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책 속에 꿈이 있다

등록날짜 [ 2012-11-13 13:24:13 ]

꿈을 꾸는 자라면 무엇이 되든지
독서를 통해 자신을 만들어가야

조선 중기 시인 김득신(1604~1684)10세에 글공부를 시작하였으나 타고난 돌머리라 주위에서 글공부를 그만두라는 권유가 많았다. 글 한 줄 외우길 어려워하던 김득신은 59세에 과거 급제하고, 평생 책 수만 권을 반복해 읽었다. <백이전>은 무려 113000번을 읽었다. 효종은 당의 시인보다 김득신이 뛰어나다 평가했다고 한다.

어릴 적에는 누구나 자신의 미래에 대해 막연한 꿈을 꾼다. 성장하면서 만나는 사람, 환경, 다양한 경험을 통해 그 꿈을 이루거나 전혀 다른 세계에 발을 내딛기도 한다.

연예인 지망생 백만 명 시대’, 최근 한 일간지에서 본 내용이다. ‘너도나도 아이돌, 과학자를 꿈꾸는 아이들이 없다’ ‘아이들에게 과학을 돌려주자는 어느 대기업의 TV 광고 속 이야기가 요즘 세태를 그대로 보여준다. 서울 청담동 등에는 전국에서 모인 연예인 지망생 5000여 명이 모여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막연히 연예인을 꿈꾸는 초등학생까지 포함한다면 연예인 지망생이 100만 명에 육박한다고 한다. 아이들과 청소년들은 막연하게 연예인의 화려한 세계를 동경하고 추종한다.

독서지도사로 일하면서 아이들을 만나다 보면, 막연한 환상으로 연예인을 꿈꾸는 아이들이 더러 있다. 또 초등학교에는 방과 후 활동으로 방송 댄스가 있어 어렵지 않게 연예인의 꿈을 실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꿈을 꾸는 아이 대부분은 학교생활 자체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거나 책을 읽기 싫어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외교관, 사업가, 운동선수, 예술가, 가수 등 무엇이 되든 꿈을 꾸는 자라면 무엇보다 책을 읽어야 한다. 우리가 성경이라는 창구로 하나님을 알고 만나고 우리 인생의 마지막에 영혼의 때를 경험하듯이, 책을 읽는 자가 무슨 꿈을 꾸든지 그 꿈을 이룰 수 있다. 책을 읽음으로써 자신의 꿈에 관해 구체적으로 알고 무엇을 실천해야 하는지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운동선수가 책을 읽으면 운동기술과 함께 책을 읽는 성실한 자세와 태도도 배운다. 그는 책 속에서 인생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방법을 공부할 것이다. 더 깊이 들여다보면 운동선수로 성공하는 것에 머무는 것이 아니고, 선수를 마친 후 진로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TV, 스마트폰, 게임기 등 오락을 제공하는 기기들로 우리 아이들은 세상 풍속에 젖어 가볍고 쉽게 살아가는 것에 익숙하다. 학습과 연결되는 다른 꿈보다 연예계가 좋은 이유다.

아이들에게 우리가 어릴 적 읽고 동경하던 좋은 책들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자. 책 읽기를 통해 책상에 앉는 습관을 들이면 공부도 스스로 할 수 있다. 책을 즐기지 않는 아이라면, 깊이 있는 내용을 볼 수 없는 단점은 있으나 학습 만화라도 읽게 해야 한다. 혼자서 안 된다면 중학생이라 해도 부모와 함께 읽거나 대신 읽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꿈을 꾸고, 그 꿈을 실현하는 자녀로 키우려면 우리 아이가 어릴 때부터 책을 읽고 스스로 공부하도록 지도해야 한다. 스스로 하겠거니 방치하면 그것이 곧 자녀를 방관하는 일임을 명심해야 한다.

위 글은 교회신문 <31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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