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가족 복음전도 은혜나눔] 복음의 수레로 써 주심 감사

등록날짜 [ 2021-06-03 20:51:24 ]

코로나19 사태로 전처럼 거리에 나가 노방전도를 하지 못하지만 연세가족들은 힘든 때일수록 가족 구원을 위해 기도하고 지인과 직장동료를 전도하는 데 마음을 쏟고 있다. 이는 2021년 교회 표어이기도 한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딤후4:2)는 주님 말씀에 순종하려는 예수 정신이 연세가족들에게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에 슬기롭게 전도하고 있는 이들의 전도 간증을 지면에 소개한다.



가정예배 드리며 부모님 전도하고 섬겨


| 우지영(51여전도회)


부모님은 젊어서부터 일본에서 유래된 ‘창가학회(남묘호렌게쿄)’ 신자셨다. 내가 어릴 적, 두 분께서 학회 모임에 매주 빠지지 않고 가시던 기억이 난다. 어머니는 장(長)을 맡기도 하셨다. 친구를 따라 교회라도 한번 가면 난리가 나는 우리 집안에서 내가 예수 믿게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요, 기적이다. 15년 전 예수님을 내 구주로 만나 신앙생활을 시작했고, 연세중앙교회에 예배드리러 오다 주님 주신 감동에 순종해 3년 전 우리 교회에서 신앙생활 할 것을 결신했다.


집을 성전 삼아 예배드리며 전도
예수를 내 구주로 만난 후 오랜 세월 가족 구원을 위해 기도했다. 개인사정상 부모님과 같이 살게 된 지 10여 년 정도 됐고, 우리 교회에 오고 나서부터 부모님은 교회에 마음 문을 조금씩 열어가셨다. 오랫동안 기도해 놓으니 주님이 신앙의 길로 착착 인도해 주시는 듯했다.


몇 년 전 한마음잔치 때 어머니에게 “교회에서 지역주민들을 초청해 섬기려고 하는데 같이 가 보실래요?”라고 물었더니 어머니가 좋다고 하셨다. 그렇게 교회에 첫발을 내디딘 어머니는 가끔 예배를 드리러 오셨다. 하나님의 은혜로 설교 말씀을 듣고 은혜받으시더니 젊어서부터 믿어 온 종교적 교리를 하나둘 내려놓으시면서 “주일예배도 가고, 주중에도 집 근처 기도처에서 예배드리겠다”고 말씀하셨다. 주님께 어찌나 감사하던지.


그때까지도 아버지는 교회에 가는 어머니를 못마땅하게 여기셨다. “전에 당신이 믿던 곳에서 반장도 하고 그랬는데 왜 교회를 가?”라며 핀잔을 주기도 했다. 그런데 지난해부터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교회에 가지 못하고 집을 성전 삼아 예배드리면서 오히려 이것이 아버지가 예수 믿을 복된 기회가 됐다. 집에서 온 가족이 예배드리다 보니 아버지도 담임목사님 설교 말씀을 듣고 복음을 접하신 것이다.


얼마 후 교구 목사님이 심방을 오셨다. 우리 집안 사정을 다 아시는 목사님은 심방예배 때 아버지를 적극 전도하셨다. “아버님, 육신의 때가 끝나면 따님과 어머님은 천국에서 영원히 행복할 텐데 아버님만 예수 모른 채 사시다가 다른 곳에 간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입니까. 아버님도 예수를 내 구주로 믿으시고 영혼의 때에 가족들과 행복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라며 애타게 당부하셨다. 말씀을 들은 아버지도 짐짓 깨닫는 바가 있으셨는지, 이후 어머니와 내가 예배를 드리면 주일예배든 주중 예배든 옆에 앉아서 같이 예배드리셨다. 그렇게 부모님과 모든 예배를 함께 드리고 있다. 참으로 주님의 기도 응답이다.


