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 나누며] 교사의 책임감 그리고 사랑

등록날짜 [ 2010-11-16 22:23:35 ]

믿음 안에서 자라나는 축복받은 우리 아이들

매주 토요일 오후 3시면 대성전 소예배실에 왁자지껄 소리와 함께 아이들이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합니다. 7세 아이들로 구성된 유아유치부 키즈 글로리아 찬양팀 아이들이 주일에 하나님께 올려 드릴 헌금송 연습을 하기 위해서 모이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집이 가까운 아이들은 혼자 오기도 하지만 대부분 아이는 부모님과 함께 옵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탁구공 같은 7세 꼬맹이들과 연습하면 “선생님, 화장실 가고 싶어요”, “선생님, 목말라요. 물 먹고 와도 돼요?” 서너 번은 들락날락, 연습 한 번 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집에서 가사를 미쳐 외어 오지 못한 아이들도 있고, 음정 박자 가사를 놓치기 일쑤며, 티격태격 장난도 치지만 차츰 시간이 지나면 어느새 아이들은 아름다운 하모니를 내며 열심히 연습에 임합니다. 그런 아이들을 보면서 하나님께 참으로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키즈 글로리아로 주일마다 온전히 하나님께 충성하는 우리 아이들을 볼 때 느끼는 점이 많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충성은 결코 유아 스스로가 아닌 부모님의 협조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말입니다. 찬양으로 충성하고 싶어도 부모님이 지원하지 않으면 아이들 스스로 이 일을 할 수 없습니다. 반드시 부모님이 데려다 주고 데려가야 하는 유아유치부의 특성상 부모님의 절대적인 협조가 필요합니다. 예수를 믿는 엄마 아빠를 만나 어려서부터 신앙 안에서 교육 받으며 믿음 안에서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은 분명히 축복받은 아이들임이 틀림없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곳은 우리 교회 내에 있는 선교원입니다. 대부분 아이가 우리 교회에서 신앙생활 하는 부모님의 자녀지요. 어려서부터 믿음 안에서 교육받기를 소망하며 선교원에 자녀를 믿고 맡겨주신 부모님의 기도에 힘입어 선교원에서는 타 유치원에서는 보통 하지 않는 예배, 찬양, 기도를 합니다. 하루를 하나님께 기도로 시작하고 기도로 마무리하지요. 이렇게 늘 신앙 안에서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을 보며 ‘너희는 참 복 받은 아이들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믿음의 부모가 자녀에게 줄 최고의 선물은 바로 다름 아닌 예수님의 사랑을 아는 어린이로 자라나게 하는 것입니다. 내 아이들이 예수님을 알고 그 안에서 자라나도록 부모님이 신앙적 책임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모든 부모에게 주신 일차적 책임이며 이 책임을 소홀히 하는 부모님은 아무리 세상 교육에 대한 높은 교육열을 갖고 있다고 해도 신앙적으로 좋은 부모가 될 수 없습니다.

여기서 또 중요한 한 가지를 발견합니다. 부모님의 인생관, 신앙관, 교육관에 따라 아이들이 어떻게 자라나느냐가 결정되듯이, 교사의 역할 또한 얼마나 중요한가 하는 점입니다.

‘스승은 운명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평생의 인격이 형성되는 7세 이전의 중요한 시기에, 스펀지에 물을 주면 그대로 빨아들이듯 무엇이든 그대로 받아들이는 우리 아이들에게 나는 과연 올바른 교사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오늘도 저는 이렇게 기도합니다. “주님, 아이들을 주님 심정으로 주의 말씀으로 잘 돌보고 양육하기 원합니다. 주님께서 우리 반 아이들의 담임이 되어주세요”라고 말입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21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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