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뿌리는 사람들]다시 찾은 행복, 전도로 기쁨 더해
지대영 집사-여전도회 제3전도실

등록날짜 [ 2010-02-08 14:04:18 ]

결혼 후 불교로 개종…‘재물’ 잃으며 깨달아
온 가족이 전도자로 쓰임받으며 ‘행복’ 느껴

하늘의 구름이라도 잡을 듯 우뚝 솟은 아파트 숲 사이로 차가운 겨울바람이 부는 토요일 오후. 지대영 집사<사진>는 여전도회 전도실원들과 함께 광명시 철산역 근처 입주아파트 일대에서 전도를 하고 있다. 화·목·토요일은 그들이 함께 모여 이곳에서 전도하는 날이다. 결혼 후 시댁과 종교가 달라 13년 동안 하나님을 떠나서 살다가 이제는 주님 품으로 돌아와 온 가족이 전도의 도구로 쓰임받고 있어 감사하다는 지대영 집사를 만나보았다.

13년 만에 다시 찾은 교회
모태신앙이었던 지대영 집사는 교회에 같이 다닐 것을 약속한 불신자 남편과 결혼을 했다. 결혼 후 몇 년이 못 되어 그녀의 남편은 교회에 다니는 것을 그만두고 자신의 어머니와 함께 절에 다녔다. 시어머니는 새벽 4시가 되면 천수경을 외우고 매일같이 절에 다니는 독실한 불교 신자였다. 그녀의 남편은 가진 재산으로 절도 지었고 시의원에 출마하기 위해 절에다 바친 돈도 꽤 많았다. 하지만, 시의원에서 낙마하고 사업도 어려위지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시어머니의 건강까지 나빠졌다. 한 집안에 두 개의 종교가 있어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한 지대영 집사는 결국 불교로 개종하게 되었으나, 절에 가서 교리를 들으면 졸립기만 할 뿐 귀에 들어오질 않았다. 그러다 어느 날, 도둑이 들어 집안의 폐물 등이 모조리 없어진 순간 ‘아! 하나님께 돌아가야 하나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2006년 11월 지인을 통해 남편과 연세중앙교회에 오게 됐다. 13년 만에 하나님 품으로 돌아온 순간이었던 것이다.
“교회 성전에 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눈물이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흘러내렸어요. 담임목사님께서 설교하시는데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탕자가 아버지께 돌아오는 회개의 눈물이었어요.”
지대영 집사는 남편과 등록하고 바로  시어머니와 막내딸을 전도했다. 시어머니가 말씀에 은혜를 받고 절에 그만 다니기로 했을 때 한동안 몹시 앓으셨다. 하지만 지금은 거주하는 아파트 노인정 총무로 지내며 교회 전도지를 가지고 나가 노인분들을 직접 전도하는 등 주님을 신실하게 섬기고 있다.

주님 일에 쓰임받아 감사
지대영 집사는 은평구에서 주일마다 자기 차로 전도한 식구들을 태우고 교회에 온다. 남편은 교회에 등록하고도 1년 동안 예배를 마치고 집에 가는 내내 “목사님은 설교 시간마다 예수 피 얘기만 한다”며 승강이를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주님이 자신의 죄를 대속하시려고 십자가에서 흘리신 보혈의 공로에 감격하며 전도하고, 전도자들을 직접 차량운행으로 섬기는 등 아내 지대영 집사의 전도 동역자가 되었다.큰딸도 항상 혓바늘이 생기고 염증으로 입이 퉁퉁 부었는데 흰돌산수양관 청년대학성회에 참석 후 치유받아 지금은 열심히 신앙생활하고 있으며, 작은딸도 믿음이 부쩍 성장했다.
“지금은 온 가족이 전도에 마음을 쏟고 있고, 특히 남편과는 함께 전도국에 소속되어 교회에서나 집에서는 늘 전도를 위해 지혜를 모으고 함께 기도하고 있어서 더욱 감사합니다. 과거엔 수많은 세상 모임에 쫓아다니며 시간을 낭비했지만 지금은 그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주님을 사랑하며 전도하니까 남편이 적극 도와주고 있어요. 지난해를 돌아보면 하나님께서 전도대상자들을 놓고 기도하게 하시고 많은 전도의 열매를 맺게 해주셨어요.”
지대영 집사는 하나님께 기도하니 전도의 문을 활짝 열어주셔서 전도하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13년 만에 하나님 품으로 돌아온 지대영 집사는 요즘 너무 행복하다. 혼자만 부르신 것이 아니라 온 가족을 부르셨기에, 그리고 온 가족과 함께 전도할 수 있는 행복까지 덤으로 얻었으니 말이다. 
/방주현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17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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