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현명한 미래를 위한 노력

등록날짜 [ 2014-01-21 09:18:36 ]

앞으로 다가올 삶은 어떤 모습으로 바뀔 것인가?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다 보면, 학생, 젊은이, 중년 구별 없이 대다수가 스마트폰으로 무언가를 하고 있다. 전화통화를 하거나 문자와 이메일을 주고받는다. 간단한 뉴스를 보고 필요한 자료를 검색한다.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비교해 보고 쇼핑하기도 한다. 가벼운 게임을 즐기거나 웹툰을 본다. TV 프로그램이나 원하는 영화를 내려받아서 보거나 음악을 듣는다. 또 표를 구매하거나 은행에 송금한다.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무척 많다. 한때 길거리를 점령했던 무가지가 할 일을 잃고 명맥만 겨우 유지한다. 종이신문, 종이책을 찾던 수요가 점점 감소한다. 가전매장, 서점, 옷가게 매출 역시 예전만 못하다. 전통 재래시장도 겨우 명맥만 유지할 뿐이다.

인터넷이 모바일(이동하는 모든 휴대폰 기기 총칭)과 만나자 삶의 지형을 빠르게 바꿨다. 예전에는 백화점, 대형 마트, 홈쇼핑, 대형서점이 전통 시장의 판도를 뿌리째 흔들었다. 이제는 모바일이 폭발적으로 성장해 유통업계의 지형도를 새롭게 쓰고 있다.

2009년 100억원에 불과하던 소셜커머스 시장이 2012년 1조 7000억 원, 2013년 3조 5000억 원으로 급성장하였다. 더 중요한 사실은 소셜커머스 매출액 중 PC가 아닌 모바일 기기에서 일어난 매출 비중이 50%를 넘어섰다는 점이다. 매장이나 PC를 이용한 매출은 장소와 시간적 제약을 받았지만, 모바일은 언제 어디서나 접근할 수 있다. 매장은 쇼핑시간에 제한을 뒀으나 모바일은 소비자가 깨어 있으면 언제든 쇼핑할 수 있다. 인구 고령화와 장기불황으로 저가상품과 할인상품을 구매하는 비중이 높아져서 모바일시장은 더욱 커지리라 예상한다.

인터넷 광고 역시 미래에는 소비자를 더 가까이 찾아간다. 만약 겨울 방학을 이용하여 자녀와 강원도에 놀러 가려고 ‘강원도 여행’을 검색한다면, 인터넷 검색과 동시에 강원도 숙박업소와 맛집 광고가 함께 보이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검색한 내용과 관련한 광고 배너들이 며칠 동안 인터넷상에 따라다닌다. 구글 같은 검색엔진에서 개인이 무엇을 보고 검색하는지에 따라 개인에게 적합한 광고가 맞춤으로 전달되는 세상이 가까운 미래에 오리라 예상한다.

세상은 돈과 시간, 인생을 똑똑하게 소비할 수 있게 발전한다. 하지만 스마트기기가 발전한다고 사람들이 더 현명해지지는 않는다. 오히려 더 바빠지고, 시간적 여유가 사라지고, 생각하지 않는 삶으로 변한다. 스마트기기에 익숙해진 현대인은 예전보다 인생과 삶을 생각할 여유가 사라지고 홀로 고독할 시간마저 없어졌다.

성경에 보면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롬8:6)이라고 하였다. 하지만 현대 사회는 생각할 시간마저 앗아간다. 육신의 생각도 문제지만, 생각할 시간마저 빼앗기는 일이 더 심각하다. 그래서 스마트기기에 중독된 이들이 다양한 사회문제를 일으킨다.

예수 믿는 우리는 스마트한 미래가 다가올수록 성령의 생각으로 더 견고해져야 한다. 진정한 현명함은 잠깐뿐인 세상의 가치에 있지 않고 변하지 않는 영원한 생명 속에 있기 때문이다.


/김용환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37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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