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준·하보영 집사 가정
“노모 모시는 것 당연한 일이죠”

등록날짜 [ 2004-08-26 17:42:59 ]


“젊은 부부가 몸이 불편한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아요.”
조정준·하보영 집사 부부를 행복한 가정으로 추천한 분의 말이다. 조 집사의 어머니는 사고로 하반신을 잘 못쓰는 상태다. 그런 어머니를 한결같이 모시는 이들 부부의 삶이 이 시대 젊은 부부들에게 좋은 모델이 되기를 기대한다.

아내는 하나님이 주신 선물
젊은 나이에 몸이 불편한 시어머니를 모신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어떻게 신혼때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시어머니를 모실 수 있었느냐는 물음에 하보영 집사는 오직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다는 생각에 어머니와 함께 예배드리며 신앙생활 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마음만 있었단다.
결혼 후 첫 아이를 임신하고도 시어머니를 모시고 직장까지 다녔었다. 그러나 물질보다는 기도만이 확실한 해결책이라 생각하고 오랫동안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게 되었다. 둘째 아이 출산 후에는 시어머니를 모시고 집에서 몸조리를 했다고 한다. 이렇게 자신을 포기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모든 삶가운데 사막에 샘솟듯 넘치는 복을 주셨다고 고백한다.
아내를 고생시킨게 너무 미안하다고 말하는 조정준 집사는 믿음의 배우자를 만나게 해주신 것도 하나님의 역사하심이라고 말했다. 어려서부터 신앙생활을 한 아내를 만난 것은 그야말로 조 집사에게는 하나님의 큰 선물이었다. 그는 어릴적 교회를 다녔지만 가끔 예배만 드리는 정도였다. 그런 그가 아내를 만나면서부터 주님을 그의 심령 깊숙히 만나게 된 것이다.
자기 자신만 믿고 살았다는 그는 대학에 다닐 때도 과외를 하면서 학부모가 전세방을 얻어줄 정도였다. 그런 중에도 어머니께 생활비를 보내드렸다. 또한 동생들에게 본이 되기 위해 그야말로 ‘바른 생활 사나이’로 살아왔다. 그런 그가 하나님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어머니의 병환을 통해 하나님 밖에는 방법이 없음을 알았고, 예수님을 만나게 되었다. 과거를 돌이켜 보며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한다.
조 집사는 스스로 ‘효자’가 아니라고 말한다. 자식으로서 어머님을 모시는 것은 당연하고, 홀몸으로 고생하며 삼남매를 반듯하게 키우신 어머니의 그 큰 사랑에서 보면 어머니로서는 당연한 권리라 생각한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성전 가까이 이사할 때마다 늘 불편한 어머니를 모시기에 편하도록 깨끗한 새집을 주셨다. 또한 늘 앉아 계시거나 누워계시는데도 불구하고 소화가 안되거나 다른 잔병은 없었고, 욕창도 없어진지 3년이 다되어 간다. 이 또한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

불신 남편을 결혼전 주님께로 인도해
하보영 집사의 직장 선배 소개로 거래 은행의 직원이었던 조정준 집사를 소개받았다. 그녀는 늘 ‘예수를 믿는 사람 만나게 해달라’고 기도했었다. 그런데 소개받을 당시 조 집사는 교회에 다니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하 집사는 첫 만남에서 ‘이 사람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교회 다닐 것을 전제로 하고 조 집사와 교제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하 집사의 직장 후배가 흰돌산수양관 하기성회 수련회에 다녀온 후, 은사도 받고 성령을 체험했다며 연세중앙교회를 소개했다. 딱히 출석할 교회를 찾지 못했던 조정준 집사를 데리고 사모하는 마음에 본 교회 금요철야예배를 드리게 되었다.
“성령에 대한 설교를 듣고 속이 뻥 뚫리는 느낌이었죠.”
하 집사는 그때 내 영혼을 맡길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집에서 혼자 기도하던 중 방언은사를 받았다. 그 후 조 집사는 연세중앙교회에서 새로운 신앙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늘 기도해주시는 담임목사님·사모님께 감사
이들이 교제할 당시, 조 집사는 자신의 환경 탓인지 늘 어둡고, 차가운 느낌이었다. 그러나 예수 믿은 후에 젊어졌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 시어머니도 대화하기 힘들 정도로 정서적으로도 많이 어두웠었다. 하 집사는 이런 상황에서도 시어머니를 고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 그것은 그녀가 성령을 체험했기 때문이다.
이런 하 집사의 믿음이 가정에서 아름다운 열매를 하나씩 맺게 했다. 결혼 후 시어머니의 건강도 많이 좋아지고 정서적으로 안정되면서 웃음도 되찾기 시작했다.
“김종선 사모님께서 늘 관심 가져 주시고 기도해 주셨어요.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죠.” 이런 아들의 말에 조 집사의 어머니는 “늘 목사님, 사모님께 감사하고, 말씀을 들을 때마다 꼭 필요한 말씀으로만 채워주시니 그 감사함을 표현할 길이 없다”고 말한다.

조 집사는 현재 재정실에서, 하 집사는 39여전도회 총무로 충성하고 있다.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주를 위해 충성하는 그들 부부는 어머니가 영적으로 늘 평안하고 신앙생활 잘 하시다 주님 앞에 가기를 기도하고 있다. 또한 늘 충성할 수 있는 더 큰 그릇이 되기를, 또 많은 사람들을 품을 수 있기를 기도한단다.

위 글은 교회신문 <6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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