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전도이야기] 영혼 구원에는 남녀노소 없다
내가 한 명 전도, 내가 한 명 책임정착(20)

등록날짜 [ 2010-08-02 22:41:21 ]

송인숙 집사 (전도국 13부)


폭염 속에서도 광명사거리에서 전도하고 있는 전도국 13부 회원들

올해로 전도국에 소속한 지 3년째다. 지난해 말, 다가오는 2010년도 전도전략을 위해 기도할 때 내 나름대로 간절히 기도한 것이 있었다. “주님 심정으로 같이 심방하고 뜻이 하나가 되는 사람들과 함께 더욱 전도의 열정을 가지고 오직 전도에 매진하도록 해주세요”라는 기도였다. 주님께서 응답해주셔서 좋은 집사님들과 함께 전도국 13부로 묶어 주심에 감사드린다.

우리는 광명사거리에서 화.목.토요일에 전도하는데, 요즘엔 하나님께서 70, 80대 어르신들을 많이 만나게 해 주신다. 처음엔 ‘하나님, 왜 이렇게 연세 드신 어르신들만 만나게 하시나요’라며 투정을 부렸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기도 중에 하나님께서 그런 투정이 얼마나 큰 교만인지 깨닫게 해주셨다. 정말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한데 그들이 연로하여 우리 눈에 때로 남루해 보이기는 해도 그 한 분 한 분을 위해 예수님은 십자가에 돌아가셨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나 같은 것도 누군가가 전도해주었기에 지옥 가야 할 사람이 천국 백성이 됐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지 않았나. 그럼에도 교만하다니!

우리는 주일 아침 9시 40분이면 차를 타고 광명사거리로 향한다. 10시에 어르신들과 전도한 식구들을 태우고 교회에 도착하면 10시 20분이다. 처음엔 할아버지들이 외롭다 하시면서 할머니를 소개해 달라기도 하고, 교회 가면 술 주느냐며 큰 소리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어떤 어르신은 알코올 중독인데 술 끊고 싶어 교회 가야겠다고 하기도 했다. ‘이분들에게 어떻게 예수 복음이 들어갈까’ 하고 인간적인 생각을 하면 사실 심란하다. 하지만 그들의 심령을 변화시키는 것은 내가 아니라 우리 주님이시기에 건방지고 교만한 나를 주님은 여지없이 무너뜨리셨다. 요즘엔 어르신들만 보면 ‘하나님이 보내신 분인가 보다’하고, 더 긴장하고 예수님을 전한다. 지난해에는 경기도 안성에 사시는 어느 어르신을 광명시장에서 전도하였는데 우리 교회에 등록했다. 거의 한 주도 안 빠지고 나오더니 올 2월부터는 부인까지 등록해서 교회에 오는 시간과 가는 시간 합쳐 5시간을 버스와 전철을 갈아타며 열심히 신앙생활하고 있다. 정말 인도하신 주님께 감사하다.

전도를 하다 보니 담임목사님께서 늘 강조하시는 “교회 한 번 데려다 놓는 것이 전도가 아니다”라는 말이 얼마나 절실하게 느껴지는지 모른다. 전도해보면 거의 한두 번은 교회 가봤다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전도한 이후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니 정착이 되지 않는다. 예수를 체험할 때까지, 아니 전도자가 될 때까지는 얼마나 많은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지 모른다. 올해도 나름대로 열심히 전도하고 있지만 환경 때문에, 자녀 때문에 갈등하고 힘들어 할 때도 있다. 그러나 그보다 더 힘든 것은 내게 주님 심정이 없을 때다. 그럴 때는 정말 견디기 어렵다. 내 속이 텅 빈 껍데기 같을 땐, 금식하고 철야기도하면서 주님의 도움 없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를 보면서,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께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올해 한 주에 한 명 이상 전도할 수 있기를 기도했는데, 주님이 일하셔서 거의 한 주에 한 명은 전도하여 새가족을 만들고 있다. 가난하고 소외된 자를 사랑하시는 주님께서 우리를 통해 연로하신 어르신들을 주께 인도하도록 쓰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주께서 많은 영혼을 인도해 주실 것을 기대하며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린다.

위 글은 교회신문 <20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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