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주님 주신 달란트로 자녀 키워야

등록날짜 [ 2019-07-18 12:49:24 ]

4차 산업혁명 시대 ‘따라 하기’로는 성공 못해
좋아하는 일 찾아 다양한 경험 쌓는 게 좋아
신앙생활도 각자 가진 달란트로 기쁨 누려야


얼마 전 학부모 특강에 참석했다. 사춘기 자녀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학부모들이 모였다. 강사는 “몸만 자랐지 정신은 자라지 못해 힘들어하는 자녀를 이해하자”며 “꾸준한 사랑을 베풀며 기다려 주라”고 당부했다. 특히 무엇을 할지 몰라 방황하는 자녀에게 부모가 강권해서 길을 제시하기보다 다양한 경험을 쌓게 해서 자신이 잘하는 일을 찾도록 안내하라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현존하는 직업 중 절반이 사라진다고 한다. 인공지능 로봇이나 사물인터넷(IoT)으로 작업환경이 바뀌어 유망 직종이 사라지는 경우도 많으므로 변화해야 살아남는다. 자율주행차가 거리를 활주하고, 가로등, 보육, 노인돌봄, 소방차 출동, 주차 관리 등이 자동화되는 스마트시티는 우리 삶에 획기적인 변화를 일으킬 것이다.


이런 시대를 살아가려면 우리 자녀에게는 창의력, 개성, 다양성, 배려 같은 능력이 필수다. 이제는 남들이 하니까 따라 하는 식의 공부로는 성공할 수 없다.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찾아야 한다. 책상에 앉아서 영어 단어, 수학 공식을 외우는 공부가 아니라, 좋아하는 일을 찾아 관련된 사람을 직접 만나고 현장을 찾아가 필요한 지식을 얻어서 내 능력을 발전시키는 것이 새로운 공부 방법이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만나는 실패는 경험이 돼 성공을 만든다. 그렇게 하는 공부가 내 미래를 위한 투자다.


자발적인 공부법은 신앙생활과 비슷한 부분이 많다. 예수 피로 받은 우리의 구원은 싸구려가 아니다. 하나님 아들의 피를 지불하고 구원받았으니 감사하며 충성해야 한다. 내게 있는 달란트를 사용해 충성한다면 더 만족스러울 것이다. 전도, 교사, 주차 안내, 차량 운전, 식당 보조, 찬양, 악기 연주 등 여러 모양으로 내게 맞는 자리에서 충성한다면, 이 충성들이 모여 교회가 세워지고 수많은 사람이 전도돼 그들이 더 큰 영적인 사람으로 만들어진다.


전도하는 자가 많아도 양육하고 섬기는 자가 없으면 열매 맺지 못한다. 찬양하는 자가 많다면 그들이 마음껏 찬양하도록 악기로, 시스템으로 지원해 줄 사람이 필요하다. 각 부서를 세운 이유도 영혼 구원이라는 큰 열매를 얻기 위함이다. 각자 달란트를 가지고 충성하려면 우리는 서로 사랑하고 존중해 줘야 한다. 주의 일을 하는 데는 크고 작음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 자녀도 구원의 길에서 탈락하지 않도록 주님 주신 달란트로 주의 일을 하며 신앙생활 하는 기쁨을 누려야 한다. 그때까지 기도해 주고 인내해 주기를. 사회에서도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 되도록 기다려 주는 부모가 되기를 소망한다.



/오태영 안수집사
교회복지부장, 주민센터 근무



위 글은 교회신문 <63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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