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전도이야기] “전도하겠습니다” 주님과 약속했기에
임남순 집사(64여전도회)

등록날짜 [ 2012-12-18 09:56:13 ]

꾸준히 행한 전도의 결실 결국 떨어지지 않고
직장에서도 가정에서도 많은 열매로 나타나다

“나를 살리는 전도, 모든 것 주님께서 하셨습니다. 주님께 영광을!”

임남순 집사는 4년째 전도부장으로 충성하고 있다. 전도부장을 맡은 첫해에는 회원이 대부분 임산부였는데도 총동원 주일에 지인들을 최대한 초청해서 교회에 등록한 이가 27명이나 됐다.

올해는 회원 중에 직장 생활하는 이가 많아서 토요일 노방전도에 초점을 맞췄다. 자동차 두 대로 온수공단, 오류2동 공원에 가서 전도했다.

토요일 오전 10시 반에 모여 짧게 기도하고 11시면 전도한다. 매주 전도하러 가는 기본 멤버가 8~9명이 됐다. 등록 102명, 정착 23명! 올해 64여전도회에서 일궈낸 전도 결실이다. 임 집사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순종했을 뿐, 모든 것은 주님이 하셨다”고 고백한다.

공무원 시험 준비하며 하나님께 드린 약속
임남순 집사는 어릴 때부터 신앙생활 했으나, 이십 대 초반에 잠시 주님을 떠났다. 그러다 2002년 노량진에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할 때에 우리 교회 청년회 전도사의 인도로 주님께 돌아왔다. 예배 때마다 은혜 받다가 2003년 청년회 하계성회 때 주님을 뜨겁게 만났다.

당시 임 집사는 20대를 마감할 시기였는데, 직장생활을 하면서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거듭 낙방의 쓴잔만 마시니, 인생의 벼랑 끝에 선 기분으로 자주 통곡하며 울었다. 밤마다 눈물로 기도하던 어느 날, 하나님께서 그동안 세상과 짝하며 살던 모습을 보여주시며 회개하게 하셨다. 눈물 콧물 쏟으며 회개하다 찬양하고 잠들기가 여러 날 됐다. 그때 임 집사가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기도뿐이었다.

“주님, 그동안 주님 말씀대로 살지 못하고 주님 떠나 내 마음대로 산 것 용서해 주세요. 공무원 시험 합격하게 도와주시면 평생 직장선교사로 주님 일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렇게 기도하길 3주 정도 지났을까. 예정에 없던 광명시 지방직 공채 공고가 났다고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두 달밖에 남지 않았다. 시험 준비하기엔 너무 짧았다. 그러나 틈틈이 ‘기도로 승리하라’는 목사님 설교 말씀에 은혜 받으니, ‘이번이 마지막이다’는 절박한 마음에 책을 뚫을 듯한 집중력이 발휘됐다. 평안한 마음으로 시험을 치르고 있는데, 놀랍게도 문제마다 답이 정확히 보이는 놀라운 체험을 했다. 드디어 발표 날, 하나님께서는 높은 경쟁력을 뚫고 합격하는 영광을 안겨주셨다.

직장 선교사로서 겪은 일들
공무원 생활 초기부터 항상 주님께 드린 기도를 기억하며 직장 내 신우회에서 열심히 활동했다. 전도대상자와 신우회원 그리고 직장 동료 등 500여 명에게 아침마다 성경 말씀을 e-메일로 보내는 일을 9년째 계속하고 있다. 그렇게 매일 성경 말씀을 e-메일로 전송하고 틈날 때마다 전도하다 보면, 임 집사가 보내준 성경 말씀에 은혜받았다며 인사하는 동료도 있다.

하지만 거센 공격과 핍박도 만만치 않다. 한 번은 고위직 상관이 “누가 이딴 걸 직장에서 보내느냐. 당장 집어치워!”라며 사람들 앞에서 심하게 나무랐다. 그런데도 임 집사가 위축하지 않고 계속 말씀을 전하며 전도하게 한 힘은 “직장 선교사가 되겠다”고 주님께 한 약속 때문이었다.

