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 나누며] 2% 부족했던 전도의 열정

등록날짜 [ 2010-05-10 13:53:08 ]

인근 12개 중.고등학교에 둘러싸인 우리 교회
진실한 사랑으로 학생들 가슴에 품고 기도 다짐

세종과학고등학교, 우신고등학교, 오류고등학교, 구로여자정보고등학교, 서서울생활과학고등학교,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 유한공업고등학교, 덕일전자공업고등학교 이들 8개 고등학교와 우신중학교, 경인중학교, 오남중학교, 개봉중학교 등 이들 4개 중학교는 우리 교회에서 반경 2km 안에 있는 중.고등학교들이다. 또한 반경 3km 안에는 백암고등학교, 금옥여자고등학교, 양천고등학교, 고척고등학교, 경인고등학교, 개웅중학교, 고척중학교 등 7개의 중.고등학교가 있다.

우리 교회 중등부와 고등부 입장에서 보면 전도하기에 환경적인 면에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더군다나 앞의 8개 중.고등학교의 학생들은 우리 교회 앞을 어떤 통학 유형으로든지 지나가야 하는 길목에 위치해 있어서 손쉽게 학생들을 만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작년부터 학교에 등교하는 토요일이면 리터닝 건물 안과 교회 시계탑 주변에서 대형 텐트와 간이 테이블, 의자를 설치하고 떡볶이, 어묵, 팝콘, 솜사탕, 튀김 등 다양한 먹을거리를 준비하여 학생 전도에 사용한다.

이를 위해 팝콘기계, 솜사탕기계, 튀김기계를 구입했다. 토요일은 학교에서 급식을 하지 않으므로 학생들이 배가 고플 것이라는 생각으로 준비한 것이다. 집에 가면서 많은 학생들이 들러 음식을 먹으면서 이야기도 하고 자연스런 전도로 이어지는 효과 만점의 전도 방법이다.

우리 교회 고등부 학생들도 부담 없이 비신자 친구들과 함께 들러 음식을 먹으면서 고등부 교사들과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는 효과도 있다. 보통 100여 명의 고등학생들이 들러 음식을 먹고 간다.

물론 여름이나 겨울철에는 날씨가 더워 대형 텐트에서 전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으리라 생각된다. 여름철에는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이나 슬러쉬 같은 것으로 메뉴를 바꿀 필요도 있다. 물론 슬러쉬 기계가 200~300만 원이 넘는 고가이기에 쉽사리 구입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월요일, 목요일은 인근 고등학교에 직접 찾아가 전도도 병행한다. 학생들 만나기가 쉽지 않다. 학생들이 참 바쁘다. 고등학교 간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모양이다. 중3때 학생들로부터 선택을 받지 못한 고교들은 퇴출된단다. 거의 야간 자율학습을 하고, 방과후학교를 운영하여 보충학습을 받는 학교가 대부분이다. 세종과학고는 전원 기숙사생활을 하고 토요일이면 부모들이 학생들을 데려가기 위해 타고온 차량으로 운동장이 가득 메워진단다.

올해 고등부의 가장 큰 목표는 야고보성전을 채우는 것이다. 100명만 더 전도하면 야고보성전이 가득 찬다. 고등부는 내심 안디옥성전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다. 물질도 부족하고, 토요일 오전부터 준비해야할 인력도 부족하지만 열심히 전도하려 애쓴다.

그런데 한 가지 가장 큰 문제점이 있음을 최근에야 뼈저리게 느꼈다. 바로 담임목사님을 보면서 ‘맞다 이것이 우리에게 부족하구나’ 함을 느꼈다.

예배 때마다 눈물로 호소하는 너무나도 통렬하고 솔직한 자기반성과 진실함, 주님에 대한 사랑과 성도를 향한 아낌없는 사랑, 하나님에 대한 무한한 믿음, 철저한 자기통제. 그렇기에 가슴이 뭉클하고, 목사님 얼굴만 떠올려도 눈시울이 붉어진다.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며, 감히 가까이 접하기조차 어렵고 두렵다. 그러나 그런 담임목사님을 만났다는 것이 기쁘고 가슴이 뿌듯하고 행복하다.

예수님에 대한 진실한 사랑이, 예수님께서 전도하라고 부탁하시고 명령하신 주님의 마음이, 지옥 가는 영혼에 대한 눈물어린 진실한 사랑이, 그리고 열정과 애타는 심정이 흐릿했구나. 그동안 타성에 젖어서, 다소 습관적으로 전도와 기도, 신앙생활 하려 했던 나, 교만했던 나, 게으르고 나태해진 나를 발견하면서도 쉽게 일으키기 힘들었다. 하지만 요즈음 담임목사님의 모습을 보면서 힘을 얻는다. 힘이 솟는다.

위 글은 교회신문 <192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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