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 나누며] 아이들에게 배운 사랑
교사 직분 통해 상처 치유

등록날짜 [ 2010-12-15 11:08:06 ]

지난해 12월 유년부 교사로 임명받았습니다. 당시 제 영혼의 상태는 상처로 말미암아 힘들고 고통스러웠고 괴로웠습니다. 그런 상태였기에 ‘과연 내가 아이들을 잘 섬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내가 맡은 일이니 1년간 온 힘을 다하자고 생각하며 유년부 교사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매우 힘들었습니다. 청년회에 있을 때는 저를 섬겨주는 이들이 많았기에 제 신앙만 지키면 되었지만, 유년부 교사가 되어서는 아이들의 영혼을 섬기고 돌보아주는 일을 해야 하니 적응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아이들을 섬기고, 다가가고, 사랑해야 하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 상태로는 교사 직분을 감당할 수 없을 것만 같았습니다.

하지만 몇 주간 시간이 지나면서 알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저에게 그것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아이들끼리 서로 배려하는 모습을 보고 ‘아! 나도 저렇게 배려하고 섬겨야겠구나!’라고 깨달았습니다. 아이들끼리 사랑하는 모습을 보며 ‘나도 주님의 심정으로 순수하게 사랑해야겠구나!’라고 깨달았습니다. 아이들을 섬기고 사랑하고 가르쳐야 할 내가 오히려 아이들에게 배운 셈입니다.

섬기는 모습, 배려하는 모습, 사랑하는 모습을 보며 내 영혼은 치유되었습니다. 힘들었던 내 마음은 사랑으로 채워졌고, 상처로 고통받던 내 영혼은 섬김으로 회복되었습니다. 그리고 삶에 기쁨이 없던 나에게 아이들을 통해 배운 사랑과 섬김 때문에 기쁨이 넘쳤습니다. ‘아이들만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교사도 함께 성장하는구나!’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마치 서로 성장하고 의지하고 커가는 악어와 악어새처럼 말입니다.

1년을 뒤돌아보면서 저를 바라볼 때 영육 간에 많이 성장했다는 것을 느낍니다. 예전에 없었던 사랑이 넘쳐나고, 감사가 넘쳐나고, 기쁨이 넘쳐납니다. 만약 유년부 교사로 오지 않았다면 ‘나는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예전의 모습 그대로였다면 상처투성이로 몹시 힘들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저를 불쌍히 여기셔서 교사 직분을 통해 회복하게 해 주셨습니다. 믿음 없던 나를 예수의 사람으로 만들어주셨습니다.

저는 지금 그 사랑으로 목회자가 되기 위한 길을 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이들을 통해 배운 주님의 섬김과 사랑으로 많은 영혼 섬기라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이 은혜 잊지 않고 주를 위해 살려고 합니다. 1년 동안 교사로 써주신 하나님 은혜에 감사드리며 2011년에도 교사로서 열심히 유년부 아이들을 섬길 것입니다. 하나님께 영광과 찬송과 존귀를 올려 드립니다. 할렐루야!

위 글은 교회신문 <22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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