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가족 복음전도 은혜나눔] 수년간 기도 친정어머니 함께 예배드려 外

등록날짜 [ 2021-07-28 12:22:58 ]

수년간 기도 친정어머니 함께 예배드려


| 정희선(동탄연세중앙교회)


담임목사님께서 성령 충만해 전하는 설교 말씀을 듣다 보면, 죄 아래 살고 있는 가족들에게 얼른 예수 복음을 전해야겠다는 다급한 감동을 받는다. 주님이 주시는 마음이다.


어느 순간 주님과 멀어진 부모님과 친척들을 생각하면 애타게 기도할 수밖에 없다. ‘예수 모른 채 살다가 영혼의 때에 닥칠 영원한 고통을 어찌 견디랴.’ 특히 연로한 부모님을 찾아뵐 때마다 “예수 믿으셔야 한다”고 간절히 말씀드렸다.


그러나 내 애타는 당부와 달리 부모님의 반응은 미지근하기만 했다. ‘목사님 설교 말씀이라도 들어 보시면 좋겠다’ 싶어 설교 SD카드를 건넸으나 한두 번 들어 보시다 말았고, 예배드리러 가자고 말씀드려도 “나중에, 나중에 가겠다”고 하실 뿐이었다. ‘애가 타는 딸의 마음을 아시는지….’ 부모님 영혼의 때가 걱정돼 가슴이 새카맣게 타들어 갔다.


함께 예배드릴 기회 응답받다

날로 연로해지는 부모님을 뵐 때마다 ‘저러다 중병이라도 드시면 어쩌나…’ 싶어 하루라도 빨리 가족 구원이 이뤄지기를 기도했다. 교회에 오시지 못하고 복음을 제대로 들어 볼 기회조차 없는 것이 안타까워 예배드릴 기회를 달라는 기도도 빼놓지 않았다. 그렇게 수년째 기도했더니 하나님께서 놀랍게 응답하셨다.


지난달 작은아버지가 폐렴으로 병원에 입원하셨다. 고령이신 데다 계속 건강이 안 좋으셨기에 걱정이 많이 됐다. ‘작은아버지에게도 복음 전해야 하는데….’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면회할 수 없는 상황이라 빨리 쾌차하시기를 진실하게 기도했다. 그랬더니 하나님의 응답으로 금세 회복하셨다. “입원할 당시만 해도 무척 위험한 상황이었는데 이렇게 건강해지신 것이 신기하다”고 담당의가 놀라워할 만큼 하나님께서 복음 전할 기회를 주신 것이리라. 작은아버지를 찾아뵙고 기도를 해 드렸다.


며칠 후 서울 사는 고모가 퇴원하신 작은아버지 병문안을 오셨다. 고모는 서울에 돌아가기에 시간이 늦어 부모님 댁에서 주무시고 가게 됐다. 문득 고모에게 “내일 저랑 교회 가실래요?”라고 여쭤봤다. 고모는 흔쾌히 좋다고 하셨다. 그러더니 고모는 옆에 있던 어머니에게도 함께 교회에 가자고 말씀하셨다.


“교회요? 고모께서 가신다니 그럽시다.” 생각지도 못한 어머니의 반응에 깜짝 놀랐다. 수년째 교회 가 보자는 내 권면에 고개를 가로젓던 어머니가 고모 말에 응하시다니! “교회를 안 가다가 다시 가는 게 부담스러웠는데 고모께서 가신다니 나도 가겠다”고 하신 것이다. 정말 하나님의 응답이라고 생각했다. 다음 날 고모, 엄마 그리고 작은어머니까지 모시고 예배드리러 교회로 향했다. 할렐루야!


가족 구원 위한 기도 계속

교회에 오시기는 했으나 과연 어머니가 설교 말씀을 듣고 은혜받으실 수 있을지 염려했다. 오래전 교회를 다니기는 하셨으나 말 그대로 교회만 다니셨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우였다. 옆에서 예배드리시는 모습을 보니 설교 말씀을 무척이나 귀 기울여 들으셨다. 특히 어머니는 교회에 들어서자마자 눈물이 왈칵 나셨다고 한다. 오랜 세월 주님과 멀어져 지내다 교회를 다시 찾은 것에 감동받으신 것일까. 어머니는 담임목사님과 연세도 비슷한 데다 목사님이 예화로 드는 내용이나 말투에서 친근함도 느꼈다고 말씀하셨다.


이후에도 어머니는 꾸준히 예배를 드리고 계신다. 주일 4부예배도 드리자고 권했더니 좋다고 하신다. 작은어머니도 모시고 가서 같이 예배드리고 있다. 고모는 집이 서울이라 자주 오지는 못하지만 오산에 올 때마다 교회에 가겠다고 하셨다.


내가 어렸을 때 고모가 교회에 다니는 것을 보고 나도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다. 그러다 예수를 내 구주로 만났다. 그런데 이제는 반대로 내가 가족 구원하는 데 쓰임받고 있다.


친척들이 대부분 오산에 거주해 복음 전하고 예수 믿게 하는 것이 기도 제목이다. 지난 몇 년간 가족들이 예수 믿고 구원받도록 기도했더니 조금씩 그 길이 열리는 듯하다. 아직도 예수 믿지 않는 아버지와 많은 친척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남편과 큰아들도 우리 교회에 다시 와서 함께 신앙생활 하기를 기도한다. 영적인 교회를 만나게 하시고 전도할 마음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세상 향해 있던 아버지 마음 하나님께로


| 황지현(대학청년회 5부)


부모님 두 분 다 교회에 다니고 계시나, 자녀로서 아버지와 어머니 영혼의 때가 무척 염려돼 눈물로 기도하곤 했다. 성경 말씀을 보면 하나님께서 우상숭배 하는 자들에게 삼사 대에 이르기까지 죄를 갚는다고 무섭게 경고하셨는데(신5:8~10), 하나님 말씀과 멀어진 부모님 모습을 볼 때마다 가슴에 큰 돌덩이를 하나 얹어 놓은 것처럼 답답하기만 했다. 서울로 대학을 진학하면서 연세중앙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했고, 부모님이 성경 말씀대로 신앙생활 잘하시기를 바라며 애타게 기도했다.


