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보는 ‘예수가족 만남의 잔치’ 은.혜.나.눔] 고쳐 주신 주께 감사 영광을

등록날짜 [ 2021-03-20 16:09:09 ]

김사랑(풍성한청년회 전도6부)


수험생활을 하던 중 턱에 이상이 생겼다. 얼굴 근육이 마비되는 듯하더니 얼마 안 가 음식을 먹고 말하는 것도 힘들어졌다. 주면에서는 ‘수능 스트레스이겠거니….’ 했다. 그러나 가볍게 여기기에는 증상이 날로 심해졌고, 병원에 가서 온갖 검사를 다 해 보았지만 특별한 병명은 나오지 않았다. 스트레스성 공황장애가 아닐까 추측할 뿐이었다. 어느 날부턴가 귀까지 잘 안 들렸다.


대학에 입학하면서부터 증상은 더욱 심해졌다. 얼굴 근육이 마비돼 어떠한 표정도 지을 수 없었다. 공황장애가 심해지면 눈앞의 사람들이 색채 없는 검은 그림자처럼 보였다. 어지럼증과 호흡 곤란까지 오면서 하루하루 사는 게 너무나 고통스러웠다.


믿음의 사람들에게 섬김받으며

모태신앙이던 나는 어려서부터 부모님을 따라 교회에 다녔다. 대학에 들어가서는 기독교 동아리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당시 담당 교수께서 여러 상황으로 어려워하던 나를 안타깝게 보시고 연세중앙교회 청년을 소개해 주면서 신앙생활을 잘해 보도록 도와주셨다. 나를 연세중앙교회로 인도해 준 청년도 ‘하나님께서 자매님을 살려주고 고쳐주기를 누구보다 원하신다’고 위로했다.


어떻게든 원인 모를 질병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또래 대학생들이 즐겁게 웃고 건강한 몸으로 하고 싶은 것도 마음껏 하는 모습을 볼 때면 부러웠다. 연세중앙교회에 처음 예배드리러 와서도 증세는 여전했다. 몸이 마음처럼 움직여지지 않았고 무표정 한 얼굴 탓에 교회 청년들과 만나는 일이 꺼려졌다. 직분자들이 정성껏 섬겨 주었으나 몸이 건강하지 못하니 괜히 움츠러 든 것이다.


주님께서는 이런 내 마음을 헤아릴 수 있도록 직분자들에게 감동을 주셨고 같은 부 직분자들이 더욱 지극정성 관심과 사랑으로 섬겨 주었다. 그렇게 1년이 지날 무렵 담임목사님의 설교 말씀도 처음과 달리 무척 은혜롭게 들리고 예배 때면 나도 모르게 눈물을 많이 흘렸다. 어려서부터 교회에 다녔지만 말씀만 듣고 이렇게 눈물을 흘려 본 적이 없었는데…. 믿음의 지체들이 기도해 주고 섬겨 주자 호흡조차 힘들고 온몸을 옭아매던 공황장애의 결박도 하나둘 벗어졌다.


믿음의 기도로 건강 회복
그 즈음부터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교회로 예배드리러 갈 수 없게 되자 집을 성전 삼아 로고스박스로 예배를 드렸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성도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윤석전 담임목사님의 마음을 ‘유튜브 생방송 예수가족 만남의 잔치’를 시청하면서 진하게 경험했다. 나의 사정과 병명이 비슷한 사람들의 사연을 놓고 담임목사님께서 기도해 주실 때마다 나를 위해 기도해 주신다고 생각하며 머리에 손을 얹고 “아멘”, “아멘” 하며 따라서 기도했다.


담임목사님께서 “예수님은 죽은 지 나흘이 지나 썩은 냄새가 나는 나사로도 산 자같이 불러서 살려 내셨다”며 “이렇게 권세 있고 능력 있는 주님께서 우리를 도와주겠다고 계속 말씀하시는데 입으로만 ‘아멘’ 하지 말고 그 말씀이 내게 이뤄지도록 믿으며 기도할 것”을 당부하셨고 그 순간 ‘성경 속 사건이 내게도 적용되어 나도 고침받으리라’는 확신이 생겼다.


그 즉시 “아멘! 나도 자유롭다”, “나도 반드시 나을 수 있다”, “나는 건강해진다”라며 믿음의 고백을 하나님께 올려 드렸고, 고백을 올려 드릴 때마다 몸속에 다닥다닥 박혀 있던 가시들이 하나씩 빠져나가는 것 같았다. 눈에 보이지 않는 가시가 빠져나간 곳마다 시원함이 느껴졌다. 매주 토요일 ‘예수가족 만남의 잔치’ 시간이 기다려졌고 담임목사님과 같이 기도할 때마다 몸도 점점 회복되어 갔다.


부모님도 내 몸이 나아가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며 무척 기뻐하셨다. 연세중앙교회에 출석하면서 건강해지고 안정을 되찾은 나를 보며 하나님께도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렸다. 몸이 건강해진 다음에도 주님을 의지하던 믿음을 잃고 싶지 않아 예배 때마다 집중해 말씀 들으며 기도하고 있다.


의학과 과학으로는 원인 모를 질병. 그러므로 고칠 수 없어 포기했던 질병이 나를 지으신 하나님의 큰 은혜로 해결되었다. 내가 하나님을 믿는 만큼 일하시고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는 만큼 나를 붙드신다는 것을 느꼈다. 내 아버지, 내 어머니의 하나님인 줄만 알았던 철없던 내가 질병을 계기 삼아 나의 하나님을 만난 것이다.


나처럼 이유를 몰라 질병의 고통 속에 있는 많은 사람에게 내 죄와 고통을 대속해 주신 예수님을 꼭 전하고 싶다. 어서 예수 이름의 생명 줄을 잡고 마귀의 결박에서 나오라고 말이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동해경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69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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