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적이라고요?

등록날짜 [ 2008-07-15 11:11:40 ]

판소리 수궁가에는 자라의 꼬임에 빠져 선뜻 용궁에 내려온 토끼가 용왕의 병을 낫게 할 자신의 간을 내어주는 위기에 처하는데 꾀 많은 토끼는 배짱과 능청스런 언변으로 용왕을 속여 위기를 모면한다. 그런데 그 토끼의 말을 빌자면 간을 내었다 들였다 한다니 어디 당최 믿어지기나 하나?
그런 신통력이 부러운 요즘, 성령충만! 주님 심정! 구령의 열정! 영혼의 때를 위하여! 라는 구호도 무색하게 매미의 허물처럼 텅 빈 나 자신을 어찌해 볼 도리가 없다. 만일 내 간을 꺼내 볼 수만 있다면 어쩌면 부어 있으려나? 생각 주머니 끄집어 내어 하나님이 주시는 바른 생각만 남겨두고 온갖 시름, 욕심, 의심 등을 선택 삭제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뇌도 굽이굽이 펼쳐놓고 구석구석 칫솔로 문질러 반짝 윤기나게 닦을 수 있다면, 저 살균 소독해주는 태양빛에 말릴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죄의 먹물을 이제 더는 안고 살기 싫다.
한줄기 소낙비가 간절한 요즈음, 저와 같은 동질감 느끼는 분 많이 계시지요? 제가 비밀 하나 가르쳐 드릴까요? 흰돌산수양관 하계성회에 가시면 연령별, 직분별 맞춤으로 모든 고민 해결하고 성령충만 받아 훨훨 날 듯 날개 달고 돌아와요. 저와 함께 꼭 그곳에 가실 거죠?

위 글은 교회신문 <13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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