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구체적인 신앙생활

등록날짜 [ 2022-08-23 19:30:15 ]

하계성회를 마친 후 은혜받은 연세가족들마다 ‘영적생활 실천계획서’를 작성했을 것이다. 지난 성회 기간에 담임목사님께서 “복된 영혼의 때를 맞이하려면 오늘의 신앙생활을 구체적으로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하셨기 때문이다. 나 또한 구체적인 신앙생활을 하려고 ▲기도 ▲전도 ▲예배 ▲영혼 섬김 ▲충성에 대한 계획들을 하나둘 적어 내려갔다.


가장 먼저 기도에 대한 계획은 “하루 첫 시간을 기도로 시작할 것”이었다. 청년 시절에는 기도도 양껏 하곤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피곤에 짓눌리고 바쁜 일상에 치이다 보니 기도생활은 뒷전이 되어 버렸다. 그래서 기도 계획을 확실하게 세워, 성회를 마치고 나서부터는 매일 아침 출근하기 전, 차에서 30분씩 기도생활을 이어 가고 있다.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다 보니 주님께서 주시는 은혜가 참 감격스럽다. 때로는 실패하는 날도 있지만 퇴근하고 와서도 기도하려고 마음을 쏟고 있다.


전도에 대한 마음도 다잡았다. 마음 한쪽에 항상 형에 대한 안타까움이 있다. 예전에는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던 형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주님과 멀어진 내 가족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전화로 연락하거나 직접 찾아가 복음을 전하려고 한다. 또 인천에 사는 친척 누이에게도 복음을 전하려 하고, 우리 남전도회에서 토요일마다 나가는 노방전도에도 동참하려 한다. 이처럼 일상에서 큰 변화를 경험하고 있어 감사하다! 참으로 계획의 힘이요, 당부하신 말씀에 따르려는 순종의 힘이다.


지난 하계성회 기간, 불순종 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해 애타게 회개했다. “예루살렘이 군대들에게 에워싸이는 것을 보거든 그 멸망이 가까운 줄을 알라 그 때에 유대에 있는 자들은 산으로 도망할찌며”(눅21:20~21). 예수님의 애타는 당부에도 이스라엘 민족은 예루살렘으로 모여들었다가 성을 둘러싼 로마 군대에 의해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평소 담임목사님을 통해 “전도하라”, “기도하라” 애타게 당부하신 말씀을 들으면서도 무관심하고 차일피일 미루다 결국 불순종하는 내 모습이 딱 이스라엘 민족 같았다. ‘나 또한 저들처럼 비참한 최후를 맞는다면 어쩌나!’ 이번 하계성회에서 위기에 처한 내 믿음의 현주소를 발견하며 ‘순종하는 자만이 살 수 있다’, ‘순종만이 내 살길이다’라는 것을 확실히 깨달았다.


하계성회를 열어 생명의 길, 내 영혼이 살 길을 일러 주신 주님께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또 주의 사자 담임목사님께서 성회 기간 내내 사력을 다해 생명의 말씀을 전해 주신 모습에도 큰 감동을 받았다. 아직도 내 안에 육신의 생각이 많아 다른 연세가족들처럼 큰 사모함을 안고 하계성회에 참가한 것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지난날 흰돌산수양관에 가서 은혜받던 기억을 떠올렸고, 성회 가기를 주저하다 막상 성회에 가 보면 은혜받고 돌아온 기억들이 있어 이번에도 ‘참가만 하면 은혜받으리라’는 확신을 안고 교회로 향했다.


아직도 주님 앞에 부끄러운 나지만, 주님께서 담임목사님을 통해 진실하게 섬겨 주시고 교회를 통해 구체적인 신앙생활을 하도록 인도하시니 감개무량하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김영화 기자

(41남전도회)



위 글은 교회신문 <76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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