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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회계연도 신임 직분자 소감

등록날짜 [ 2022-01-04 14:25:51 ]

연세중앙교회는 ‘2022년 교회사업계획’을 차질 없이 수종들기 위해 새해 출발에 한 달 앞서 지난 11월 28일(주일) 주의 사역에 힘쓸 일꾼을 임명했다.  전도 정착과 각종 주의 사역에 마음 쏟을 신임 여전도회장들의 각오와 다짐을 소개한다.



영적 작품을 낼 복된 기회 주심 감사


허나영 회장

(78여전도회)


지난해 여전도회에 소속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해 당황스러웠다. 여전도회원들과 만나지 못할뿐더러 집에서 유튜브를 통해 예배드려야 하는 상황도 무척 낯설었다. 과거 메르스가 온 나라를 들썩일 때도 금방 괜찮아졌듯 ‘코로나19 사태 또한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했으나 큰 오판이었다. 코로나19는 지루하리만큼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1년이 지나고 2년이 다 되어 가면서 신앙생활 할 마음가짐마저 흐트러지곤 했다.


새 회계연도를 앞둔 나에게 하나님께서는 마음을 다잡을 복된 기회를 주셨다. 2022년 78여전도회장으로 임명하시며 여전도회 식구들을 섬길 막중한 책임감을 부여해 주신 것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영적으로 느슨해져 있던 나에게 하나님께서 신령한 작품을 낼 수 있는 복된 기회를 주셨다’는 감사함이 마음속에 가득 채워지는 것을 경험했다.


늘 기도하며 주님처럼 섬기리

회장 임명을 받고 마음먹은 것은 ‘내 생각이나 사람의 방법이 아닌 주님이 주시는 지혜와 능력으로 직분을 감당하리라’는 것이다. 코로나19 시기에 나태해진 내 모습을 돌아보니 우리 여전도회원들도 비슷한 어려움을 다들 겪고 있으리라 헤아릴 수 있었다. ‘주님을 의지하지 않고는 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할 수 없겠다’고 생각해 주님이 늘 도우시는 자로 매일 기도하고 또 기도하며 주님 일을 해내리라 마음먹었다.


무엇보다 회원들을 더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드리도록 독려하고 기도하게 하려면 내가 먼저 신앙적으로 세워져야 하리라. 78여전도회원들을 심방하던 중 매일 3시간 이상씩 기도하는 회원을 만나게 되었다. ‘회장인 내가 더 기도해야겠다’는 신령한 감동도 받으면서 한 해 동안 책임감을 가지고 기도하는 데 마음 쏟으리라 작정했다.


청년회 시절에는 회원들 대부분이 직장인들이고 하루 스케줄도 비슷하다 보니 퇴근 후 저녁이나 밤에 심방을 했다. 또 내 한 몸만 잘 챙기면 되니 시간이나 환경에 구애하지 않고 만나 복음 전하고 기도해 주면서 마음껏 섬길 수 있었다.


하지만 여전도회원들은 저녁에 어린 자녀를 돌보거나 남편을 챙겨야 하므로 주로 낮에 심방을 해야 하니 직장생활 하는 나로서는 다소 애로사항이 있었다. 연말이 되어 회사의 업무량도 많아져 눈코 뜰 새 없이 바빴으나, 지난 12월 초 새 회계연도를 시작하면서 휴가를 내서 회원들을 잠시라도 만나 인사를 건네고 신앙생활 잘할 것을 독려했다. 실제로 만나서 심방하니 문자로 주고받을 때와 달리 금세 친밀해지고 마음 문도 빨리 열리는 듯해 무척 기뻤다. 교회에 나오고 싶어도 이런저런 사정상 나올 수 없는 상황에 있는 회원들도 있었고 각자가 가지고 있는 문제나 어려움도 복합적이다 보니 더 많이 찾아가고 자주 얼굴 보며 섬기는 것이 참 중요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감사하게도 같은 부서 직분자들이 마음을 모아 회원들을 섬기고 각자가 맡은 주의 일도 자원해 충성해 주어 큰 어려움 없이 회원들을 섬길 수 있었다. 청년회 부장 직분을 꽤 오래 했지만 2년 차 여전도회원으로서 여전도회 직분을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막막했으나 회장 못지않게 능력 있는 임원들을 만나 어렵지 않게 적응할 수 있었다. 나보다 더 오랜 시간 여전도회에서 직분을 맡은 분들이 적극적으로 회원들을 섬겨 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한 해 동안 하나 되어 섬길 것을 기대했다.


