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자살’을 뒤집어서 ‘살자’

등록날짜 [ 2012-01-26 15:51:11 ]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겁한 행위는
인류 구원하신 하나님에 대한 배신

우리나라 자살 문제는 심각하다. 2010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 자살자는 1만 5566명(남 1만 329명, 여 5237명)에 이른다. 1일 평균 42.6명이 자살한다. 자살률은 세계 1위(인구 10만 명당 31.2명 자살)다.

일본 19.7, 프랑스 13.8, 아일랜드 11.3, 뉴질랜드 11.2, 스웨덴 11.0인데 비하면 엄청난 수치다. 또 우리나라 10대 사망 원인 중 자살이 암, 뇌혈관 질환, 심장질환에 이어 4위다(2000년에는 8위). 자살은 30대 사망원인 1위, 40~50대 사망원인 2위(1위 ‘암’)다.

자살 원인은 현실 생계의 비관에 따른 자살, 명예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연예인을 비롯한 유명인사의 자살, 청소년 자살 등으로 크게 나누어 볼 수 있다.

물질문명이 발전하여 겉보기에는 사람들의 살림이 나아지는 것 같지만, 물질만능주의 때문에 실질적 가난보다는 상대적인 가난이 개인적인 소외감을 가중하고, 빈부차이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물질=행복’ 공식이 통용하는 사회에서 사람들의 희망을 빼앗아버리는 결과를 가져오기에, 시간이 지날수록 현실 생계의 비관에 따른 자살은 점점 늘어가는 실정이다.

자살에 대한 사회적인 대책은 별도로 하고, 기독교인도 이에 대한 분명한 인식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우리 인간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피조물 중 가장 소중한 존재로,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만들어져 모든 만물을 지배하고 다스리는 만물의 영장이다.

우리 조상 아담과 하와가 사단의 유혹에 넘어가 하나님을 떠나 죄와 사망에서 헤매는 것을 보시고,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셔서 우리 죄를 대속하여 십자가에 못 박혀 죽게 하심으로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 구원받게 하셨으니, 자기 아들의 목숨을 바쳐 살려낸 존재가 우리다. 그리고 믿는 자들의 권리로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 삼아 주셨다(요1:12).

우리는 이렇듯 하나님의 눈으로 볼 때 매우 소중한 존재다. 그럼에도 우리가 자신의 인생을 비관하여 목숨을 끊어버리는 것은 하나님에 대한 엄청난 배반행위다.

청소년 자살에 대해서는 부모는 물론 교회학교 교사들도 항상 그들과 대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부모와 교회학교교사들이 함께 청소년기 아이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지니고 학교생활은 어떤지, 고민은 없는지, 건강은 어떤지 그리고 무슨 일 있을 때 부모나 교사에게 이야기하여 함께 의논하자고 자주 말해준다면, 어느 순간 정말 힘들 때 찾아와서 털어놓을 수 있다.

과정이 귀찮다고 생각되더라도 그 노력으로 죽어가는 영혼을 살릴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그들을 위한 끊임없는 관심과 진실한 기도는 보이지 않게 우리 자녀를 지켜주는 힘이 될 것이다.


/오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27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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