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 나누며] 누가 고쳐 주었는지 아세요?

등록날짜 [ 2010-06-07 07:34:58 ]

총동원주일 한 달 전, 나는 왕강이라는 새신자와 통화를 하게 되었다. 그때 그는 친구 일로 몹시 괴로워하고 있었다.

이풍이라는 그의 친구와 공사현장에서 일하고 있을 때 갑자기 그 친구 위로 철판이 떨어져 반신 마비가 되었고 병원에 입원 중이라는 것이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비록 그를 만나 본 적은 없지만, 바로 병원에 가야겠다는 감동을 받았다.

주일이 지나고 월요일 분주한 하루를 보내고 저녁 8시에 우리 한족1부 6명이 함께 모여 기도로 준비하고 병원에 갔다. 중환자실에 도착해서 우리는 왕강 형제의 인도로 입원 중인 이풍 형제의 침상 앞에 서게 되었다. 설명을 들으니, 경부골절 때문에 신경을 압박하여 이미 한차례 수술을 받았다고 했다. 이국 타향에서 가족의 보살핌이 가장 필요한 때에 오히려 아무것도 의지할 것 없는 그를 보며 흐르는 눈물을 뒤로하고 진심으로 복음을 전했다. 비록 첫 만남이었지만 그는 우리를 마치 가족을 보듯 바라보았고 매우 진지하게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했다.

병원 심방 이후 삼일예배, 금요철야예배 등 부모임을 할 때마다 하나님께서 이풍 형제를 고쳐주시고 그가 4월 25일 총동원주일에 교회에 와서 예배에 꼭 참석할 수 있도록, 또한 이번 일을 통하여 같이 사는 형제들이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보고 예수 그리스도께로 돌아올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했다. 그리고 남은 3주간 동안 매 주 한 번 병원에 심방가기로 결정했다.

우리가 두 번째 방문했을 때 이풍 형제는 놀랍게도 링거 병 지지대를 의지하여 걸을 수가 있었다. 우리는 그에게 누가 당신을 고쳐 주었는지 아느냐고 물었다. 그는 “예수님!”이라고 대답했다. 총동원주일에 우리는 이풍 형제와 그와 같이 사는 네 사람을 교회로 인도했다. 그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컸다.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일이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우리는 이 모든 일이 우리가 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한 달여 동안 우리를 기도케 하시고, 우리를 하나님의 일꾼으로 사용하셔서 이처럼 아름다운 일을 행하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 드린다. 그때 이후로 그 형제는 매주 예배에 참석하였고 지난주에는 성령 체험까지 하며 방언 은사도 받았다. 그는 “하나님께서 저를 고쳐주셨으니 이제 저는 주를 위해 살겠습니다”라고 고백했다. 우리 또한 하나님께서 이풍 형제의 고백을 들으시고 그를 사용하시어 그가 고국으로 돌아갈 때 지금까지 경험한 예수님을 증거하는 자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주님께서 해외선교국 한족1부를 써주심을 감사드린다. 또 한족1부 각 형제자매가 주님 안에서 하나 되어 섬기게 하시니 감사드린다. 그리고 변함없이 차를 태워 이풍 형제를 배웅하는 형제에게도 하나님의 축복이 갑절로 더하기를 기도한다.

위 글은 교회신문 <19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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