주님 심정으로 아버지 위해 기도

서울에 살면서 내가 성령 충만하게 신앙생활을 하자 아버지는 그런 내 모습을 못마땅하게 여기셨다. “교회 다니는 것도 좋지만 적당히 하라”고 나무라는 투로 말씀하기도 하셨다. 그러나 예수님의 십자가 피의 공로로 구원받은 나로서는 주님 앞에 더 충성하지 못하는 게 아쉽기만 했다.


설이나 추석이면 아버지를 위해 더 기도하곤 했다. 집안 제사에 참석하지 않으려고 고향 집에 가지 않다 보니 아버지는 서울로 당장 올라오셔서 따지실 것처럼 역정을 내셨다. 그럴 때마다 주님께서 ‘네 아버지가 영적 세계를 몰라 그러는 것’이라며 위로해 주셨고 아버지 영혼을 긍휼히 여길 마음도 가득 채워 주셨다. 설·추석 연휴가 다가올 때마다 가족 구원을 위해 눈물로 더 기도했고, 감사하게도 아버지 마음이 많이 부드러워지신 듯했다. 연휴에 내려가지 않는 것이나 주님 일에 부지런히 충성하는 것을 더는 언짢아 하지 않으셨다.


하지만 아버지가 조금이라도 복음을 들을까 싶어 고향 집에 내려가 담임목사님 설교 말씀을 틀어 놓으면 여전히 거북스러워하셨다. 괄괄한 데다 성격도 완고한 아버지가 주님 앞에 겸손해질 상황이 생겨 주님만 따르기를 수년간 기도했다. 아버지 스스로 영적인 갈급함을 느끼셔야 하나님께 돌아올 거 같다는 생각에서였다.


병원에서 하나님께 회개한 아버지

몇 달 전, 집에서 다급한 소식이 날아들었다. 아버지가 오른팔을 들어 올리지도 못할 만큼 심한 마비 증세로 고통받고 계시다는 소식이었다. 전에도 가끔 아프다고 하셨으나 이번에는 심각한 상태였다. 동네 병원에서도 원인을 찾을 수 없다며 대학병원으로 가라고 했다.


급하게 찾은 대학병원에서는 ‘후종인대골화증’라는, 연골이 마비되는 병이라고 진단을 내렸다. 담당의는 아버지 척추 쪽 인대가 딱딱해져 신경에 장애가 생긴 것이라고 했다. 수술해야 하는 병이라 바로 일정을 잡았고, 아버지는 응급실로 바로 가신 덕분에 입원한 지 사흘 만에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이 또한 하나님의 은혜였다.


지난 몇 년간 아버지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예수님의 십자가 피의 공로를 뜨겁게 경험하기를 기도했는데, 지금이 바로 하나님을 만날 기회라고 생각했다. 입원해 계신 동안 병실에 보혈 찬양과 담임목사님 설교 말씀을 틀어 놓고 들으시도록 했다. 코로나19로 면회가 어려운 날은 아버지께 전화로 말씀드렸다. “빠르게 진료 받고 수술 날짜를 잡을 수 있던 것도 하나님이 일하신 것이니 주님만 의지하시라”고 말이다. 큰 수술을 앞두고 아버지도 뭔가 깨달으신 바가 있으신지 담임목사님 설교 말씀도 별다른 거부감 없이 들으시고 “나도 기도할 테니, 딸도 아빠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말씀하셨다.


아버지는 입원해 계신 동안 하나님 앞에 회개를 많이 하셨다고 한다. 기도하면서 깨달은 점도 있으셨는지 뜻밖의 신앙 고백도 하셨다. “어릴 때부터 교회에 다녔고, 현재도 교회에서 직분을 맡고 있지만 우리 딸이 신앙생활 하는 모습을 보니 아빠가 지금까지 한 것은 그저 종교생활”이었다며 “이렇게 아픈 것도 세상을 좋아하고 세상적으로 살아온 나를 하나님이 불쌍히 여기시고 어서 돌아오라고 신호를 주시는 게 아닌가”라고 하셨다. 정말 기도한 그대로 주님이 응답해 주시는 것을 경험하면서 속으로 ‘주님이 하셨다, 할렐루야’를 외쳤다.


평생에 주께 감사하도록 기도

아버지가 수술 받기 전부터 하나님께서 나에게 기도하도록 당부하신 게 있다. 사람은 자신이 아프고 힘들 때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을 인정하지만, 아픈 게 가시고 상황이 나아지면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버릴 수 있다는 감동이었다. 아버지가 수술을 잘 마치고 회복하고 나서도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않고 하나님을 인정하는 믿음을 달라고 기도했다.


감사하게도 아버지는 수술을 잘 마치셨고 지금은 일도 하실 만큼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으시다. 시간이 지나 아버지는 “건강을 되찾은 게 하나님보다 의사 선생 덕분”이라고 말씀하시기도 했지만 무언가 예전과 달라진 아버지 모습에 하나님께 감사했다.


상황이 된다면 우리 가족이 다 서울에 와서 우리 교회에서 함께 신앙생활 하면 좋겠다. 우리 가정이 하나님만 섬기는 가정, 하나님께 영광 올려 드리는 가정이 되기를 원한다. 이것도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다. 이 모든 일을 행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김도희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70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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