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부부의 날에 생각하는 부부 단상(斷想)

등록날짜 [ 2013-05-28 14:30:08 ]

가정은 마지막 보루와도 같아
천국 소망 가득한 장소 되어야

어린이날, 어버이날, 부부의 날이 있어 어느 때보다 가족을 살갑게 돌아보게 하는 가정의 달입니다. 부모님께 카네이션을 드리는 어버이날도 지나고 즐거웠던 어린이날도 지나 가정의 달도 꽃처럼 무르익어 가고 있습니다. 생각해 보면 가정은 하나님이 주신 최고의 기업입니다.

하나님은 가정을 이룬 아담과 하와에게 생육하고 번성하며 땅을 정복하라 축복하셨습니다(창1:22). 하나님은 남자가 부모를 떠나 아내와 합하여 한 몸을 이룰지니 사람이 나누지 못한다고 말씀하시며 부부가 하나 되는 가정을 이루어 사랑의 동반자로 평생 함께 살아가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부부의 날도 둘이(2) 하나가(1) 된다는 의미에서 21일로 정한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 세태를 돌아보면 수많은 부부가 너무 쉽게 이혼을 합니다. 젊은 부부가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혼하는 것도 모자라서 ‘황혼 이혼’이라고 해서 자녀를 결혼시킨 노년층도 많이 이혼한다고 합니다.

그동안 참고 산 이유가 자녀 때문인데 자녀를 결혼시켰으니 이제 헤어지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혼은 절대로 본인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가정이 해체되면 그 가족 구성원에게 미치는 정신적인 타격과 경제적인 어려움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이혼이 늘어날수록 자살도 그에 비례하여 증가합니다. 사회 병리현상도 그만큼 늘어납니다.

이혼하는 부부를 살펴볼 때 부부 중심으로 살지 않고 자녀 중심으로 살아온 부부인 경우가 많습니다. 가정 내 모든 일은 부부가 중심이 되어 결정해야 합니다. 자녀를 키울 때도 부모의 권위와 말씀에 자녀가 순종하게 해야 합니다.

자녀를 훈계할 때도 부부가 하나 되지 않고 부부간에 서로 탓하기만 한다면 자녀 교육도 제대로 되지 않고 부부 사이도 벌어집니다. 부부가 하나 되어 서로 존경하는 모습을 보일 때 자녀가 부모를 존경하게 됩니다. 성경에도 자녀가 부모에게 순종하고 부모를 공경하여야 땅에서 잘되고 장수하는 복을 받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엡6:1~3).

부부가 서로 배려해 주고, 자녀에게는 부모의 권위를 세워 주어 가정에 질서를 바로 세울 때 자녀가 바르게 자라나고 부부는 더욱 사랑하게 됩니다. 그 속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신앙생활도 영위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 안에서 질서 있는 가정생활과 신앙생활이 천국까지 이끌어 주는 힘이 됩니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일이 닥치더라도 지킬 만한 가정이 있어야 그 사랑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며 올바른 가정을 이룰 수 있고, 고난과 역경을 이길 힘도 가정을 통해 얻을 수 있습니다. 이런 하나님의 가정은 사회 전체적으로 선한 영향력을 만들어 갑니다.

가정은 우리가 어려움을 당할 때 최후의 보루가 되어야 합니다. 일에 지쳐 쓰러질 지경이라도 돌아갈 집이 있다면 그것으로 새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주 안에서 부부가 하나 되어 자녀 중심에서 부부 중심으로 생활하고, 부부간에 서로 사랑하여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나아가 천국 소망으로 충만하기를 바랍니다.


/오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33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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