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를 여는 시] 강을 건넌 사람
- 시인 조영황 -

등록날짜 [ 2023-02-07 10:36:18 ]

천년 우상 내던지고

일신의 부유함을 떨쳐 내어

이어 온 혈통을 저버린 사람 


문명의 발상지를 헌신짝으로 여기고

한마디 음성으로 인생의 수레 옮긴 사람


절대자를 향한 믿음

그는 순종의 제사를 드리고

믿음의 행보를 이어 가

갈대아 우르를 떠나 가나안 사람으로

아브람이 아브라함이 되기에 충분한 사람


홍해를 건넌 자들은 

광야가 무덤이 되고

오직 말씀 따라 행진한 자들만

요단강 건너 가나안에 당도해

히브리의 조상이 되었네


내 육신 흙이 되어도 

영혼은 만족해

찬양의 하모니가 

유라* 강을 따라 하늘에 닿으리


하늘에 닿으리



- 시인 조영황 -

위 글은 교회신문 <78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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