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남 이승만, 그의 생애와 업적-에필로그] 지금 이 시대가 요구하는 인물

등록날짜 [ 2014-04-22 11:57:04 ]

신앙과 애국의 조화를 보여준 이상적인 인간형


<사진설명> 1948년 봄 이화장에서 부인 프란체스카 여사와 함께. 당시는 정부 수립을 위한 5.10선거가 확정되었던 때이므로 이승만 박사에게는 가장 행복한 시기였다.

지금 이 시점에서 ‘왜 이승만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여러 이유가 존재하겠지만 가장 적절한 답변만을 정리해 보았다.

첫째, 이승만은 동양과 서양이 만나는 세계화 시대를 겨냥한 인간형이다.

이승만은 동양과 서양에 모두 정통했고, 모두 최고였다. 한문으로는 경지에 오른 붓글씨를 남겼고 영문으로는 베스트셀러를 썼다. 20대에는 사서삼경에 통달했고 30대에는 프린스턴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복을 입으면 선비였고 양복을 입으면 신사였다. 이승만은 동서 문화를 아우른, 20세기에 등장한 새로운 인간군의 지형이었다. 동서양이 일상적으로 만나는 시대, 양쪽에서 최고를 경험하고 최고를 취해서 쌓아올린 이승만의 생애는 우리가 따라가야 할 모델이다.

둘째, 이승만은 세계적이면서도 가장 한국적인 인물이다.

당시 주요 독립운동가들은 다른 나라 국적을 얻었다. 김구는 중국, 서재필과 안창호는 미국 국적을 취득했다. 김일성도 마찬가지였다. 이승만은 소련군 장교로 아들 이름 역시 소련식으로 지었다. 이는 현실적인 선택이었다. 나라가 망해서 없어졌으니, 조선 국적은 가지려 해도 가질 수가 없었다.

반면, 이승만은 끝까지 ‘무국적자’였다. 그것은 이중의 고통이었다. 독립운동가들 가운데 국제 여행을 가장 많이 한 인물이 이승만이다. 비행기를 탈 때마다 이승만이 무국적이란 사실이 문제가 되었다. 여행 허가를 받을 때마다 비정규 여권을 받아야 했다. 보다 못한 우드로 윌슨 대통령이 미국 시민권을 주겠다고 제안했지만, 이승만은 단호히 거절한다.

“내가 대한민국 임시 정부의 대통령인데, 어떻게 다른 나라 국적을 취하겠습니까?”

한국인이기를 고집하고 한국인인 사실을 자랑스러워하던 이승만의 일화는 끝이 없다. 평생 동지 올리버를 만났을 때, 이승만은 한국이 세계 최초로 금속활자를 발명했으며, 거북선을 만들었고 가장 우수한 글자를 사용하는 민족이라고 자랑했다. 미국 연설학회 회장을 지낸 인물을, 하소연이나 간청에 의해서가 아니라 당당한 자부심과 해박한 지식에서 나오는 자랑으로 설득해서 동지로 삼았다.

셋째, 이승만은 자주와 동맹의 절묘한 배합을 보여준다.

자주는 포기할 수 없는 이상이며, 동맹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기도 하다. 한국은 세계 4대 강대국에 둘러싸인 나라다. 중국, 러시아, 일본, 미국은 아직 우리에게는 벅찬 강대국들이다. 이 틈바구니에서 자주를 이루어낼 방법은 동맹을 맺는 수밖에 없다.

이승만은 동맹을 맺을 파트너로 미국을 선정했다. 그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중국과 러시아와 일본은 한반도에 대한 영토적 야심을 끊임없이 드러냈다. 우리 역사는 그네들에게 짓밟힌 수난의 기록들로 가득 차 있다. 오직 미국만이 한국에 대한 영토적 야심이 없는 강대국이었다.

이승만은 민족의 생존을 위하여 미국을 끌어들였다. 그가 추구한 목표는 동맹이었고, 목표를 이루는 방법은 자주였다. 의존적이며 구걸하는 동맹이 아니라 자주적인 동맹을 맺어내는 천재성을 발휘했다.

미국은 한국과 동맹맺기를 원치 않았다. 그러자 이승만은 반공 포로 석방이라는 실력 행사로 미국을 압박하여 동맹을 달성했다. 이승만의 반공 노선은 한국의 생존과 미국의 승리와 인류의 번영을 가져온 신념이다. 이승만은 배가 올바르게 가도록, 때론 길잡이를 압박할 줄도 알던 현인이자 용자였다.

넷째, 이승만은 신앙과 애국의 결합을 보여준다.

이승만에게서 신앙과 애국은 하나였다. 어디까지가 신앙이고 어디부터가 애국인지를 구분할 수 없는 한평생을 살았다. 한성 감옥에서 하나님은 이승만에게 ‘기독교 입국’이란 꿈을 주셨다. 이승만은 꿈이 이끌어주는 길을 따라, 대한민국은 말씀의 기초 위에 기도로 건국되었다. 토지 개혁과 교육 혁명, 남녀평등과 기독교 확산이라는 성경적인 비전을 추구했다. 그것은 우리 역사 반만년에 획을 그은 장엄한 혁명이었다.

위대한 혁명에는 끝이 없다. 찬란한 혁명은 언제나 미완(未完)이다. 민족의 새 물줄기를 찾아가는 예수 혁명은 지금도 진행된다. 북한을 해방하여 예수 한국, 통일 조국을 이루어야 할 혁명은 여전히 우리의 숙명이며 소명이다. 신앙과 애국의 전통을 이어, 한반도에 예수 혁명을 일으킬 그리스도의 군병들, 21세기 이승만들이 일어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이번 호로 <이승만> 연재를 마칩니다.

*자료제공 | 『하나님의 기적, 대한민국 건국』(이호 목사 저)

위 글은 교회신문 <382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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