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상식] 기후동행카드 내년 첫선

등록날짜 [ 2023-09-19 19:04:55 ]

매달 6만 5000원 충전하면

서울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


월 6만 5000원을 내면 서울시 지하철, 시내버스, 마을버스 그리고 공공자전거(따릉이)까지 모두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교통카드가 처음 나온다. 서울시는 대중교통 무제한 정기 이용권인 ‘기후동행카드’를 내년 1~5월 시범 판매하고 보완을 거쳐 2024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실물 카드뿐 아니라 스마트폰 앱으로도 이용할 수 있고, 실물 카드는 최초 3000원으로 카드를 구매한 후 매월 6만 5000원을 충전해서 쓰면 된다.


<사진설명> 서울시 기후동행카드 대상 교통수단.



교통 혼잡 줄이고 온실가스 감축 효과

기후동행카드는 서울시 지하철 1~9호선을 비롯해 경의·중앙선, 분당선, 경춘선, 우이신설선, 신림선까지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단, 기본요금이 다른 신분당선은 제외된다. 서울에서 승차해 경기·인천 등 다른 지역에서 하차할 때 이용할 수 있지만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 승차하면 쓸 수 없다.


버스는 서울 시내버스와 마을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고, 경기·인천 등 타 지역 버스나 기본요금이 다른 광역버스는 서울 지역 내라도 사용할 수 없다. 공공자전거 ‘따릉이’는 ‘1시간 이용권’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향후 한강 수상교통 ‘리버버스’ 등 새롭게 추가되는 차세대 친환경 교통수단까지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함으로써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승용차 이용이 늘어나며 줄어든 대중교통 수단분담률(사람들이 통행할 때 하루 중 이용하는 교통수단 분포 비율)을 끌어올려 기후위기에 대응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최근 물가·에너지 비용이 큰 폭으로 오른 데다 버스 요금에 이어 내달 지하철 요금 인상도 예정돼 시민이 체감하는 가계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요금 부담을 완화하는 효과도 내겠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종사자 100인 이상 기업에서 기후동행카드를 구매해 임직원에게 배부하면 교통유발부담금 감면 등 추가적인 혜택을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국제 유가 상승이 이어지는 데다 범지구적으로 폭염·폭우·가뭄 등 기후위기 징후가 나타나면서 세계 여러 국가도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에 집중하고 있다. 독일은 지난해 6~8월 한화 약 1만 2000원으로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9유로 티켓’을 실험 도입해 약 5000만 장 판매했다. 그 결과 대중교통 이용 25% 증가, 이산화탄소 180만t 저감, 물가상승률 0.7% 감소를 비롯해 교통 혼잡 개선, 대중교통 신규 이용자 증가 등 사회경제적 효과를 달성했다.



위 글은 교회신문 <81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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