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참신앙은 믿음을 드러내는 것
하나님을 대변하고 소개함에 거리낌 없어야

등록날짜 [ 2014-04-08 14:05:58 ]

오늘도 여러분은 교회에 와서 기도합니다. 또 하나님과 이야기하고 싶을 때, 간구하고 싶을 때 기도합니다. 이렇게 매일 여러분이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해 온 기도가 오늘부터 불법이 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이와 유사한 일이 미국에서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피켄스 카운티의 공립학교인 리버티 고등학교에서는 교내에서 기도하는 일을 금지했습니다. 이 학교를 비롯하여 피켄스 카운티 학군 내 공립학교들은 ‘종교로부터의 자유 재단’이란 단체의 압력을 받아 지난해부터 공식행사에서 기도를 금지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6월 졸업식에서 졸업생 대표인 로이 코스트너라는 학생이 갑자기 학교에서 준비한 고별사를 찢어 버렸습니다. 코스트너가 청중들을 바라보면서 말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나를 하나님께로 인도해 주신 부모님께 감사합니다. 제가 말하는 바를 여러분들은 다 이해하시리라 생각합니다”라고 말하며 그는 주기도문을 암송했습니다. 코스트너가 기도를 시작하자 학생들은 환호했습니다. 코스트너는 CNN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학교에서 기도하지 못하게 한 조처는 내 인생에서 최악의 일이었다” “난 하나님을 옹호하고 싶었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얼마나 확실한 신앙고백이며 그리스도인이 지닌 정체성을 여실히 보여 준 용기 있는 행동인지 모릅니다.

“나를 존중히 여기는 자를 내가 존중히 여기고 나를 멸시하는 자를 내가 경멸히 여기리라”(삼상2:30).

우리는 믿음이 있노라 하면서 정작 믿음을 드러내야 할 곳에서 믿음을 보이지 못하고 때론 그것이 부끄러워 숨기고 대중 앞에 그리스도인으로 드러나는 일을 꺼리지는 않았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식사하는 자리에서조차 진정으로 주님께 감사하여 기도하기보다는 함께 앉은 불신자에게 보일까 봐, 들킬까 봐 순식간에 기도를 끝내 버리지는 않았는지, 상대를 기다리지 않게 배려한다는 명목으로 짧은 기도로 마무리하지는 않았는지 자신을 점검해 봐야 합니다. 겉으로 그리스도인이라고 행동하지만 진정으로 나를 통해 하나님을 드러내고자 하는 것이 아닌 외식으로 행동하지는 않았는지 다시 한 번 돌아보아야 합니다.

내게 불이익이 없고 어려움이 없을 때는 하나님을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정작 하나님을 대변하고 드러내고 소개해야 할 곳에서는 그렇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마음속에 조금이라도 그러한 생각을 했다면 이 얼마나 주님 앞에 죄송하고 부끄러운 일인지 모릅니다. 주님은 무소부재 하시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이것을 지식으로만 알고 있지 않은지, 우리가 주님을 부끄러워한 그 장소, 그 시간에 이미 주님께서 함께 계시고 우리를 지켜보고 계셨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진 않았는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코스트너가 말한 하나님을 옹호하고 싶었다는 용기 있는 행동의 신앙고백처럼, 진정성이 담긴 믿음의 행동을 한다면 주님은 항상 우리를 귀히 여기고 존중해 주실 것입니다.


/김창윤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38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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