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전도이야기] 어미의 마음으로 전하는 복음의 메시지
이정희 집사 (21여전도회)

등록날짜 [ 2012-06-19 11:24:07 ]

전도 멘트로 핵심만 전하니 훨씬 효과 있어
기도하면 영혼 살리는 마음 제일 먼저 구해

평소 천왕동 전철역이나 천왕동 6단지 앞에서 전도한다. 평일인 화요일과 목요일은 직장 일을 마치고 오후 4시쯤 전도 파트너와 함께 전도에 나선다. 그리고 토요일은 전도국 식구들과 온종일 전도한다. 한 번이라도 더 전도 나가면 그만큼 열매를 맺게 해 주신다는 것을 아니까 어떻게든 틈만 나면 전도 나가려고 애쓴다. 그 결과 내 이름으로 등록한 사람만 20명이 넘고, 정착해서 신앙생활 착실히 하는 이도 5명이 넘는다.

이처럼 전도 열매를 맺은 나만의 전도 비법이 있다. 다름 아닌 복음의 핵심이 듬뿍 담긴 ‘3분 전도 멘트’가 그것이다. 전철역이나 버스정류장, 아파트 입구 등에서 노방전도 해보면 바쁜 볼일로 발걸음을 재촉하는 이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최대한 거부감 들지 않게 접근해 3분 이내에 재빨리 복음을 전하고, 신문이나 선물 등을 건네야 한다.

처음엔 전도 멘트가 “예수 믿고 구원 받으세요! 예수 믿고 천국 가세요!” “우리 교회 와서 말씀을 들어보세요, 무척 은혜로와요”였다. 그런데 그 멘트만으로는 무언가 허전한 느낌이 들었다. 멘트가 허전하니까 전도 열매도 시원찮은 것 같았다.

복음 엑기스 담은 ‘3분 전도 멘트’
‘어떤 전도 멘트를 해야 수많은 행인의 심령에 복음의 엑기스를 전할 수 있을까?’ 고민을 거듭하던 중, 하루는 평소처럼 밤늦게까지 요한성전에서 기도하는데 머릿속에 계속 전도 멘트가 떠올랐다.

피가 없으면 죄사함이 없다고 했으니 ‘예수 피’라는 말은 반드시 들어가야겠고…. 당시 담임목사님께서 회개에 관한 설교를 하셔서 큰 은혜를 받던 때라 ‘회개’라는 단어도 꼭 들어가야겠고…. 사실 믿노라 하는 사람들도 “회개하세요” 하면 “내가 뭔 죄를 그렇게 많이 지어 회개해요?”라고들 하니, 회개라는 말은 꼭 넣어야 할 것 같았다. 그렇게 계속 기도하면서 나름대로 집약해 보니, ‘예수 피’ ‘회개’ ‘죄 사함’ ‘천국’이라는 네 개 단어가 최종 확정됐다.

그런 다음, 그 단어들을 어떤 순서로 넣어 말을 짜맞출까 구상했다. 한밤중이라 성전 안이 고요한 중에도 기도 음악이 울려 퍼지고 있어서 기도하던 자리에서 일어서서 인사말까지 넣어 연습을 해보았다. “안녕하십니까? 예수 믿고 회개하시고, 예수 피로 씻어 죄 사함 받아 천국 갑시다!” 복음의 핵심 단어에 힘을 주면서 노방에서 하듯 전도 멘트를 해보았다. 처음엔 좀 어둔했지만, 반복해서 계속 연습하니 차츰 멘트가 힘 있게 터져 나왔다.

다음 날, 전도하러 나가서 밤새 연습한 대로 해보았다. 예상외로 사람들이 연락처를 많이 적어주었고, 곧바로 등록도 여럿 했다. 때로는 ‘예수 피’ ‘회개’ ‘죄 사함’ ‘천국’이 들어간 복음의 핵심을 귀로 들으니까 듣기 싫어서 때릴 기세를 하는 이도 있다.

하지만 그 전도 멘트를 안 할 수 없는 것이 예전 전도 멘트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전도 열매를 많이 맺기 때문이다. 함께한 전도팀원들도 월등히 많아진 전도 열매에 놀라워하는 눈치였다. 내심 ‘아, 역시 예수 피와 회개를 말하니 성령께서 역사 하시는구나! 역시 피 흘림이 없이는 죄 사함이 없다는 말처럼 예수의 피가 꼭 있어야 하는구나’ 하고 성령께 감사의 미소를 짓는다.

