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를 여는 시] 천국 가는 길 – 김영희

등록날짜 [ 2018-05-23 16:34:11 ]


천국 가는 길

긴 겨울 지나고 봄이 왔다고
꽃보다 먼저 찾아온 황사 바람
북서풍 불자 미세먼지 덮친다
비가 퍼부어도 씻기지 않는
더 강력한 초미세먼지 앞에
맑고 파란 하늘 자취를 감춘다

주님 만난 내 영혼에도 봄이 왔다고
기뻐하며 감사하기도 바쁜데
폭포수 같은 생명 말씀에도
푸른 초장 같은 풍성한 환경에도
태평양 한가운데 어리석은 멸치처럼
귀 닫고 마음 닫으니 속을 수밖에짧은 봄 사라지니 여름이라고
동남풍에 걷혀 가는 먼지 구름
맑은 하늘 살랑이는 바람 상쾌해

내 영혼 천국 가는 길 가로막아도
기도로 깨어 있어 끝내 이기고
기쁨으로 면류관 받아 써야지

/김영희

 

위 글은 교회신문 <575호> 기사입니다.


    아이디 로그인

    아이디 회원가입을 하시겠습니까?
    회원가입 바로가기

    아이디/비번 찾기

    소셜 로그인

    연세광장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