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회계연도를 시작하며] 예수로 얻은 구원의 큰 영광을 위하여!
등록날짜 [ 2013-11-27 09:26:04 ]
제1공화국 국가 의전은 자연스럽게 예배 의식으로 진행
이승만은 대통령 집권 시기에 기독교와 기독교 문화를 확산하고자 노력했다. 이십 대 초반 한성 감옥 시절에 사형수 이승만은 동양 최초로 기독교 국가를 건설하려는 꿈을 꾸었다. 결국, 건국 대통령 자리에 오른 이승만은 기독교 국가를 세울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를 잡았다.
이승만을 가까이에서 겪은 이들은 그가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다고 한결같이 증언한다. 이승만과 오랜 동료 사이로 지낸 올리버는 말했다.
“이승만 박사와 부인은 매일 밤, 잠자리에 들기 전 성경 구절을 서로 소리 내어 읽어주는 습관이 있었다. 이 대통령은 마태복음을 좋아하였고, 대통령 재직 중 파란 많던 시기에는 가끔 예수께서 설교하던 심정에 빠지곤 하였다. 외부에서 오는 압력이 특히 강할 때, 이 박사는 충분한 시간을 내어 정원으로 나가 가위를 손에 잡고 나무숲에서 일하거나 작은 배를 타고 고기잡이를 나갔다. 때때로 이 박사는 나를 데려갔지만 나와 대화하지는 않았다. 그는 대개 기도로 하나님과 대화하였다.”
외부로부터의 압력이 특히 강할 때, 이승만은 반드시 충분히 시간을 내어 정원으로 나가 전지용 가위를 손에 잡고 나무 숲에서 혼자 일을 하면서 보내든가 아니면 작은 배를 띄우고 고기잡이를 나갔다. 증언에 의하면 이때 꼭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는 듯했다고 하는데, 아마도 그것은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였을 것이다.
사생활에서 기도에 몰두하던 이승만은 공적인 영역에서도 자연스럽게 하나님을 언급하고 기도할 기회를 마련했다. 1946년 삼일절 기념행사에서 “한민족이 ‘하나님의 인도하에’ 자유 독립을 이룬 위대한 민족으로서 정의와 평화의 복을 영원히 누릴 수 있게 노력하자”고 연설하였다.
1948년 5월 31일 제헌국회를 개회할 때, 국회의장 이승만은 “하나님께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는 이유는 어떤 종교와 사상을 가지고 있든지 오늘날 대한민국이 사람의 힘만으로 달성했다고 자랑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어떤 종교와 사상을 가지고 있든지’라는 표현은 그가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들을 염두에 뒀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그럼에도 이승만 대통령은 국회의원이자 목사인 이윤영에게 대표 기도를 요청하였다.
국회의원 전원이 기립한 가운데 이윤영은 “거룩하신 하나님 뜻에 의지하여 저희는 성스럽게 택함을 입어” 민족 대표 자리에 올랐다고 고백했다. 대한민국 국회는 초대 국회의원들이 모두 일어서서 기도를 올리며 시작했다.
이승만과 이윤영은 거듭된 신앙고백으로 독립과 민주주의 실현을 향한 국회 개원이 하나님의 은혜로 할 수 있었다고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국회 개원식에서 행한 기도는 국회 속기록과 관보에 그대로 실려서 대한민국의 출발과 기독교의 관계를 분명히 보여주는 자료로 남아 있다.
이승만은 공적인 자리에 취임할 때마다 계속해서 기독교 신앙을 언급했다. 이 대통령 가슴에 담긴 동양 최초의 기독교 국가 건설이라는 건국이념을 자연스럽게 표현했다. 국회의장 자격의 ‘맹세문’에서 “하나님과 애국선열과 삼천만 동포 앞에” 선서했으며, ‘국회 개원식 축사’에서는 “하나님과 삼천만 동포 앞에서” 국가 발전에 분투하겠다고 맹약했다. 대통령직에 취임할 때는 “하나님과 동포 앞에서 대통령 직무를 다하기로 일층 더 결심”한다고 맹세하였다. 그는 기독교 국가들이 행하는 선례에 따라 성경에 손을 얹고 선서했다.
이처럼 건국을 주도한 최고 지도자가 공식 행사에서 기독교 신앙을 고백하고 기독교 의례를 행함으로써, 제1공화국 국가 의전은 자연스럽게 기독교식으로 진행되었다. 이는 기독교 신앙 확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국가 의전이 기독교화한 모습은 ‘국기에 대한 경례’에서 주목할 수 있다. 일제시대에는 천황을 숭배했다. 천황이 국가 지도자였기에 자연스럽게 국가 종교로 이어졌다. 일장기를 향한 경례 역시 종교적인 색채를 띤 배례로 진행해 일장기 앞에 허리를 굽히고 절을 해야 했다.
해방 이후에도 국기 배례 의식은 이어졌다. 이 제도를 바꾼 이들은 초등학생들이다. 1949년 4월 28일 경기도 파주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서 기독교 학생 몇 명이 국기에 대한 배례를 거부했다. 이에 교장이 학생들을 퇴학시키자 교회에서는 강력히 항의했다. 한국 기독교연합회는 5월 11일 대통령에게 국기 배례를 주 묵례로 변경하자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승만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임으로써 배례는 주 묵례로 바뀌었다. 이에 따라 국기에 대하여 허리를 굽히고 절하는 의식이 없어졌다. 대신 오른손을 왼쪽 가슴에 올리고 국기를 주목하는 형식으로 바꿨다. 종전에 사용하던 ‘배례’라는 구령도 ‘주목’으로 바뀌었다. 어린 초등학생들이 행한 순수한 신앙이 나라 전체에서 하는 의식까지 바꾸었다. <계속>
자료제공 『하나님의 기적, 대한민국 건국』 (이호 목사 저)
위 글은 교회신문 <363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