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와 친한가

등록날짜 [ 2007-10-10 08:51:08 ]

얼마 전 종영된 TV 프로그램 중에 연예인의 어릴 적 친구들을 찾아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친구들은 주인공과 함께 보낸 옛 시절을 말하고, 주인공은 다른 방에서 그들의 목소리를 듣는다.
그 후 주인공이 나와 시치미를 떼는 많은 사람 속에서 진짜 친구를 찾아낸다.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도 단번에 진짜 친구를 찾아내는 모습을 보면 신기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사랑했던 친한 친구이기에 어쩌면 당연하다는 생각도 든다.
교회신문을 만들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하나같이 하나님을 말한다. 언제 그분을 만났고, 지금까지 어떻게 함께 해왔는지를 정확하고 의미심장하게 전하는 모습을 본다. 가만히 들어보면 그분과 얼마나 친한 사람인지 금세 알 수 있다. 그분을 향한 그 사랑이 식지 않기에 기도도, 충성도, 전도도 기쁨으로 할 수 있다. “하나님이 하셨어요”라며 자신을 버리고 오로지 하나님만을 나타내고 충성하는 성도의 모습. 그 속에서 새로운 도전을 받는다.
TV 프로그램의 주인공이 어릴 적 친구를 단번에 찾아 손을 잡은 것처럼, 하나님도 수많은 이들 가운데 친한 친구의 손을 절대로 놓지 않으실 것이다.
나는 지금 누구와 가장 친한가? 하나님인가, 물질인가, 아니면 사람인가. 오늘 나와 가장 친한 그분을 내 이웃에 소개해보자. 조사 하나에도 글이 달라지듯이 하나님을 향한 심정이 희석되지 않게 내 생각과 마음은 뒤로하고, 오로지 하나님 아버지의 심정으로 죽어가는 영혼에게 사랑을 말하고 싶다.
비록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분량만큼 영혼의 때를 위해 살아가지 못할지라도, 비록 육신의 정욕과 미움의 생각들 속에서 늘 악전고투한다 할지라도, 오늘도 가장 진실한 심정으로 맡겨진 일을 감당하려 한다.
이 세상 수많은 이들의 친구가 되시고자 하시는 예수님의 마음처럼 나 또한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그분을 소개하려한다.

위 글은 교회신문 <12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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