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서리집사 부부 소감] 독생자 내어 주신 사랑 감사해 충성 外

등록날짜 [ 2022-02-23 13:33:35 ]

연세중앙교회는 ‘2022년 교회사업계획’을 차질 없이 수종들고자 2022년 출발에 한 달 앞서 주의 사역에 힘쓸 일꾼들을 임명했고, 지난해 12월 5일(주일)에는 2022년 기존 서리집사(남자 525명, 여자 1270명)와 신임 서리집사(남자 55명, 여자 113명)를 임명했다. 새 회계연도를 시작하면서 부부가 같이 임명받은 신임 서리집사들의 각오와 다짐을 소개한다.



독생자 내어 주신 사랑 감사해 충성


| 박영광·육마리아 집사 부부


청년 시절부터 연세중앙교회에서 생명의 말씀을 들으면서 은혜받아 나와 아내 둘 다 부지런히 충성하려고 했고, 믿음의 가정을 꾸린 후에도 함께 서리집사로 임명돼 몹시 기뻤다. 많은 분이 집사 임명을 축하해 주셔서 감사하면서도, 집사로서 어떻게 충성하고 하나님과 교회를 섬겨야 하는지 조언을 들을 때마다 그 말씀대로 직분을 감당할 생각에 마음이 무겁기도 했다. 예수님의 십자가 피의 공로로 구원받고, 그 피의 사랑으로 맡겨 주신 직분이므로 영혼 구원을 위해 죽도록 충성하리라 다짐한다. 우리 부부를 서리집사로 임명해 주신 주님께 감사하다.


최근 하나님의 은혜를 생생하게 체험한 일이 있었다. 태어난 지 5개월 된 아들이 한 달 전부터 기침 증세가 심해져 병원에 갔다. 단순한 감기겠거니 여겼으나, 하루 사이 급성모세기관지염으로 악화해 저녁부터 열이 오르기 시작했다. 야간 진료하는 병원을 황급히 찾아 나섰다.


대학병원 응급실이며 이 병원 저 병원 다 찾아다녔지만 입원실마다 꽉 찬 상태였고 대기자만 50명…. 방긋방긋 웃던 아이가 고통 속에서 몇 시간 동안 쉬지 않고 울면서 몸을 뒤트는데, 그런 아이를 안고 있자니 얼마나 애가 타고 가슴이 답답하던지 눈물만 났다. 기도밖에는, 하나님밖에는 방법이 없었다. 나와 아내가 속해 있는 부서마다 중보기도 해 줄 것을 요청했고 아이를 위해 계속 기도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깨달았다.


‘우리 죄를 사하시려고 십자가에 피 흘려 죽이시기까지 고통당하는 독생자 예수를 바라보셨을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은 얼마나 아프셨을까?’


감히 비교할 수 없겠지만 아픈 아이를 안고 기도하면서 하나님 마음을 헤아려 보니, 아들을 내어 주기까지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 주신 하나님의 제한 없는 사랑에 감격하고 감사하게 됐다.


다음 날 주일 2부예배를 드리던 중, 입원실 자리가 났다며 병원에서 연락이 왔다. 지금 수속을 밟아야 한다고 했지만 우리 부부는 입원실을 포기하고 외래진료를 하겠다고 했다. 그사이 집을 성전 삼아 뜨겁게 기도했고, 진실한 예배를 올려 드렸다. 그러자 저녁예배 후 아기의 긁는 듯한 숨소리가 점차 잦아들었다. 손과 발에 얼룩덜룩 났던 발진도 쏙 들어갔다. 예배드리고 기도하는 사이에 하나님께서 고쳐주시고 응답하신 것이었다. 아이 건강이 호전된 것도 감사했지만 이번 일을 계기 삼아 그동안 하나님 은혜에 감사하지 못하던 지난날을 깊이 회개했고, 기쁨과 감사를 회복할 수 있어 가장 기뻤다. 또 아직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지 못한 처제가 그날 언니 없이도 현장예배를 드리러 다녀오겠다며 집을 나서는 응답을 하나님께서 보게 하셨다.


모든 것은 주님이 하셨다. 기도하게 하셨고, 주님을 붙들게 하셨고, 원망보다 감사를 택하게 하셨고, 걱정을 평안으로 바꿔 주셨다. 그리고 예수님의 십자가 피로 묶어 주신 연세가족들의 기도를 하나님께서 들어주셨다.


청년의 때 내게 맡겨진 주의 일들을 담당하면서 “이 땅에 불신자가 있는 한 우리 교회는 영원한 개척교회”라는 담임목사님의 목회 정신과 같은 마음으로 충성하려고 했다. 집사 직분을 맡게 된 지금 이 순간에도 더 죽도록 충성하며 담임목사님 목회를 조금이나마 수종들고 영혼 살리는 일에 앞장서리라 다짐한다. 이 모든 일을 하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과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린다. 



우리 부부가 십자가 사랑 전하길 소망


| 김영헌·도지예 집사 부부


“형제들아 너희 가운데서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 듣는 사람 일곱을 택하라 우리가 이 일을 저희에게 맡기고 우리는 기도하는 것과 말씀 전하는 것을 전무하리라 하니”(행6:3~4).

