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삶의 의미를 회복하는 성회
아름다운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하며

등록날짜 [ 2013-07-30 17:14:01 ]

한 청년이 군대 가기 전에 고속버스터미널에 있는 새벽시장에서 장사를 배우며 일했다. 일이 끝난 후에는 학교에 다녔다. 온종일 분주하게 일을 하며 공부도 열심히 했다. 왜 일하는지, 왜 공부하는지, 무엇을 위해 사는지 삶의 의미는 잘 몰랐지만 남들이 하는 대로 좇아 살았다. 시험 보기 전 도서관에서 쪽잠을 자며 밤을 지새우며 열심히 공부했다.

어느 날 밤늦게 시험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갈 때 온종일 차로 붐비고 막힌 길이 뻥 뚫려 있음을 느꼈다. 순간 텅 빈 도로를 보며 ‘그 많던 차와 사람이 다 어디로 갔을까’ 생각했다. 삶이란 텅 빈 도로처럼 열심히 살아도 결국은 허무한 것으로 생각했다.

성경학교 때부터 부러워한 성경 속의 인물이 있다. 워런 버핏, 빌 게이츠를 능가하는 세계 최고 부자였다.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람이 온갖 선물을 들고 와서 그의 지혜와 조언을 듣고자 찾아올 만큼 인기도 있었다. 세상 모든 것을 가졌고 육신이 원하는 대로 즐기며 살았다. 왕의 아들로 태어나 일평생 돈, 명예, 권세를 모두 가지고 인생을 즐기며 살았다. 그러나 모든 것을 누린 솔로몬이 한 말은 참 아이러니했다. ‘인생 모든 것을 누렸으므로 매우 즐겁고 행복했다’가 아니라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였다.

제대 후 청년은 다시 교회에 다니며 예수님을 믿기 시작했다. 처음 목사님의 말씀을 들을 때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이 충격으로 다가왔다. 예배시간마다 회개의 기도와 감사의 눈물과 주님이 주시는 은혜와 사랑이 충만했다. 부원들과 함께하는 하계성회는 하나님과 관계를 회복하고 말씀의 은혜 속으로 더욱 깊이 빠져들었다. 계속되는 흰돌산수양관 성회와 충성에도 시간이 날 때마다 동료와 참석하였다. 영혼 속에 기쁨을 누렸다. 매년 여름휴가철이 되면 신앙과 인격의 기초를 새롭게 하는 성회가 기다려졌다.

삶이 허무해질 때, 꿈이 없다고 생각될 때, 문제로 사방이 막혀 있을 때, 새로운 변화가 필요할 때, 진로를 놓고 고민할 때 예수를 바라보았다. 자기 삶의 기초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반석 삼고 그 위에 인생의 집을 짓고자 노력했다. 또 회개하며 죄를 이기고 세상의 헛된 것을 위해 살지 않기를 기도했다.

세월이 지나자 청년의 열정은 사라지고 첫사랑은 식었으며, 다시 헛된 것을 좇는 삶을 살았다. 신앙생활 하면서 생기는 문제와 시련 속에 불평불만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성회와 기도회를 열어 놓으시고 문제를 품고 기도하게 하셨고 시련 속에 더욱 주님을 알고 자신을 발견하게 하셨다.

다시금 이십 년 전, 청년의 때가 생각난다. 신앙생활의 첫사랑과 순수함을 어디에서 잃었을까? 이번 여름은 청년시절처럼 다시금 첫사랑과 열정을 되찾고 아름다운 인생 후반전을 살고 싶다. 성회는 과거 속의 청년을 위한 것이 아니라 지금 나를 위해 있었다. 이번 장년부 하계성회를 통해서도 다시금 첫사랑을 회복했고 믿음을 앞당기는 귀한 성회였다. 삶의 기초를 든든히 하며 삶의 의미도 찾는 모든 이에게 하계성회를 꼭 추천하고 싶다.


/김용환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34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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