부모님 변화되는 모습 감격
부모님 두 분 다 치매를 앓고 계신다. 젊은 시절 믿어온 종교나 제사에 대한 기억이 옅어지는 것은 다행스러우나, 일상생활과 신앙생활 하는 데 어려운 점이 많다. 그럼에도 가정에서 예배드리며 믿음이 조금씩 자라고 계시다. 최근 부모님은 목사님 설교 말씀에 “아멘”이라고 하면서 은혜받으시고, 하나님께 믿음 달라고 기도도 하신다. 치매를 앓고 계시므로 예수님이 누구신지 매일 말씀해 드리고, 신앙적인 부분을 하나하나 점검해 드리면서 반복해야 하지만 영적인 변화가 보이기에 감사하다. 부모님이 기도하시도록 주기도문과 작정기도문도 직접 만들어 드렸다. 부모님이 기도문을 찬찬히 읽으면서 기도하시는 모습을 보면 정말 하나님의 은혜라는 생각에 감격한다.


신앙생활 하면서 어머니와 아버지는 건강도 되찾으셨다. 고관절 수술을 받으신 후 어머니는 한동안 치매 증세가 심해지셨다. 걷지도 못하고 대소변도 가리지 못하셨다. 하지만 퇴원 후 집을 성전 삼아 예배드리고 목사님 설교 말씀을 들으면서 정신이 맑아지셨고 이제 보행보조기에 의지해 잘 걸어 다니신다. 아버지도 하나님께 기도생활을 하면서 눈빛이 또렷해지고, 신장 기능 저하로 투석 직전 단계이나 기도하면서 이겨 내고 계시다.


나 혼자 직장생활을 하면서 부모님을 모시고 딸들도 돌보느라 새벽부터 밤까지 정신없이 생활하고 있다. 몸이 두 개라도 모자라지만 내 신앙생활도 후퇴하면 안 되므로 기도생활도 부지런히 하고 있다. 항상 지치지 않고 낙심하지 않게 해 달라고 기도한다.


올해 88세인 부모님이 육신의 때가 다하고 천국 가는 순간까지 예수님을 잊지 않고, 예수의 십자가 피의 공로를 붙드시기를 기도한다. 아직 예수 믿지 않는 형제들도 있다. 이들도 우상숭배를 끊고 함께 예수 믿고 천국 가기를 기도하고 있으니 주님께서 응답하시리라 믿는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사진설명> 우지영 성도(가운데)가 부모님, 딸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집을 성전 삼아 온가족이 예배드리며 연로한 부모님을 섬기고 전도하고 있다.





전도 감동 순종 ‘어린이 전도’ 쓰임받아


| 김은(11교구 범박5구역)


코로나19 여파로 일을 그만 두게 되면서 딸아이와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고 있다. 아이와 잠깐 외출할 때면 놀이터에서 동네 아이들을 만나는데 주님께서 전도하라는 감동을 주시곤 했다. 하루는 한 아이가 눈에 띄었다. 아이에게 조심스레 말을 걸어 보니 어머니가 편찮으시고 이런저런 어려움도 많이 겪고 있었다. 먹거리를 조금씩 챙겨 주면서 하루 이틀 만나다 보니 아이 어머니와도 연락하게 됐고, 이후 아이엄마에게 아침마다 성경 말씀을 보내 주면서 연락을 이어 갔다.


전도받은 아이엄마 주님처럼 섬겨
그러다 지난해 가을, 평소 건강이 안 좋다던 아이 엄마에게 기도를 해 주어야겠다는 감동을 받았다. 방역 사항을 잘 지킨 채 방문하니 반갑게 맞아 주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 후 아이 엄마에게 손을 얹고 기도해 주었다. 처음 만난 사이이고 아이 엄마도 누군가와 기도하는 것이 처음일 테니 짧게 기도하려고 했다. 그러나 주님께서 기도할 말을 계속 감동하시고 예수 이름으로 질병이 떠나가도록 기도하게 하셨다. 하나님의 은혜였는지 아이 엄마도 “아멘” “아멘” 하라는 내 당부에 응해 함께 기도했다. 기도가 끝난 후 아이 엄마는 하나님의 일하심을 경험해 “집사님이 기도해 주시는데 속에서 뭔가 뜨거운 게 올라오면서 마음이 편해졌다”며 빙그레 미소 지었다.


