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를 여는 시] 생존의 본능 - 최태안

등록날짜 [ 2015-11-17 20:27:02 ]

생존의 본능

 

온 세상을 화사하게

물들인 단풍은

사실 회개의 눈물이며

생존의 몸부림이다

 

앞으로 닥칠 추위와 고난이

얼마나 깊고 힘든지를 알기에

미리 몸서리치며

지난 방탕함을 회개하고

 

죽음과 같은 추위에

어울리지 않는

모든 삶의 방식과 육의 생각을

잘라 버리는

아름다운 핏물인 것이다

 

부활의 때를 위한

울부짖음이다

 

최태안 시인

위 글은 교회신문 <45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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