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를 여는 시] 가을 낙엽

등록날짜 [ 2011-10-28 02:23:56 ]

가을 낙엽

방금 떨어져 차가운 숨 고르는
가을 낙엽

매일의 햇살이
엄마 품처럼 포근하다는 것과

무심히 흘렸던 일상들이
생명의 경이였음을
오늘에야 깨닫는다.

지나치는 주변 인(人)들에게
좀 더 웃으면서
마음을 나누지 못한 것이
이제 와서 아쉽다

나이 값 한답시고 함부로 말 걸지 않고
점잖게 몸을 추스른 내 마음은

살얼음 땅위
바스락거리는 낙엽

언제쯤이나 내 마음을 말할까
손꼽아 기다리다
벌써 아쉬운 이별이라네.


/시인 최태안

위 글은 교회신문 <26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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