그 후로는 먼저 연락이 오기도 하고 고민거리를 들어주기도 했다. 아이들 문제로 담임교사를 찾아가기도 하고 남편과 사이에서 겪는 어려움을 전해 듣다 보니 너무 안쓰러웠다. 얼른 우리 교회로 온라인등록도 하게 했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교회에 직접 와서 예배드리지는 못했으나, 아이 엄마는 아쉬워하면서도 “교회가 이렇게 방역 수칙을 잘 지키고 있느냐”며 교회에 대해 좋은 인상을 받았다. 교회에 등록한 후 새가족여전도회 직분자 분들도 잘 섬겨 주셔서 아이 엄마는 요즘 신앙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다.


마음 같아서는 자주 찾아가 하나님 말씀을 전해 주고 기도해 주면 좋으련만 코로나19 탓에 심방하는 일도 조심스럽다. 하지만 기회가 될 때마다 기도해 주고 엄마와 자녀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다. 집을 성전 삼아 신앙생활 하도록 로고스박스 설치도 권면했더니 직접 신청해 집에서 예배드리고 기도하며 무척 좋아한다.


아이 엄마가 예배드리고 기도하면서 가정에도 하나님의 복이 가득 넘쳤다. 아이 엄마는 건강을 많이 회복했고 마음에 여유가 생겨 신앙 권면도 잘 받아들인다. “믿음의 부모가 되어야 자녀들도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복을 누릴 수 있다”고 전했더니 하나님과 사이의 가로막힌 죄의 담을 예수 피로 회개해 해결받으려고 기도하는 데 마음을 쏟는다. 지난 두 달간 ‘전 성도 40일 그리고 10일 작정기도회’에도 참석해 기도하더니 신앙이 부쩍 자라 이제는 자신이 받은 은혜를 누군가에게 전해 주려고 기도하고 있다. 주님이 하신 일이다.


놀이터 전도, 딸아이도 전도 짝꿍
딸아이와 시간을 많이 보내다 보니 놀이터에서 함께 노는 아이들을 전도하게 된다. 코로나19 탓에 일상생활이 제한받는데도 어린이들은 밖에 나와 힘차게 뛰어논다. 아이들이 놀다가 마스크가 땀에 젖으면 우리 교회에서 나눠 준 마스크를 전하면서 전도한다. 가끔 간식도 주면서 예수님을 전하는데 “저 교회 안 갈 거예요!”라고 퉁명스럽게 말하는 아이들이 더 기억에 남아 애틋하게 여기며 기도하게 된다. 놀이터에서 자주 만나는 아이들은 어느 틈에 나를 “선생님”이라고 부른다. 이렇게 알게 된 아이들 모두를 두고 기도한다.


아이들과 놀이터에 나온 학부모들에게도 나는 ‘누구 엄마’라며 내 신상을 꼭 밝힌다. 신원을 확실히 하고 아이들을 챙겨 주니 부모들도 나를 신뢰해 준다. 올해부터 교회학교 초등부 교사로 충성하는데 내가 교회에서 교사로 충성하고 있으니 비신자 부모들도 나를 믿고 자녀들을 예배에 보내 준다. 주님이 아이들 전도를 위해 예비하신 바가 있어 놀랍다.


우리 딸도 어릴 적부터 엄마가 전도하고 기도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기도 전도하려고 한다. 전도하고 싶은 친구가 생기면 함께 전도하자고 부탁한다. 딸아이 친구들을 위해서도 기도하니 점점 마음에 품고 기도하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


몇 년간 여전도회 전도부장으로 충성했다. 어른들은 전도하려고 다가서면 경계하거나 외면하기도 하지만 어린이들은 다르다. 여러 번 얼굴을 보며 아이들과 친해지면 부모들도 마음 문을 연다. 그렇게 아이와 부모를 모두 전도할 수 있으니 정말 감사하다. 기도목록에 있는 아이들을 위해서도 아이들이 자기 가정을 살리는 복음의 씨가 되기를, 그리고 부모님 전도하는 전도자로 성장하기를 기도한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김도희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70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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