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전도이야기] 응답받은 세 가지 기도제목
박제홍 (충성된청년회 전도특공대 6부)

등록날짜 [ 2012-01-10 13:57:19 ]

대학생활 위해 기도한 것들 모두 응답으로
기도하면 된다는 믿음으로 더 큰 비전 꿈꿔

2년 전, 우리 교회에 와서 담임목사님이 전하시는 설교 말씀을 듣고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을 처음 체험했다. 그리고 조금씩 하나님을 알아갈 무렵, 청년회 부장이 내게 세 가지 기도제목을 적어주었다.

그때 나는 대학에 들어가려고 원서를 넣던 시기였는데, 첫째 기도제목은 교회에서 가까운 대학에 입학해 예배에 지장받지 않게 해달라는 것이었다. 둘째 기도제목은 대학에 가서 전도할 사람을 만나게 해달라는 것이었고, 셋째 기도제목은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직업을 준비할 학과에 입학하게 해달라는 것이었다.

당시 나는 하루에 10분 기도하는 것도 어려울 정도였다. 손에 쥔 세 가지 기도제목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잘 알지 못했지만, 나를 담당하는 청년회 부장이 하라고 했으니 순종하는 마음으로 묵묵히 참고 기도했다.

그런데 그 순종이 엄청난 복으로 바뀐 것일까. 그 당시 열린 흰돌산수양관 동계성회에 가서 나는 하나님을 뜨겁게 만났고 넘칠 정도로 큰 은혜를 받았다. 그 후부터는 날마다 힘겹게 하던 기도가 조금도 힘겹지 않고 오히려 즐겁기만 했다. 더욱이 전도하고 싶은 마음도 생겼다. 그래서 적어도 매주 한 번 이상은 노량진 학원가에 나가 전도했다.
 
그러던 중, 동양미래대학에서 연락이 왔다. 합격통보였다. 합격 소식도 기뻤지만, 교회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학교여서 예배에 지장받지 않는다는 것이 무엇보다 기뻤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부장이 내게 하라고 한 세 가지 기도 제목 중 하나가 응답된 것이었다!

3월에 학교에 입학했다. 개강하고 이틀쯤 지나니 군대에서 갓 전역한 짧은 머리 청년이 눈에 띠었다. 수업을 마치고 점심시간이 되자 그 친구가 내게 말을 걸었다. 점심을 같이 먹자고 했다. 내심 전도하려고 기회를 찾던 중이라 얼른 그러자고 했다. 그때 주위에 다른 사람도 많았는데 왜 내게 말을 걸었는지 지금 생각해도 그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에 놀랄 따름이다.

처음 그와 식사하는 자리에 학과 친구들도 여럿  이 같이 있었는데, 전도하고 싶은 감동이 생겨서 늘 가지고 다니는 전도지를 그 친구들에게 건넸다. 그리고 그 전역한 친구에게도 건네면서 “우리 교회 정말 크고 무척 좋아. 한번 와 봐” 하며 가볍게 말했다. 그 후로도 자주 그 친구의 옆자리에 앉아 얘기도 나누고 밥도 같이 먹으며 조금씩 친해졌다.   

매일 만나 많은 시간을 함께하는 그 친구가 예수를 전혀 모르는 터라 주님께 계속 기도했다. 그가 예수님 믿게 해달라고, 구원받게 해달라고, 주님을 뜨겁게 체험해서 절대 믿음 변치 않는 사람이 되게 해달라고…. 청년회 부모임에서도 그 친구를 위한 기도제목을 내놓고 합심기도도 했고, 나 혼자 기도할 때도 그 친구 얼굴이 계속 떠올라 진실하게 기도했다.

그러면서 그 친구에게 계속 전도하고 권면하며 그를 교회로 인도했다. 그러던 중, 2010년 6월에 한 ‘50일 작정 기도회’ 때, 연락도 하지 않았는데 그 친구가 갑자기 교회에 왔다. 그래서 같이 기도했는데, 하나님께서는 그날 그 친구의 허리를 치유해주셨다. 그리고 그해 여름 흰돌산수양관 청년대학하계성회에 참석한 그 친구는 설교 말씀에 엄청나게 은혜를 받고 심령에 큰 변화를 체험해 완전히 새로운 사람이 됐다. 그 후, 하나님을 더욱 뜨겁게 만난 그 친구도 주님의 일꾼, 주님의 전도자로 세워졌다. 하나님께 감사, 오직 감사밖에 드릴 것이 없다.

2학기가 되자 그 친구와 나는 학교에서 함께 전도하며 예수를 전했다. 함께 전도하니 서로 힘이 되고 겁나는 것도 별로 없었다. 담대하게 믿음으로 나아가며 빈 강의실에서 부르짖어 기도하기도 했는데, 하나님께서 지켜주셔서 단 한 번도 방해받은 적이 없다. 또 교수님들께도 복음을 전했고, 노량진에서 전도하는 날에는 꼭 나가서 전도했다.

그렇게 한 해가 저물어 갈 무렵, 청년회 부장이 “너의 둘째 기도 제목도 응답됐구나” 하고 말했다. 그러고 보니 하나님께서는 나의 기도제목마다 넘치는 응답을 부어주시고 계셨다. ‘누군가에게 전도했으면…’ 하는 막연한 기도제목이 이미 현실이 되어 있었다.

한 영혼이 구원받고 또 그가 전도 동역자로서 복음을 전하니 넘치는 기도응답이 아닌가! 신앙생활 잘하고 있는 그 친구를 보고 있노라면 전도에 앞서 반드시 기도해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낀다.

요즘, 하나님께서 나의 셋째 기도제목도 응답으로 역사하시는 것을 느낀다. 원래는 인터넷정보과에서 열심히 공부해서 직업을 택하려고 했지만, 주님께서는 선교의 비전을 보여주셨다. 하나님께서 내게 주기 원하시는 셋째 기도제목의 응답은 영적 비전인 것 같다. 앞으로 더욱 기도하고 전도하며 주님의 기대에 부응하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 


박제홍 (충성된청년회 전도특공대 6부)

위 글은 교회신문 <27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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