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신문의 사명 /이항주 기자

등록날짜 [ 2004-08-26 17:24:44 ]

사명이란 말 때문인지 타이틀이 무겁게 느껴진다. 그래도 한 번 밖으로 드러내고픈 마음은 나만의 생각은 아닐 듯싶다. 사실 ‘영혼의 때를 위하여’라는 이름만 봐도 연세중앙교회신문의 사명은 말 안 해도 자명하다. 그럼에도 나름대로 정리한다면 우선, 복음 전도이다. 복음 전도의 한 수단인 것이다. 그리고 목회를 수종 드는 것이다. 또한 교회 공동체에 대한 기여이다. 공동체의 모습을 알리고 나누고 바른 신앙을 계도함에 있다.
이 사명을 어떻게 하여 잘 감당할 것인가. 이를 위해 오늘도 편집실 일꾼들은 기도하며 고민하며 뛴다. 창간 5주년을 기한 설문 조사와 전도를 위한 별지 ‘행복을 담는 그릇’ 기획 등 작지만 변화를 시도함도 사명 감당의 염원에서 출발한 것이고, 앞으로 성도들의 필요에 부응하며 영적 고품질의 신문을 만들기 위해 정진하고자 한다.
그런데 모두 알다시피 신문의 면면은 편집실의 이야기가 아니다. 즉 신문의 주체는 바로 다름 아닌 성도들이라는 사실을 우린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실제로 우리 교회 신문에는 목자와 성도를 사용하시고 일하시는 하나님의 복음이 넘치고 있지 않은가. 우리 교회처럼 기사거리가 풍성한 교회도 드물다. 담임목사님이 쉴 새 없이 주의 일을 만들어 내시고 성도들에게서도 수많은 이야기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참으로 감사하고 영광스러운 일이다.
얼마 전 “성경은 하나님의 간증서입니다”라는 어느 집사님의 말을 듣고 공감하였다. 마찬가지로 ‘영혼의 때를 위하여’가 진정 교회 안에 일하신 성령의 행전이 아닌가. 그렇다면 얼마나 아름답고 가치 있는 문서란 말인가. 인본주의적 이야기가 넘실대는 세상을 향해 우리에게 체험적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간증함! 우리를 쓰시는 하나님을 드러내는 일! 순전하고 능력 있는 말씀과 이 말씀을 먹고 거듭난 예수의 증인들의 모습! 결국 교회 신문의 가치는 곧 성도들의 영적 가치와 직결된다. 바로 우리들의 얼굴인 것이다. 교회와 성도의 신앙생활기록부이며 소중하고 아름다운 우리의 영적 작품인 것이다. 이런 마음이 성도 간에 공감되기를 바람은 기자만의 과욕은 절대 아니리라.
자신의 얼굴을 하루 한 번 씩 안 닦고 안 보는 사람이 있을까. 얼굴은 드러내기 위해 있는 법. 우리의 영적 얼굴을 아름답게 가꾸고 아끼는 마음이 교회 신문을 통해 잘 드러나고 하나님께 기억되기를 바란다. 희망과 승리와 생명의 역사가 이어지기를 바란다.
죄와 저주와 질병을 이기는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 찬양과 경배와 화합과 충성과 전도의 결실이 넘치는 성령의 역사하심. 교회 신문의 사명은 결국 교회의 사명과 같다. 더욱 풍성한 성령행전을 잘 기록하기 위해 오늘도 편집실원들은 충성의 일터를 주신 주님께 감사하며 못난 모습을 고쳐가며 부지런한 사명 실천을 다짐한다.

위 글은 교회신문 <6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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