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를 여는 시] 교회 가는 길 – 최태안 시인

등록날짜 [ 2016-06-28 13:36:48 ]

교회 가는 길

 

교회 담벼락 장미가 오늘따라

진한 색깔과 매혹의 향으로

불타는 것처럼 보인다

단조롭던 길도 향기로 채워지고

뿌연 하늘도 수채화처럼

아름답게 느껴진다

사울이 흙먼지 나는 인생길에서

눈부시고 황홀한 주를 만나

건조하고 원망스럽던 삶이

촉촉하고 열정의 삶으로 변해

인생을 아름답게 물들이며

생명의 핏물을 터트렸던 것처럼

나도 그러한 장미꽃이 되기를

교회 가는 길에 문득 꿈꾼다

 

최태안 시인

위 글은 교회신문 <48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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