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뿌리는사람들] 생활 속에서 예수의 향기를 전하다
안영덕 협력안수집사

등록날짜 [ 2010-01-27 10:24:25 ]

완벽하게 정착할 때까지
사랑으로 섬김의 본 보여

안영덕 협력안수집사는 산삼(山蔘)에 조예가 깊다. 20여 년 전부터 취미로 하던 삼이 이젠 그의 업(業)이 됐다. 그는 현재 (사)산지약용식물협회 사무총장으로 있으며 수원에 집과 사무실을 두고 전국에 출장을 가기도 하고, 단양에 있는 농장에서 산삼 재배의 실기와 이론을 가르치기도 한다. 전국의 산삼관련 회원들을 상대로 바쁜 나날을 보내는 그가 지난 12월 27일, 2009년을 마감하는 전도자 시상식에서 5명을 정착시켜 전도상을 수상했다. 바쁜 일과 중에 언제 틈을 내서 전도하는지 궁금해 만나보았다. 

전도 비결은 ‘생활전도’
인삼과 산삼에 관해서 해박한 지식과 경험으로 질문에 대해 막힘없는 답변을 하는 그에게 도대체 언제 전도하는지, 또한 전도 비결은 무엇인지 물었다. 그의 답변은 뜻밖에도 ‘생활전도’였다.
“저는 생활전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전도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제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이죠. 그들은 저의 일상에 대해서 많이 알고 또 제가 예수 믿는 사람임을 알기에 예수 안에서 철저히 생활하지 않는다면 복음을 전할 때 거부하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늘 가까이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할 때 그들이 거부할 수 없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매 순간 예수 안에서 살려고 노력합니다.”
20년 산삼(山蔘) 사랑보다 더 일찍, 어린 나이 때부터 예수를 믿었다는 그는 역시 전도에도 조예가 깊어 보였다. 올해 첫 전도 열매인 김경숙 성도는 수원에 있는 산삼협회 사무실 근처에서 수년째 식당을 운영해오고 있다.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단골식당 주인인 김 성도를 볼 때 전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산에 오를 때마다 관절에 좋다는 약초를 구해 정성껏 약으로 만들어주었다. 그렇게 신경을 써주니 그가 전심으로 전하는 복음에도 귀 기울였고 예수를 믿게 됐다. 식당 직원 두 명도 그들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파악하여  기도하며 전도하였다.
또 어필용 성도는 예전에 함께 신앙생활 했는데 수년째 신앙의 끈을 놓고 방황한다는 소식에 자신이 받은 은혜를 전하며 우리 교회로 인도했다. 어 성도가 은혜 받자 이번엔 어 성도의 직장동료가 전도됐다. 주일이면 이들 다섯 명이 함께 차를 타고 수원에서 서울로 말씀을 사모함으로 찬양하며 예배드리러 온다.

전도보다 더 중요한 섬김
수개월째 주일예배에 잘 참석하고 구역예배도 참석하고 있는 성도들이지만 안영덕 협력안수집사의 눈에는 여전히 이들은 붙들어주고 섬겨주어야 할 대상이다.
‘전도 받은 자들이 스스로 정착할 때까지가 제대로 된 전도’라는 것이 그의 지론(持論)이다. 그래서 이들 다섯 명의 새신자는 ‘인도됨’이지 ‘전도됨’은   아직 아니라고 생각하며 늘 관심을 두고 섬김으로 돌보려 최선을 다한다.
“사실 교회로 인도할 분들이 더 있지만, 이분들이 잘 정착할 때까지 돌봐 드려야 하기 때문에 잠시 보류하고 있습니다. 한 번 교회로 인도하면 확실히 정착될 때까지 많은 시간과 관심을 투자해야 합니다. 자칫 방심하면 주일예배에 빠질 수 있으니 토요일마다 만나서 주 안에서 교제를 나누며 확인 또 확인합니다.”

군 입대 전에도 열정으로 전도
안영덕 협력안수집사는 군 입대 전인 20대 초반에도 전도 열정에 불타 예수 안 믿는 사람들을 보면 안타깝고 불쌍한 마음에 남산으로 전도지를 들고 가서 “예수님 믿으세요! 안 믿으면 지옥 갑니다!”라고 확신에 찬 전도를 하면서 다녔다.
“그 당시에 노방전도 하시는 분들을 만나게 된 계기로 6개월 코스 전도 훈련을 받기도 했죠. 훈련 때에 성경 말씀을 많이 깨닫고 외웠었는데 지금도 전도할 때 쓰고 있습니다.”
그는 요즘 우리 교회 남·여전도회에서 많이 하는 노방전도 방법은 접근성은 뛰어나지만, 예수를 구주로 영접하는 단계인 결신까지 이끄는 데는 아쉬운 부분이 많다며 전도 훈련이 필요한 것 같다고 조언을 한다. 또 노방전도를 통해 받은 초청카드는 귀중한 정보이니만큼, 꼭 다시 만날 수 있도록 꾸준히 기도하며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한다.

은혜가 헛되지 않도록
소박한 인상에, 몇 마디 대화만 나눠 봐도 그의 근면 성실성을 가늠케 하는 안영덕 협력안수집사. 그를 오랜 세월 동안 신앙인으로 살게 하고, 삶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를 전하려 애쓰고 힘쓰는 전도자의 삶을 살게 하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예수님이 나를 위해서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찡하지요, 누가 나를 위해 그렇게 목숨까지 내주며 내 죗값 대신 죽겠어요? 그런 주님의 큰 은혜를 입고도 그 예수님이 못 박히신 십자가의 사랑을 전하지 않는다면 그 은혜가 헛되잖아요. 우리 목사님이 자주 말씀하시지만, 전하지 않으면 방관죄에 걸리게 되지요. 오늘도 많은 사람이 죽어가지만 그들 중 예수를 알지 못해  지옥 가는 그 영혼들을 바라볼 때 참으로 안타깝지 않습니까?”
인터뷰하는 중에도 자신의 가슴을 쓸어안으며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을 말하는 그의 모습에서 진실함이 뚝뚝 배어나서 누구든 그가 전하는 복음 앞에서는 거절할 수 없을 듯싶다.
“‘세상에 이런 말씀도 있나?’ 싶을 정도로 윤석전 목사님의 깊은 영성으로 전해지는 하나님의 말씀이 있기에 누구에게든 우리 교회에 와서 말씀을 들어보도록 당당하게 권면할 수 있습니다. 현재 인도된 분들이 한두 달 후에 믿음으로 스스로 정착하고 나면 더 많은 분을 모시고 올 생각입니다.”
교회로 인도할 사람은 많지만 먼저 전도한 사람들이 온전히 주 안에 정착할 때까지 기도하고 섬겨주어야 한다며 오늘도 열심히 뛰는 그의 모습에서 산삼(山蔘) 향내보다 더 짙고 값진 예수의 향기가 전해진다.  / 육영애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17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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