.


그간 중등부 찬양 인도는 풋풋한 청년이 맡았는데, 지난해부터 남전도회에서 온 ‘아저씨’가 강단에 서니 처음에는 학생들이 당황해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하지만 나는 그때 교사 직분을 받았다는 감격에 아이들 앞에서 눈물을 펑펑 쏟았다. 청년회 시절에 이어 다시 한번 영혼 섬기는 직분을 맡아 가슴이 벅차올랐기 때문이다.


교사가 된 이후 ‘영원한 생명이신 예수’를 학생들에게 심어 주려고 애쓰고 있다. 한창 비전을 품어야 할 나이인데 세상 다 산 듯 하루하루를 낭비하고, 부모와 목사님이 하지 말라는 못된 짓을 일삼다 타락하던 그들이 주님 안에서 신령한 꿈을 꾸고 조금씩 변화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


교사 첫해에 만난 지훈이(16)도 예수를 만나고 크게 변화된 아이다. 3월 교회에 처음 온 지훈이는 예배 때마다 전도사님의 설교 말씀을 귀 기울여 듣고, 기도시간엔 진실하게 부르짖었다. 드럼 연주에도 관심을 보였다. 지훈이를 만날 때마다 “올여름 열리는 흰돌산수양관 하계성회는 가기만 해도 은혜를 받을 만큼 성령이 충만한 성회야. 사모하며 기도하자” “신입반 드럼 주자가 정해지지 않았어. 성회 때 은혜받고 같이 하나님께 찬양하자”며 은근히 동기부여를 했다.


그 후 지훈이는 신앙생활에 열심을 내고 드럼도 맹연습을 했다. 방학 때는 음악학원 강습까지 받으며 드럼 실력을 키웠다. 지훈이의 열심과 중심을 보신 하나님께서 성회 기간에 큰 은혜를 부어 주셨고, 지훈이는 회개하다 방언은사도 받았다. 그해 9월, 지훈이는 드디어 중등부 신입반 메인 드러머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게 되었다. 하나님의 도구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며 나도 은혜를 받았다.


신입반 아이들은 대부분 비신자 가정에서 와서 부모의 반대에 부딪히면 언제든 교회에 못 올 수 있다. 또 주일에 예배드리지 못할 사정이 빈번하게 생긴다. 그래서 신입반 교사는 학생과 그 부모를 위해서도 늘 기도한다. 부모에게 “어려서부터 예수 믿고 신앙생활 하면 아이들이 빗나가지 않고 잘 자랍니다” “우리 담임목사님은 효도를 엄청 강조하세요”라며 교회생활로 얻는 유익을 전하면, 교회를 못 가게 하시다가도 “그래요?”라며 좋아하신다.


아이들에게 전할 하나님 말씀을 공과로 준비하다 보면, 교사인 나부터 큰 은혜를 받는다. 부족하지만 기도하면서 찬양 콘티를 정하고, 아이들과 함께 연습하고, 중등부 예배 때 하나님께 최상의 찬양을 올려 드리는 일이 내 영혼의 유익이자 기쁨이다.


아이들이 어떤 상황에서도 신앙이 견고하고, 하나님께 예배드릴 믿음을 갖길 소망한다. 기도로 가장 낮은 곳에서 아이들을 섬기게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김도희 기자


김현식 교사(중등부)

위 글은 교회신문 <67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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