퇴행성관절염 치유 간증 전하며 전도
올해 59세인 내가 죽기 살기로 전도에 열을 올리는 것은 우리 교회가 ‘구원의 방주’라는 마음의 확신 때문이다. 물론 어느 교회든 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면 구원의 방주이지만, 담임목사님이 오직 예수, 오직 성령, 오직 기도, 오직 전도만을 말씀하시니 누구든 우리 교회에 와서 설교 들으면 구원의 은총을 금세 체험하기 때문이다.

우리 교회에 데리고 오면 요즘 흔히 말하는 혼합주의, 세속주의에 물들지 않고 오직 예수 피 공로로 죄 사함 받아 구원 받는다는 확신 있으니 더욱 전도할 힘이 나는 것이다. 또 삼사십 년 동안 괴롭히던 관절염을 우리 교회에 와서 고친 것도 전도의 큰 동력이 된다.

다리가 무척 당기고 늘 무릎이 아파서 계단을 오르내리기가 힘겨웠다. 늘 조심하며 지내다가 지난해 11월쯤 교구목사님께 한 달 정도 기도를 받던 중에 사모님께도 기도를 한 번 받았다. 그런데 그 기도를 받은 후 예배드릴 때 큰 은혜를 받아 한참을 울었는데 놀랍게도 그 후로는 다리가 하나도 안 아팠다. 삼사십 년 동안 고통받던 관절염에서 고침받으니 전도할 때마다 이 간증을 빼놓을 수 없어 살아 계신 하나님을 전하며 교회로 인도한다.

천왕동 3단지에 사는 이상자(69세) 씨도 그런 분이다. 퇴행성관절염으로 수술 날짜까지 잡아놓은 상태에서 전철역에서 나를 만나 간증을 듣더니 교구연합예배 때 참석해 교구목사님께 기도 받아 지금은 깨끗이 나았고 아들과 남편도 교회에 등록해 전 가족이 신앙생활 잘하고 있다.

또 우리 교회 각종 행사, 특히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한방치료도 톡톡히 전도에 활용한다. 중풍으로 전동차를 타고 다니는 어르신을 무료 한방치료에 모시고 와서 치료받게 했더니 다음 날, 아내와 함께 등록하고 지금도 잘 다닌다.

남은 생애 전도하고 싶어
어디에도 매일 곳 없이 자유로우니 남은 생애를 주님께 전도로 쓰임 받고 싶은 마음이라 밤이면 늘 교회에 와서 기도한다. 전도할 사람도 주님께서 붙여 주셔야 하기에 기도를 많이 하려고 애를 쓴다.

그런데 하루는 기도하다 잠이 들어 꿈을 꿨다. 우리 아들들이 어릴 때 조그마한 모습으로 울면서 돌아다니고 있었다. 잠이 깨자 무슨 뜻인지 하나님께 물었다. ‘우리 애들은 이미 커서 가정 꾸리고 사는데 왜 어릴 때 조그만 모습으로 나타나 저렇게 우나요?’ 하나님께서 깨달음을 주셨는데, ‘잃어버린 네 자식을 찾듯이 전도하라’는 메시지였다. 자식이 엄마를 잃어버려서 울고 다닌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애가 타서 찾아다니겠는가. 주님께서 어미 마음으로 전도하라고 주신 감동이다. 그래서 “잃어버린 내 자식을 찾는 심정으로 전도하게 해달라”고 애타게 기도한다. 그런 심정은 기도해야만 가질 수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또 사랑으로 전도해야 하는 걸 느끼고 사랑을 구한다. 다른 것보다 제일 중요한 것이 예수님 사랑하고, 영혼 사랑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기도할 때 “이것 주시고 저것 주시고...” 하며 달라고만 기도했는데, 이제는 영혼이 불쌍해서 못 견디는 그런 사랑의 전도를 해야 하기에 사랑을 구한다.

남은 생애, 목숨을 아끼지 않으시고 복음을 전하는 담임목사님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싶고, 영혼을 사랑하는 진실한 전도자로 살고 싶다.


  • 이정희 집사 (21여전도회)

위 글은 교회신문 <29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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