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론과 훌] 인간의 뇌, 신묘막측(神妙莫測) 하신 하나님의 걸작품

등록날짜 [ 2018-06-25 10:52:22 ]

‘뇌’는 인간을 ‘인간답게’ 해주는 인체기관
탐구하면 할수록 신비하고 경이스로워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뇌’ 주신 목적은
인간을 통해 영광받으시기 위함인 만큼
이 사실을 알고 온전한 신앙생활 하기를


창조주 하나님이 지으신 최고 걸작품은 인간이다. 그런데 인간을 ‘인간답게’ 해주는 인체 기관(器官)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뇌’(腦)다. 인간의 뇌는 오묘하고 신비로워 인체의 다른 기관과는 달리 미지(未知)의 영역으로 남아 있다. 근래 ‘뇌과학’이라는 분야가 생겨 뇌 연구에 몰두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연구 성과가 축적되고 있다지만, 뇌과학자들은 인간의 뇌를 탐구하면 할수록 신비감과 경이로움에 감탄한다고 한다. “나를 지으심이 신묘막측하심이라”(시139:14)는 성경 말씀이 절로 떠오른다.

인간의 뇌는 몸의 중추신경계를 관장하는 필수 기관으로, 여러 기관의 모든 정보를 모아 각 기관에 활동 명령을 내리는 우두머리다. 동물과 구별되는 정신작용이 가능한 것도 영리한 뇌가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뇌 덕분에 ‘마음’을 갖게 되고 ‘생각’을 하며, 그 생각을 ‘행위’로 표출할 수 있다.

인간의 뇌 구조는 크게 ‘뇌간’, ‘소뇌’, ‘대뇌’로 분류한다.

뇌간(腦幹, 뇌줄기)은 두뇌 하부 깊숙한 곳에 위치하여 뇌와 척수를 연결한다. 뇌간 기능은 정신 활동을 지배하지는 않지만, 반사작용, 심장박동, 호흡 등 가장 기본적인 생명 유지를 담당한다. 생명 호흡과 직결된 급소가 있어 다른 뇌 부위보다 훨씬 빠른 반응속도를 보인다. 그래서 뇌간을 다치면 즉사하거나, 연명하더라도 뇌사(腦死, 독자적으로 호흡하고 심장 박동을 유지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게 된다. 뇌출혈 등으로 뇌사에 이른다면 대다수는 뇌간 손상이 주원인이라 할 수 있다.

소뇌(小腦)는 뇌간의 뒤에 자리 잡고 있는데, 크기는 야구공만하고 무게는 150g 정도다. 소뇌의 주된 작용은 대뇌로부터 운동 정보를 받아 움직임을 조절한다. 다시 말해, 근육 운동을 가능하게 하고 균형을 잡는 능력을 갖게 한다. 유아기에 걸음마를 시작하고 자라면서 자전거나 스키를 탈 수 있는 것도 소뇌 덕분이다. 소뇌가 없다면 단순히 균형을 못 잡는 데 그치지 않는다. 땅에 있는 물건을 잡으려고 할 때 손이 엉뚱한 방향으로 가더라도 조절할 수 없게 된다.

대뇌(大腦)는 전체 뇌 무게 80% 이상을 차지하는 가장 큰 부분인데 좌우 두 개의 반구(半球)로 이루어져 있다. 인간의 의식(意識) 작용을 담당하는 중추 기능을 한다. 대뇌는 여러 부위로 구성되나, ‘변연계’와 ‘대뇌피질’로 대별할 수 있다. 변연계는 대뇌 반구 밑면에 있는데, 기분·감정·공포 등 정서적 반응, 공격에 대한 방어 본능 같은 원시적 기능을 관장한다. 여기까지는 인간의 뇌 기능이 다른 동물과 유사하다 할 수 있다.

눈여겨볼 점은 ‘대뇌피질’이다. 대뇌피질은 대뇌의 가장 바깥 표면 부위로서 주름이 많이 잡혀 있어 모양이 호두알 같다. 인간이 다른 동물과 구별되고 피조물의 영장(靈長)이 된 것은 바로 대뇌피질이 있어서다. 무수한 신경세포로 연결된 대뇌피질은 인간을 ‘인간답게’ 해준다. 직관과 통찰, 양심, 감수성 발동, 영감 발현과 함께 이성·분석·추론적 사고를 관장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것도 대뇌피질 덕분이다.

한편, 인공지능(AI)이 인간의 뇌, 특히 대뇌피질을 대체한다는 우려를 할 수 있다. AI는 알고리즘(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절차, 방법, 명령어의 집합)에 따라 작동할 뿐이다. AI가 아무리 발전해도 인간의 직관 같은 정의적(情意的) 요소는 뛰어넘을 수 없다고 단언한다. 간단한 예로, 인간과 AI에게 다음의 질문을 하고 그 반응 속도를 비교해 보자. “칠레에서 다섯 번째로 큰 도시는 어디인가?” 인간은 ‘즉각’ 모른다고 답변한다. AI는 자신에게 프로그램된 모든 정보를 일일이 확인해 본 뒤, 해당 정보가 없으면 비로소 모른다고 반응할 것이다. 얼마나 비효율적인가.

이처럼 대뇌피질이라는 독보적인 두뇌를 선사받은 만큼, 인간은 자신의 말과 행동, 삶에 스스로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한다. 교만, 탐욕, 음란, 이기심이 가득하여 죄를 짓고 회개치 않는다면, 하나님의 대뇌피질 창조 취지를 무색게 하는 것이고 결코 ‘인간답다’ 할 수도 없다. 성숙하고 품위 있는 인간의 조건이 어떠해야 하는지 늘 성찰하며 살아야 하는 이유다. 우리 기독교인은 하나님이 대뇌피질을 설계하여 인간을 만드신 의미를 반추(反芻)해야 한다. 하나님이 당신 형상의 모양대로 인간을 창조하시고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는 특권을 주셨지만, 그 목적은 인간에게 온전한 예배, 찬송, 기도를 통해 감사와 영광을 받기 위해서다. 우리 모두 온전하고 신실한 신앙생활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변함없이 지속하길 바란다.



/문심명 집사
국회사무처 근무 / 27남전도회

 

위 글은 교회신문 <58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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