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산책] 세계 3대 오라토리오 멘델스존의 <엘리야>

등록날짜 [ 2019-04-19 15:08:28 ]

믿음의 기도에 응답하신 하나님과
바알 선지자에 승리한 감동 그려내
엘리야가 믿음의 기도로 응답받았듯
성도들도 50일 작정기도회 참가해
하나님의 자녀 된 특권 응답받기를



펠릭스 멘델스존(Felix Mendelssohn, 1809~1847)은 바흐가 죽은 지 80여 년이 지난 후 그의 <마태 수난곡>을 복원해 연주하는 데 성공한다. 바흐의 명곡을 발굴해낸 멘델스존은 이후 그의 음악과 신앙에 많은 영향을 받아 오페라 작곡을 그만두고 교회음악인 오라토리오에 깊은 관심을 둔다.

1833년 멘델스존은 첫 오라토리오인 <사도 바울> 작곡을 시작했다. 4년 후인 1837년, 프랑스 목사의 딸인 세실 장르노와 결혼한 후 <사도 바울>을 직접 지휘해 성공적으로 발표했다. 웅장한 성악 기법, 서정적인 합창, 감동을 주는 성경 내용에 힘입어 많은 사람에게 호평을 받았다. 첫 작품의 성공은 오라토리오 <엘리야> 제작으로 이어졌다. 멘델스존은 성경 속 엘리야의 갈멜산 대결 같은 드라마틱한 장면에 감동하여 수년 동안 열정을 다해 작업했다.



요절 직전 최고의 오라토리오 남겨
1846년 8월 26일 영국 버밍엄 페스티벌(Birmingham Festival)에서 역사에 길이 남을 오라토리오 <엘리야(Elijah, Opus.70)>가 초연됐다. 멘델스존이 수년 동안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 빛을 본 것이다. 2천 여 청중으로 꽉 찬 버밍엄 타운 홀에서 초연된 오라토리오 <엘리야>는 합창과 독창곡이 앙코르로 다시 연주될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그만의 개성이 더해지고 극적인 표현이 잘 그려져 작곡가 멘델스존은 이 작품으로 명실공히 최고의 명성을 누렸다. 한 세기 앞서 영국 ‘국민 음악가’로 추앙받던 헨델의 인기에 버금갈 정도였다.

그러나 너무 무리해 건강이 급격히 나빠진 멘델스존은 초연을 마치고 1년 뒤 38세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난다. 반면 그의 오라토리오 <엘리야>는 헨델의 <메시아>, 하이든의 <천지창조>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세계 3대 오라토리오 반열에 올랐다. <엘리야>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예술축제인 영국의 ‘스리 콰이어스 페스티벌’에서 1847년부터 1930년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100년 가까이 연주될 만큼 큰 인기를 누렸다.



오라토리오 <엘리야>의 줄거리
오라토리오 <엘리야>는 총 43곡으로 구성됐고, 1부(1~20곡)와 2부(21~43곡)로 나뉜다.

1부에서 엘리야는 바알과 아세라를 섬기는 선지자 850명과 어떤 신이 참신인지 대결한다. 결국 살아 계신 하나님을 섬기는 엘리야가 올린 기도만 응답을 받아 하늘에서 불이 내려 물에 잠긴 모든 제물을 태우는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그 후 엘리야가 갈멜산 꼭대기에 올라가 기도하자 큰비가 내려 위대하신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하는 웅장한 합창으로 1부가 막을 내린다.


◀2015년 3월 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된 오라토리오 <엘리야> 한 장면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성시연 지휘자가 서울시합창단·서울모테트합창단과 협연하고 있다.


2부는 이스라엘 전체에 고하는 하나님의 부르심과 위로의 메시지를 천사같이 아름다운 소프라노 독창으로 전한다. 이세벨 왕비가 엘리야를 죽이려 하자 엘리야는 브엘세바로 도망간다. 두려움과 고통으로 가득 찬 엘리야는 광야 로뎀 나무 아래에서 탄식하며 “지금 내 생명을 취하소서”라고 하나님께 간구한다. 하나님께서는 낙심한 엘리야에게 천사를 보내 떡과 물을 공급하시면서 새 힘을 준다. 또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은 7천 명이 있다고 위로하신다. 2부 마지막에 후계자 엘리사와 함께 요단으로 간 엘리야는 회오리바람을 타고 홀연히 승천한다. 성경에서는 후계자 엘리사가 엘리야의 뒤를 이어 그의 겉옷을 취하지만, 멘델스존은 엘리사를 언급하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를 미리 보여 주는 듯한 음악으로 마지막을 장식한다.



작정기도회를 기대하며
엘리야가 등장하는 열왕기상·하를 보면 국가 지도자가 하나님을 떠나 우상 섬기는 죄를 지을 때 백성도 함께 고통을 받았다. 북한만 봐도 인간을 신격화하고 우상화하자 국민 대부분이 굶주리고 헐벗고 무엇보다 예수 몰라 지옥 가는 불쌍한 처지에 놓였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선지자 엘리야는 외롭고 고달픈 삶을 살았다. 살아갈 소망을 잃을 만큼 고난과 핍박도 당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때마다 천사를 보내시어 지키시고, 심지어 까마귀 보내 떡과 고기를 먹이셨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자를 하나님께서 책임지시고 기도에 응답하신 것이다.

코앞에 다가온 ‘40일 그리고 10일 작정기도회’가 기대된다. 삶에 닥친 불가능한 문제와 내 영혼의 해결 받을 문제들,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해 50일간 하나님의 자녀 된 특권을 경험하고 응답받기를 소망한다. 매년 성도들이 믿음의 기도로 수많은 질병에서 치유되고 사람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들도 해결 받지 않았던가. 또 주의 사자를 위한 기도로 담임목사님이 전 세계 수많은 영혼을 살리는 일로 쓰임받고 계시지 않은가. 믿음의 기도를 들으신 주님이 일하신다.




/박은혜
연세중앙교회 오케스트라 바이올리니스트

위 글은 교회신문 <62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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