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 나누며] 장애인을 이해하는 마음

등록날짜 [ 2010-08-25 07:23:24 ]

따뜻한 배려와 사랑 필요

혹시 이런 경험 없으세요? 화장실에서 문을 열어 놓고 볼일을 보는 사람이 있어 당황스러웠거나, 모르는 사람이 와서 아무렇지도 않게 내가 먹고 있는 과자나 음료수를 가져가 버려서 황당했던 경험, 또 찻길에서 위험하게 놀고 있어서 주의를 주어도 전혀 말을 듣지 않는 아이나,  주변 사람과 환경에 전혀 신경 쓰지 않고 혼잣말을 하며 특정한 활동을 즐기고 있는 아이를 보았을 때 말이에요.   그럴 때 보통은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라서 그냥 모르는 척하거나 그냥 참는 것이 일반적인 대응 행동입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적절하지 않은 행동을 방관하는 것보다 친절하면서도 경우에 따라서 단호하게 가르쳐 주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흔히 이런 행동을 하는 경우는 지적장애인과 정서장애인일 경우가 많습니다. 지적장애인은 장애 정도에 따라 개인차가 크지만 지적인 이해 수준이 3~6세 정도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까 지적 장애인을 대할 때 어려운 단어보다는 쉽게 풀어서 이야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지적장애인의 경우, 대개는 사람들을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모르는 사람에게도 말을 쉽게 잘합니다. 때로는 손을 잡거나 몸에 손을 대면서 이야기해서 조금은 불쾌할 때도 있을 것입니다. 대인 관계를 좋아하지만 대인 관계 기술은 부족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들입니다. 이런 때는 “손을 잡지 않고 이야기했으면 좋겠어요” 아니면 “조금 떨어져서 이야기해요”라고 사랑의 마음을 담아 이야기해주세요.

보통 자폐성 장애가 있는 경우 자신이 좋아하는 활동과 음식에 대한 욕구가 매우 강해서 길을 가다가 좋아하는 간식이 있으면 그냥 가지고 가서 먹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런데 이때 보통은 그냥 두게 되는데 사실은 이렇게 되면 이런 부적절한 행동을 계속 유지하기 때문에 가지고 간 음식은 돌려달라고 하거나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잘 이야기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고 함부로 대하거나 무섭게 위협하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예수님이 이런 작은 소자의 모습으로 오실 수도 있으니까요.  장애인을 만날 때 때로는 부모처럼 때로는 언니나 동생처럼 생각하고 대해주세요.

위 글은 교회신문 <20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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