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 나누며] 부모 사랑, 하나님 사랑

등록날짜 [ 2010-09-28 21:06:00 ]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가장 많이 닮은 사랑은 자녀를 향한 부모의 사랑입니다. 아마도 그건 하나님께서 이 사랑의 마음을 부모에게 주셨기 때문인 듯합니다. 그런데 어떤 부모는 자식이 공부를 잘할 때에는 선물도 사주고 칭찬하다가도 성적이 떨어지면 여지없이 야단을 치면서 소위 조건적인 사랑을 합니다. 또 어떤 부모는 마음에 드는 아이는 사랑하고 그렇지 못한 아이는 구박하면서 편애합니다. 그런가 하면 심지어 “바보, 멍청아, 너 같은 것이 살아서 뭐하겠니?”라고 욕하면서 자녀를 학대하기도 합니다. ‘이게 다 자식 잘되라고 하는 것’이라는 부모의 주석을 꼭 달면서 말입니다.

이러한 반복은 오히려 적개심을 가지게 하고 성인이 되어서도 여전히 가슴에 남아 형제 사이를 원수처럼 만들어 놓기도 합니다. 또 이처럼 학대받는 아이는 심한 열등감에 사로잡힌 채 자신의 태어남을 비관하게 됩니다. 그러니 이 아이가 자라서 다른 사람을 사랑하게 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겠지요. 아이러니하게도 이것은 매체에서만 볼 수 있는 내용이 아닙니다. 실제 우리 주변의 너무나도 많은 가정에서 일어나는 일들입니다.

부모의 사랑을 모르고 자란 아이들은 후에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믿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이는 부모로부터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아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기 위해서는 사랑하는 마음을 지닐 수 있어야 하겠지요. 이를 위해서는 나에게 상처를 주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탓하기 전에 사랑을 받으려고만 했던 나 자신이 바로 상처를 끌어들인 장본인임을 시인하는 것으로부터 비로소 상처의 치유가 시작되면서 사랑하는 마음으로 변화되는 길이 열릴 것입니다. 물론 쉽지도 않고, 오랜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행동에 옮기게 될 때가 가장 빠른 시작입니다. 분명히 얼마 지나지 않아서 곧 가족들과 주변인들과의 관계가 변화되는 것을 볼 것이며, 비로써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이해하고 체험하면서 알아가게 되는 한걸음이 될 것입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21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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