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올바른 국가관을 심어 주자

등록날짜 [ 2014-01-07 09:53:21 ]

우리는 중요한 사람이나 가치를 가까이 두고 살지만 소중하다는 사실을 잊고 산다. 소중한 대상을 놓치고 나서야 안타까워하며 후회하기를 반복한다.

조선 말미, 흥선대원군은 외국과 수교를 닫고 무지와 아집으로 어둠 속에서 헤맸다. 당시 백성은 가마솥 밑바닥에 말라붙은 누룽지처럼 떼어낼 수 없는 가난에 시달렸고, 온갖 미신과 가부장적 전통 구조에 신음했다. 우리나라가 겪은 고통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일제강점기하의 모진 핍박과 고통 속에서 절규하던 울음이 채 그치기도 전에 김일성이 앞세운 공산당은 6·25 사변으로 우리 민족에게 씻을 수 없는 아픔을 남겼다.

6·25 사변은 모든 것을 앗아갔다. 2500만 인구 중 400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전쟁은 비단 생명만 빼앗아 간 수준이 아니라 전쟁 시대를 통과한 사람에게 큰 아픔과 상처를 안겨 주었다. 공산당은 실로 잔인했으며 자신을 괴물로 만들어 갔다. 전쟁으로 말미암은 인간성 상실과 수많은 주검은 인간이 지옥을 만들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였다. 폐허 속에 무참히 짓밟힌 부모와 형제 그리고 무너져 버린 감성은 결코 다시는 일으켜 세울 수 없을 듯했다.
 
전쟁이 일으킨 비극은 참을 수 없는 커다란 고통을 안겨 주었다. 그 고통을 내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아버지, 어머니가 겪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저민다. 피난 속에 먹을 물조차 없었고, 생존하고자 몸부림쳤던 그 시대가 절대 다시 와서는 안 된다.

지금 누리는 풍요로운 이 땅은 전쟁을 경험한 우리네 할아버지, 할머니가 일궈 놓은 소중한 터전이다. 우리에게는 이를 잘 보전하고 지켜내야 할 의무가 있다. 지금 잘산다고 과거를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외국인 선교사들이 헌신적으로 도와서 교회와 학교, 병원을 세워 주고 오늘날 살아갈 기반을 닦아 준 일, 우리는 그들에게 감사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보전케 하신 하나님 은혜에 감사하며 살아야 한다. 은혜를 망각하지 않고 감사하며 살아야 상실한 인간성을 회복했다고 할 수 있다.

뉴스에서 들려오는 이 나라 정치와 국가안보는 안타깝게도 위태롭기 짝이 없다. 좌파와 종북세력이 아무 거리낌 없이 언론에 종북사상을 노출하는데도 국민 스스로 시시비비를 가려낼 줄 모른다. 수많은 젊은이가 촛불시위와 시국선언에 선동당해 반국가적 행위를 일삼고, 준법정신을 해하는 일에 앞장선다. 그러나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은 우리의 무지 때문에 이 땅에 다시 전쟁을 불러오고 소중한 터전과 사랑하는 가족을 잃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수세기에 걸쳐 강대국들에게 시달리던 대한민국이 이제는 하나님의 뜻을 알리는 중심 나라로 성장했고, 선교 대상국이던 나라가 다른 나라에 선교사를 보내는 나라로 변모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 말씀대로 살지 않고, 그 은혜를 망각하며 살아간다면 우리는 다시 한 번 고통 속에서 하나님을 부르짖으며 절규할 수밖에 없다.

2014년 새해에도 강단을 중심으로 주일학교 학생들에게, 그리고 내 자녀에게 올바른 국가관과 신앙관을 갖게 해 이 땅에서 품을 소망은 오직 예수라고 계속 증거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도한다.


/김규식 교사
(요셉부) 

위 글은 교회신문 <368호> 기사입니다.


    아이디 로그인

    아이디 회원가입을 하시겠습니까?
    회원가입 바로가기

    아이디/비번 찾기

    소셜 로그인

    연세광장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