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충성’은 주님 주신 은혜에 대한 감사

등록날짜 [ 2019-07-22 11:38:18 ]

청년회에서 무슨 일이든 앞장서 충성하다
‘왜 나만 해야 해?’ 몰라주는 부원들에 서운
실상은 내 열심 드러내려고 충성하던 것
교만함 회개하고 오직 구원의 은혜에 충성


예수님을 뜨겁게 만나 주님 일이라면 무엇이든 나서서 열심히 할 때가 있었다. 충성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빠지지 않았고, 부서 내에서도 부원들을 자원해 섬기고자 했다. “참 성실하게 충성한다”는 소리도 자주 들었다. 주변에서 격려해 주시는 한마디 한마디에 힘을 얻어 더 열심히 충성하곤 했다.


처음 마음 그대로 변함없이 충성하면 좋았을 테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내가 한 충성을 누군가가 알아주지 않으면 서운해했다. ‘나만 열심히 충성하고 다른 사람들은 왜 안 하는가?’라며 남을 판단하기도 했다. 주님 주신 은혜에 감사해서 충성하는 게 아니라 내 열심을 드러내려고 충성하고 있었던 것이다.


올 초 회계연도를 시작하며 본교에서 진행된 직분자세미나에 참가했다. 그날따라 내 마음에 강하게 박힌 담임목사님의 설교 말씀이 있었다.


“주께 하는 충성은 내가 잘나서 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나를 위해 십자가에 피 흘리신 은혜에 감사해서 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담임목사님을 통해 내 교만한 모습을 날카롭게 지적하셨다. 나는 감사함으로 충성한다고 여겼지만 실상은 나를 드러내려고 충성하고 있었다. 사람에게 인정받고자 했고, 남에게 손가락질했던 내 민낯을 보게 됐다. 그 자리에서 ‘주님 주신 은혜 감사해서 충성하리라’ 굳게 마음먹었다.


그날 다짐한 바가 있다. ‘하나님께 구원받은 은혜에 감사해 충성하자. 부원들을 섬기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게 최선을 다하자.’ 그 이후로 정말 부원들을 잘 섬기려고 마음을 쏟았다. 전보다 충성할 일이 더 많아졌는데도 기쁨이 넘쳐 감사함으로 충성할 수 있었다.


바울은 “사람이 마땅히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군이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 여길찌어다 그리고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고전4:1~2)”라고 말했다. 하나님의 비밀은 그 아들을 우리의 죄 때문에 세상에 보내셔서 십자가에 피 흘려 죽이신 것이다. 누구도 하나님이 자기 독생자를 우리를 위해 죽이시리라고는 생각지 못했을 것이다. 우리는 이 비밀을 알고 맡은 자가 됐다. 그 비밀을 맡았기에 우리는 은혜를 알아 감사함으로 충성할 수 있다.


가끔 내 열심으로 충성하다 보면 지칠 때가 있다. 이럴 때마다 충성하는 분명한 목적을 바로잡는다. 앞으로도 주님이 내게 구원의 은혜를 잊지 않게 하시고, 자신의 일꾼으로 사용해 주시기를 기대한다. 자신의 뜻을 이루는 데 나를 귀하게 써주실 주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 드린다.



/임현재(풍성한청년회 11부).
노사발전재단 근무


위 글은 교회신문 <63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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