여전도회장 임명을 받기 전 업무가 과한 탓이었는지 뚜렷한 이유 없이 몸 이곳저곳이 많이 아팠다. 연말에 회사 업무량은 더 늘어나고 회장 임명까지 더해 몸이 열 개라도 모자라 피로가 더 쌓였을 것인데 주님 일에 마음을 쏟다 보니 오히려 건강이 좋아지는 것을 느낀다. 새 회계연도 한 해 동안도 회원들을 섬길 마음도, 기도할 건강도 주님이 주실 것이다. 이 모든 일을 하실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자모들과 기도하며 영적생활 승리 독려



황다연 회장

(86여전도회)



여전도회장 임명을 받고 마음이 무거웠다. 같은 부서 여전도회원을 섬기고 영적생활 잘하도록 독려해야 할 ‘회장’이라는 직분이 무척 무겁게 느껴진 것이다. 낙천적이고 활달한 나인데도 주님이 천하보다 귀한 영혼을 내게 맡겨 주셨다는 사실 앞에 한없이 떨리고 움츠러들었다.


하지만 회장 임명 소식을 들은 지인들로부터 응원 메시지를 받고 나자 힘을 내보기로 마음먹었다. ‘어차피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나를 쓰시는 주님이 명령하시는 대로 순종하며 따라갈 뿐이다. 나에게는 기도와 기도 응답이라는 강력한 무기가 있다.’ 여전도회장 직분도 주님이 감당하게 하시도록 기도할 것을 마음먹으면서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영적생활 동참할 기회 많이 마련

여전도회 막내 부서에 속하는 86여전도회에는 자모들이 많다.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탓에 젖먹이 어린아이들을 돌보느라 오랜 기간 성전에 와서 예배드리지 못하는 상황이다. 또 같은 여전도회원들과 만나 교제를 나누고 서로 살갑게 교제하던 지난날과 달리 채팅이나 화상회의 앱으로 마주하면서 아쉬운 점이 많다. 집을 성전 삼아 양방향 예배를 드리고 있지만 자신들도 모르게 타성에 젖거나 예배드리는 태도가 많이 흐트러지기도 했다.


이런 어려운 시기에 86여전도회는 ‘일대일 맞춤 솔루션’이라는 이름으로 관심과 선물을 자주 전하면서 심방하려고 한다. 잠깐이라도 얼굴을 보면서 격려와 사랑을 전하고 “자주 만나지 못해도 우리는 주 안에 하나”라는 위로를 전해 주려 한다. 일정상 만나지 못하더라도 집으로 찾아가 문 앞이나 우편함에 선물을 두고 오는 문고리 심방도 하려고 한다. 또 ‘86튜브’라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86여전도회원들과 긴밀히 소통하고 더 친밀해지도록 준비하고 있다.


한 해 동안 함께 회원들을 섬길 직분자들도 만나 보니 무척 든든하다. 새 회계연도 86여전도회라는 울타리 안에서 주님이 쓰실 일꾼들로서 동역자, 협력자로 한 부서에 묶어 주셨다고 믿는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벗어남 없이 단단하게 서로 섬기고 돕고 사랑해 주님 안에 하나 되기를 간구하고 있다.


상황과 여건에 따라 회원들을 섬기는 방법도 달라져야 한다는 감동을 받아 장기화 중인 코로나19 기간 회원들을 어떻게 섬길지 직분자들과 연구하고 있다. 회계연도 초반인 요즘은 회원들을 더 알아 가는 것에 집중해 SNS 단체방을 만들어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기도하고 있다. 자모들 대부분이 어린 자녀를 돌보고, 직장생활을 하다 보니 청년 때처럼 1시간, 2시간씩 기도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스폿기도’ 형식으로 하루에도 SNS 단체방에 기도 미션을 여러 차례 공지해 “5분간 진실하게 누구누구 가정과 남편을 위해 기도합시다”라고 전한 후 기도한 사람들은 ‘손바닥 이모티콘’으로 답장하도록 했다. 직장생활이나 아이를 돌보고 있을 때도 바로바로 집중해 기도할 수 있어 무척 좋다.


앞으로도 성경읽기 캠페인, 기도 캠페인 등을 다채롭게 기획해 영적생활에 동참할 기회를 마련하고 회원들이 예배드리기를 사모하고 적극 기도하도록 독려하려 한다. 처음이라 모든 것이 미흡하지만 직분자들과 함께 회원들을 섬기고 사랑할 마음과 행할 수 있는 성실함을 달라고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여전도회장으로서 막중한 책임을 느끼는 동시에 회원 개개인을 더 알아 가고 더 보듬고 더 사랑하고픈 마음도 간절하다. 다 주님이 주시는 사랑의 마음이다. 한 해 동안 나와 우리 여전도회에 은혜 주실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동해경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73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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