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라는 이름으로]“주님, 사랑할 마음 주세요” 예수처럼 어린아이 사랑하길
김현희 교사(야곱학년·초등3~4)

등록날짜 [ 2021-06-26 09:16:11 ]



14년 전, 사랑스러운 딸아이를 낳고 돌보면서 기도생활이 조금씩 느슨해졌다. 돌 무렵 즈음이었을까. 갑자기 극심한 피로감을 느꼈다. 체중이 38kg까지 빠져 아기를 들지도 못할 만큼 몸에 힘이 없었다. 병원을 찾았더니 ‘갑상선기능항진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음식을 아무리 먹어도 몸이 영양분을 흡수하지 못하고 곧장 배출해 버리는 증상이었다. 병원을 다녀와서 울음이 터졌다. 중병에 걸려서가 아니라 나에게 하나님 마음을 아프게 한 죄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 가슴 아팠기 때문이었다.


하나님과 사이에 죄가 있으므로 마귀가 틈타고 병을 가져다 준 것이리라. 병든 원인을 찾으려고 골방에서 기도했다. 그러자 내 안에 계신 성령께서 그동안 기도하지 못하고 전도하지 못한 모습을 깨닫게 하시며 회개하게 하셨다. 통회자복하면서 회개하는데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방바닥은 어느새 눈물로 흥건히 젖어 있었다.


신기하게도 기도하고 나자 온몸이 가뿐했다. 언제 아팠느냐는 듯 몸에 기운이 돌았다. ‘하나님이 회개기도를 들으시고 고쳐 주셨구나!’ 확신했다. 병원을 찾아가 담당의사에게 간증했다. “제 병을 예수님이 고쳐 주셨어요! 더는 병원에 오지 않아도 돼요.” 의사는 나를 이상하게 쳐다봤지만, 놀랍게도 정상이라는 검사 결과가 나오자 어안이 벙벙한 눈치였다. 그 후 친정 오빠, 조카, 지인들을 연이어 전도하면서 복음 전하는 삶을 이어 갔고, 7년 전부터는 교회학교 교사로서 어린이 전도에 힘쓰고 있다.


교육국 교사들은 서로 협력해 전도하고 어린이들을 섬긴다. 담당교사가 직장에 다녀 평일 심방이 어려우면 심방이 가능한 교사와 함께 아이들을 심방하며 섬겼다. 신입학년 교사와도 협력해 전도한 아이들을 자주 찾아가 돌보았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초등부 아이들을 챙기기 어려웠다. 그런데 교육국 교역자들이 마음 모아 초등부 유튜브 채널을 만들면서 어린이 섬김에 힘을 불어넣었다. 말씀 암송, 성경퀴즈, 생일잔치, 미션수행 같은 프로그램을 구성했는데 아이들이 즐겁게 참여하면서 집을 성전 삼아 기도하고 예배드리도록 독려했다. 반 아이들을 줌에서 만나 공과를 진행하고 성경암송이나 기도생활을 독려할 수 있는 것도 무척 유익했다.


처음에 아이들은 말씀 암송하는 것을 무척 쑥스러워했다. 하지만 지금은 자신들이 암송한 모습을 의젓하게 촬영해 보내 준다. 공과지도 답을 가득 채워 보내 준다. 담당교역자와 임원·교사들이 주님 주신 지혜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교사들이 영적 프로그램에 적극 순종하고, 학부모들이 가정에서 지도해 주고, 아이들도 잘 따르면서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영적 유익을 내니 참 감사하다.


주님 주신 은혜로 교사생활을 감당해 왔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기도하고 섬기는 일. 성령께서 감화하는 대로 순종하는 것뿐이다. 사랑의 힘으로만 영혼을 섬길 수 있는데 누군가를 섬길 사랑도 주님이 주셔야 한다. 그러므로 오늘도 무릎 꿇고 주님 사랑 달라고, 아이들이 천국 갈 믿음을 소유하고 신부의 믿음으로 살아가게 해 달라고 눈물로 간구한다. 주님께서 반드시 응답해 주시리라.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영광과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린다. 



/손미애 기자


김현희 교사(야곱학년·초등3~4)

위 글은 교회신문 <70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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