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냇가에 심은 나무 같은 믿음

등록날짜 [ 2009-12-15 18:46:35 ]

TV를 안 본 지 5년이 되어갑니다. 물론 인터넷을 통해 교양프로그램이나 다큐멘터리를 접하기는 하지만,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기 위해, 또한 세상의 물질만능주의와 눈에 보이는 것만을 우상으로 여기는 세속적인 대중문화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TV 보는 일을 절제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인터넷도 그런 세속적 문화로 가득 차 버린 것을 새삼 실감하게 됩니다. 각종 포털사이트에서는 자기계발이나 교양에 필요 없는 스포츠나 연예 관련 정보가 주요기사에 오르다 보니, 나라와 민족의 미래를 위해 자신의 앞날을 계획하고 국가와 사회에 필요한 인재가 되어야 할 학생들과 청년들의 생각이 허망한 것들에 빼앗기는 것이 아닌가 싶어 심히 걱정이 앞섭니다.
지난 100년 간을 보더라도, 우리나라가 국권을 빼앗기거나 6.25와 같이 공산주의 세력에 의해 침략을 받았을 때, 그리고 세계 최빈국이 되어 도저히 회생불가능한 국가처럼 보이는 시간 속에서도, 나라와 민족의 미래를 위해 준비된 인재들이 자주독립과 국가안보 수호를 위해 자신을 희생해 왔기에 오늘날의 우리나라가 존재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군복무 가운데 서해의 해상국경선을 넘보는 북한경비정에 맞서 용감하게 싸우다 전사하고, 155마일 휴전선을 오늘도 묵묵히 지키는 대한민국의 수많은 청년과 같이, 하늘과 바다와 산간 오지에서 자신의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며 애국심이 무엇인지 가슴깊이 되새기는 청년들이 있기에, 오늘도 우리는 마음 편히 생활하고 있다는 사실이 보다 부각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컴퓨터(인터넷, 게임) 중독이 알코올 중독이나 마약 중독과 같이 사회문제화되고 있습니다. 또한 연예인을 우상처럼 여겨 광적으로 추앙하거나, 술, 담배, 성형수술, 다이어트, 도박 등의 부작용을 알면서도 육신의 소욕으로 인해 그러한 것에 빠져 인생을 망치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게다가 세상의 풍조는 하나님을 떠나 자기 자신만 바라보게 만들고, 눈에 보이는 인위적인 아름다움만을 강조하는 자극적인 정보로 인해 연령에 관계없이 온통 인간의 영혼을 혼미하게 합니다.
이런 세상문화 가운데에서도 주일과 수요일, 금요일에 청년들과 함께 시온성가대에서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그러나 자신의 직업과 가정환경으로 인해 성가대원으로 활동하기가 힘든 청년들이 있습니다. 요즘은 취업난이 더욱 심각해져 자격증을 취득하고 유학을 다녀와도 원하는 일자리를 얻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기사를 접할 때마다 우리 시온성가대원들 만큼은 그러한 어려움을 잘 극복하게 해 달라고 더욱 머리 숙여 기도하게 됩니다.
그러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성가대원의 직분을 온전히 감당하는 지체들을 볼 때마다, 그러한 어려움을 통해 오히려 맡겨진 직분에 더욱 충성하도록 자신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영적 파워를 하나님께서 허락해 주시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들의 삶을 에워싸는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앞으로도 ‘시냇가에 심은 나무’와 같은 온전한 믿음을 통해 이 땅에 그리스도의 복음을 증거하며 우리 주 하나님만을 찬양하는 다윗과 같은 믿음의 청년들로 더욱 성장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17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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