주님께서 주의 일 수종들 서리집사로 우리 부부를 임명해 주셔서 감사한다. 성경 말씀에 기록된 집사의 요건처럼 신앙적으로 인격적으로 더 성숙해지도록 기도하고, 어제보다 오늘 더 충성된 모습으로 주님 일에 값지게 쓰임받고 싶다.


서리집사로 임명받은 후 아내와 함께 다짐했다.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의 흔적이 우리 가정의 앞날에 묻어나 언제 어디서든 예수님만 드러내고, 예수 몰라 죄 아래 살다 멸망할 이들에게 십자가에서 자신의 피를 흘려 영원한 생명을 주신, 예수님의 생명의 피를 전달하는 집사 부부가 되자고 말이다.


새 회계연도에 집사 임명을 받고부터 믿음이 연약한 아버지를 비롯해 같은 부서 남전도회원들을 매주 찾아뵙고 심방하고 있다. 함께 예배드리고 기도하다 보니 최근 들어 아버지가 내게 예배드리자고 먼저 청하실 만큼 회복의 역사가 일어나고, 회원 가정들이 겪고 있던 질병과 해결 못 할 문제들도 해결받는 것을 경험한다. 하나님 말씀을 전할 때마다 기쁨이 넘치고 우리 가정이 기도해야 할 이유, 예배드릴 이유를 더 발견하게 돼 감사가 넘치는 요즘이다. 또 매주 출장 일정이 잡혀 신앙생활에 지장이 많았는데, 주님 일을 우선하리라 마음먹고 순종하니 새해부터 예배, 기도, 심방, 충성할 수 있는 환경도 열리고 있어 주님께 감격스럽다.


주 안에서 가정을 이루고 어린 자녀를 양육하면서 청년 시절보다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더 알 수 있는 환경인데도 사실 그렇지 못해 주님께 송구했다. 청년 시절 더 진실하게 충성하지 못한 것도 주님 앞에 죄송했다. 서리집사 임명을 받은 올해를 기점 삼아 우리 부부가 뜨겁고 진실하게 하나님을 사랑하고, 담당한 이들을 주님 심정으로 섬기며 충성된 일꾼으로 쓰임받기 원한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영광과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린다.



주님과 교회 섬길 기회 주심 감사


| 이경열·구지희 집사 부부


“우리 부부가 서리집사라니!”


서리집사 직분을 받을 줄 생각도 못 하다가 주님께서 우리 부부를 쓰시겠다고 직분 임명을 해 주셔서 얼마나 감사하고 감격스러웠는지 모른다.


결혼 후, 임신과 출산 그리고 육아와 직장생활을 병행하다 보니 체력적으로 많이 지쳐 있었다. 설상가상 예전보다 기도 시간도 줄어 청년 시절처럼 주님 사랑하고 하나님 앞에 열심을 다하지 못한 채 하루하루 막연히 살아가고 있었다. 주를 위해 충성하고 열심을 다하던 청년 시절이 어찌나 그립던지…. 그 탓에 새 회계연도에 ‘서리집사’ 직분을 받았을 때도 주님 앞에 우리 부부가 과연 직분 받을 자격이 있는지 고민이 많았다.


그러던 중 직분자세미나에서 서리집사에 관한 설교 말씀을 듣고 집사가 가져야 하는 마음가짐을 바로 알았다. 내 신앙생활은 물론 내 영혼을 사랑하는 주의 사자 담임목사님을 위해, 교회를 위해, 자녀를 위해, 우리 부부의 믿음을 위해 이전보다 더 힘써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또 고난과 어려움이 있더라도 주님과 신앙생활을 가장 우선해야 함을 깨달았고, 남편이 믿음의 가장(家長)으로서 기도하도록, 예배드리도록, 충성하도록 돕는 역할을 해야 하는 것도 다시금 깨달았다. 담임목사님께 들은 생명의 말씀은 주님 앞에 직분을 어떻게 감당해야 하는지 깨닫게 하고 들은 말씀대로 순종할 의지도 더해 주셨다.


직장생활을 하다 보니 시간 면에서 자유롭지 못하지만 여전도회에서 맡겨 주신 일이 있으면 부족하나마 순종하여 감당하고자 한다. 주님 보시기에 미흡하지만 이렇게라도 노력할 수 있도록 깨닫게 해 주시는 분 역시 주님이시기에 보잘것없는 우리 부부는 오늘도 지옥에서 저주에서 사망에서 멸망에서 구원해 주신 예수의 십자가 피의 공로 앞에 감사함과 순종함으로 주신 직분을 감당하려고 한다.


신임 서리집사로서 늘 교회에 관심 가지고 섬기며, 생명 바쳐 말씀 전하시는 담임목사님과 사랑하는 우리 교회에 누가 되지 않기를 소망한다. 우리 부부를 사랑해 주시고 지금까지 기다려 주시고 주님과 교회를 섬길 신령한 기회와 귀한 직분 주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이 모든 일은 주님이 하셨다.



/손미애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73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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