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전도이야기] 내가 받은 은혜를 그대로 전하다
박복순 집사(10교구 1지역, 해외선교국 중국실)

등록날짜 [ 2013-04-23 10:41:00 ]

매일 습관처럼 나가며 치유 간증 전하다 보니
하나님께서 일하시며 믿을 자는 믿게 해주셔


중국에서 태어나서 자란 조선족이다. 2년 전 중국에서 어머니께서 소천하실 때 유언으로 “예수 믿어라, 예수 믿어라” 하신 덕분에 교회에 처음 나갔다. 그러다가 꿈에 그리던 한국에 왔고, 한국에 온 지 열 달 후 오류동으로 이사 와서 연세중앙교회에 등록했다.

치유해 주신 하나님을 간증
내가 뇌출혈로 쓰러진 지 6년이 지났다. 마비가 와서 손가락도 못 움직였다. 쓰러진 후유증으로 왼쪽 팔다리가 마비 되어 걸을 때면 왼쪽 다리가 심하게 휘어졌고, 식은땀을 흘리며 겨우 걸음을 뗄 정도였다.

그런데 작년에 연세중앙교회에 와서 50일 작정기도회 기간에 기도하던 중에 늘 뻣뻣하고 천근만근 무겁던 왼쪽 팔이 가뿐하고 부드러워지더니 굽어 있던 손가락까지 펴지며 마비 증세가 사라졌다. 지금은 한쪽 다리를 저는 정도로 수년간 괴롭히던 마비에서 많이 회복하였다. 큰 은혜를 경험한 후 영육 간에 죽을 처지에 있던 이를 살리신 하나님 은혜에 감사해 나도 죽기 살기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려고 전도한다.

사실 전도하는 것이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말 거는 것부터 어려운 일이고, 그들에게 복음을 전해 교회에 데려오는 것도 사람 힘으로는 할 수 없다. 전적으로 하나님 은혜로만 하는 일이다. 그래서 어떻게든 기도로 준비하고, 하나님께서 일하신 일을 소개한다. 특히 내가 치유받은 간증을 많이 하는데, 감격적으로 손가락 마비가 풀리고 병이 치유됐기에 하나님께서 일하신 내용을 전할 거리가 풍부하다.

아파본 경험이 있기에 전도하다가도 아픈 사람 심정을 특히 잘 이해한다. 그래서 더 간절히 그들에게 병 나은 간증으로 전도한다.

대림역에서 중국인 원영 자매와 그의 어머니, 아버지를 지난해 9월 전도해 등록했다. 원영 자매의 어머니도 나처럼 중풍 증상으로 말이 어눌하고 마음도 항상 불안했다. 아픈 사람 마음은 아픈 사람이 안다고 내가 하나님께 고침받은 간증을 들려주고, 끌어안고 같이 울며 기도해 주니 가족들 마음이 열려 교회에 와서도 복음을 무척 잘 받아들인다. 이제는 예배 시간마다 은혜를 받고 있어 감사하다.



전도는 매일 습관처럼
권순옥 구역장은 오류동역에서 나를 전도하여 연세중앙교회로 인도해 주고 지금까지도 전도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말이 서투르고 거동이 불편한 내가 전도 대상자를 붙들면 곁에 와서 따뜻하게 웃으며 전도하는 데 힘을 실어 준다.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권순옥 구역장과 오류동 우체국 앞에서 전도국 주관으로 커피 노방전도를 하고, 토요일에는 해외선교국 중국실원들과 대림역 7번 출구에서 노방전도를 하고 있다.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전도하러 나가는 것은 하나님께 받은 은혜가 무척 많기 때문이다. 또 전도 나가는 것이 습관이 되어 전도가 삶의 일부분을 차지한 덕분이기도 하다. 정한 전도 요일이 아니더라도 혼자 산책할 때나, 걷기 운동할 때 교회신문이나 복음지를 들고 나가 예수 믿으라고 전한다.

아직 많은 영혼을 교회로 인도한 것은 아니지만, 내가 주님을 위해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거룩한 부담감을 매일 안고 산다. 또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 존재라고 생각해 본 적도 없다. 전도 현장에 갈 때도 교구장과 구역장이 차려 놓은 밥상에 수저만 들고 간다는 마음이다. 직분자들이 항상 전도하라고 챙겨 주고 신경 써주는 데다 주님이 주시는 은혜를 늘 받기만 하니 복음을 안 전하려야 안 전할 수가 없다. 이래저래 주님 일에 나도 조금이나마 쓰임받게 하시니 감사할 따름이다.

한 영혼이라도 놓칠세라
전도한 사람들을 놓치지 않으려고 전화나 문자로 자주 연락한다. 그리고 어느 정도 마음 문이 열리고 속내를 이야기할 사이가 되면 그들의 기도 제목을 듣고 기도해 준다. 또 믿음의 3겹 줄은 끊어지지 않는다고 구역장에게도 부탁해서 함께 전화하도록 부탁한다. 전도 대상자뿐만 아니라 가족 중에 아픈 사람이 있으면 아픈 이가 낫도록, 그리고 가정에 분란이 있으면 평안하도록 그들 사정에 따라 열심히 기도한다.

혼자서 전도지를 들고 나가 전도하던 중 박선례 씨에게 복음을 전해 우리 교회에 나와 등록하게 했다. 새신자 3주차 교육을 받고 있었는데, 요즘 교회를 안 나와 기도하고 있다. 하나님이 일하시도록 나는 계속 기도하고 연락해 보고 예배로 당기도록 쉬지 않을 작정이다.

이제는 무엇보다 우리 식구들을 전도해 영혼을 살리고 싶다. 남편과 아들을 전도했지만, 아들은 식당 일을 하고 남편도 직장에 쉬는 날이 별로 없어 주일날 예배드리러 교회 나오기가 무척 어렵다. 남편과 아들을 놓고 예배 환경이 열리고 주일 성수 할 수 있는 직장을 달라고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영육 간에 죽어 살던 나도 이렇게 살리셨으니 가족들의 구원도 하나님께 기도하여 응답받을 것을 확신한다.

/정리 한기자 기자



박복순 집사(10교구 1지역, 해외선교국 중국실) 

위 글은 교회신문 <33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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