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샘] 지독한 사랑의 절정, 성탄

등록날짜 [ 2008-12-30 13:49:31 ]

연말이면 세상 사람들이 화려하게 치장된 거리를 활보하며, 이런저런 모임을 찾는 이유 중 한 가지는 외로움 때문일 것이다. 내가 예수님을 몰랐던 시절에 가장 힘들었던 것도 그것이었다. 쇼핑을 하고, 집안 인테리어도 바꿔 보고, 직장을 다니기도 했다. 마침내 책 중독에 빠져 철학과 문학서적을 탐독하며 살았다. 그리고 내가 얻은 것은 무엇이었나 생각할 때 참으로 외로움과 공허함이 밀려와 우울증을 앓기도 했다.
지난 6월 연세중앙교회의 새신자가 된 후로 나는 윤석전 목사님의 말씀을 통해 중요한 것을 깨닫게 되었다. 오랜 세월 동안 세상적인 것으로 나를 휘둘러대던 사탄의 정체를 알게 된 것이다. 내가 설교를 통해 눈이 뜨이는 과정에도 사탄은 꿈속까지 따라와 혀를 날름거리며 달려들었다. 그러나 나는 두렵지 않았고,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대적했다. 히말라야를 등산한 적이 있는데 거머리들이 등산화의 바늘구멍을 파고 들어와 피를 빨아댔다. 그것도 모르고 양말을 벗었을 때 수십 군데에서 피가 흘러내려 비명을 질렀던 기억이 있다. 사탄은 이보다 더욱 지독한 놈이다.
또 하나는 그 지독한 마귀를 대적하려면 하나님의 지독한 사랑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 얼마나 지독하리만큼 위대한가? 인류를 위해 아들을 보내어 살을 찢고 피를 흘려 죽이신 사랑…. 그 사랑으로 내가 죄와 사망에서 자유하게 되었으니 정말 기쁜 일이지만, 우리를 살리려고 죽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을 생각하면 참으로 마음이 아프다. 그 거룩한 날이 성탄절이다. 울어도 부족한 그날을 우리의 어설픈 표현력으로 어찌 표현하랴. 그저 나밖에 모르는 어린아이처럼 “기쁘다 구주 오셨네” 노래할 뿐이다. 성탄절의 진정한 의미를 아는 사람이 이 세상에 얼마나 있을까? 주님의 탄생이 무엇을 뜻하는지 우리 윤 목사님보다 잘 설명해 주시는 분이 이 세상에 있을까? 윤 목사님을 통해 한 겹씩 눈과 귀를 열어 깨닫게 해주신 하나님께 정말 감사드린다.

위 글은 교회신문 <14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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