야근을 많이 하는 시청 근무에서 동사무소 근무로 옮긴 후로는, 동료와 친해져서 자신이 신앙생활 하며 체험한 간증을 전하며 전도했다. 전도를 반기지 않는 동료에게는 교회 신문을 슬그머니 전해주었는데, 그 동료가 교회 신문을 읽는 모습을 볼 때면 울컥해서 그 자리에서 감사 기도를 했다.

또 전도하려는 열정으로 민원인이나 동료를 친절하게 섬길 때면, 멸시와 시기와 핍박도 많이 받는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이벤트로 세워주시는 하나님은 참말 멋진 분이시다. 임 집사는 몇 해 전, 직원 1000명 중 3명에게 주는 ‘친절 공무원’에 뽑히는 영광도 누렸다. “복음을 전할수록 하나님께서 존귀한 자리로 끌어주시니 전도에 도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임 집사는 말한다.

요즘 임 집사가 속한 여전도회에는 임 집사가 전도한 이가 둘이나 있다. 입사 동기인 김윤희 집사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할 때 만난 이은정 집사다.

김윤희 집사는, 직장생활 초기에 임 집사가 세세히 섬겨주는 데에 감동했다. 한번은 “나랑 친하게 지내려면 교회로 오라”는 말에 우리 교회까지 찾아왔다. 교회에서 만났으니 자연스럽게 예배에 참석하는 것은 기본이고, “저녁예배도 드리고 가라”며 가방 끈을 붙들고 실랑이하던 때가 이젠 아련한 추억이 됐다. 김 집사는 이제 돈독한 신앙 동역자가 되어 임 집사가 어렵고 힘든 문제에 부딪힐 때마다 뜨겁게 중보기도 해준다.

이은정 집사는 공무원 공부할 때 만났다. 처음 전도할 때는 강하게 거부했지만, 하나님께서 마음을 녹여주셔서 등록했다. 당시 이은정 집사의 집이 교회에서 멀어 매주 교회에 오기 어려웠다. 하지만 임 집사는 주일마다 청년회 직분자들과 함께 집에 찾아가서 교회로 데려왔고, 자주 심방하며 섬겼다. 그 후, 이은정 집사도 차츰 은혜 받아 가족을 모두 전도했다. 또 멋진 청년을 전도해 믿음의 가정을 꾸렸으며, 지금은 여전도회 임원으로 충성스럽게 직분을 감당하고 있다.

완강하던 친정어머니, 어느새 기도 동역자로
임 집사 친정어머니는 평생 절에 다녔다. 그래서 딸이 복음을 전할 때마다 완강히 거부했다. 그런데 친정어머니가 병원에서 골다공증으로 “생명을 보존하기 어렵다”는 진단을 받았고, 더욱이 사돈이 돌아가시자 “나를 교회에 데리고 가라”고 하셨다. 어머니는 예수를 영접하신 후, 평생 살아오면서 받은 상처와 고통과 죄의 짐들을 눈물과 애통한 기도로 풀어내셨다.

의사에게 위독하다는 선고를 받은 지가 벌써 10년 전인데 주님께서 친정어머니의 통증을 없애주시고 지금까지 생명을 연장해 주셔서 올해 팔순이신데도 딸을 위해 중보기도 하는 든든한 기도 동역자가 되셨다. 어머니를 뵐 때마다, 예수 믿고 구원받아 지금까지 하나님의 강한 손이 붙들어주시니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감사에 목이 멘다.

우리 교회에 와서 예수 복음을 듣고 인격적으로 하나님을 만난 임 집사! 그래서 그 하나님을 전하는 전도의 매력에 푹 빠져 절대로 전도를 멈출 수 없다고 고백한다. 전도할 때마다 넘치는 감사와 기쁨으로 직장과 가정에서 일어나는 각종 문제도 해결해주시고 축복도 해주시는 공식을 알게 되었다. 처음 예수 믿을 때는 전도하는 것이 마치 영업하는 것 같아 싫었지만, 지금은 눈에 보이는 모든 사람이 전도대상자로 보인다. 그래서 이제는 비전을 품고 기도한다.

‘하나님, 천국 가는 그 순간까지 수많은 영혼 살리는 능력 있는 전도자가 되고 싶어요!’라고. 

위 글은 교회신문 <31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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