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사일언]토끼와 거북이의 차이
‘목표’ 있느냐 없느냐가 승리의 기준

등록날짜 [ 2010-02-10 09:14:12 ]

사람보다 신령한 비전 향해 나아가야

이솝이야기 ‘토끼와 거북이’의 내용과 결말은 모두가 아는 바다.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에서 토끼는 거북이를 너무 얕잡아 본 나머지 경주 중에 낮잠을 자버렸다. 자만했던 것이다. 반면 거북이는 자포자기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묵묵히 갔다. 결국 거북이가 토끼를 이기고 경주에서 승리했다. 거북이가 토끼를 이길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부지런히 자기가 해야 할 일을 다 했기 때문이다.

오늘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이 이야기에서 주는 여러 가지 교훈 중 토끼와 거북이의 결정적인 차이점에 대한 것이다. 그것은 바로 거북이는 목표를 향해 나아갔고, 토끼는 목표를 상실한 채 거북이만을 보고 나아갔다는 점이다.
거북이가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목표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거북이는 자신이 가야할 길이 무엇인지 알았기에 경쟁자인 토끼를 보지 않고, 오로지 목표만을 보며 달렸다.
반면, 토끼는 경쟁자인 거북이를 보았다. 거북이는 토끼가 쉬고 있을 때도, 멀찌감치 떨어져 승리가 눈앞에 보일 때도 ‘이만하면 됐다’고 쉬지 않았다. 상대를 보지 않고 목표만을 보았던 것이다.
조금 더 교훈적으로 생각해야 할 점은 바로 거북이가 마지막 목표에 이르러서도 조금도 쉬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러했기에 토끼의 마지막 추격전(?)에도 여유롭게 이길 수 있었다.

신앙생활은 무엇보다 하늘의 소망을 두는 삶이다. 그러나 때때로 우리는 하늘의 소망이 아니라 사람을 보는 경향이 있다. ‘저 사람보다는 잘 해야 하는데, 저 사람보다는 더 뛰어나야 하는데…’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신앙생활은 사람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예수님만을 바라보는 생활을 말한다. 또한 사람을 기쁘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 신앙생활이다(갈1:10).
즉 천국의 목표를 향해 오로지 하나님만을 바라보고 달려 나가는 것이 신앙생활인 것이다. 그러므로, 목표가 있느냐 없느냐는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영혼의 때, 더 부요한 삶을 위한 신앙의 목표가 있느냐 없느냐는 곧 그 목표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나아갈 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와도 같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토끼처럼 능력이 많다고 여겨진다면, 자만해서 목표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반면 스스로 생각하기에 거북이처럼 능력이 없다고 느껴질지라도 자포자기하지 말고, 목표를 향해 쉼 없이 달려 나가야 할 것이다. 어차피 신앙생활이란 우리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오로지 주께서 주시는 힘으로만 모든 것이 가능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고전15:10).

사도 바울은 그의 문벌과 지식을 초개와 같이 버렸으며, 높은 지위도 복음을 위해 쓸 뿐, 자만하지 않았다. 그가 고백한 위의 말처럼 우리 모든 성도는 오로지 하나님의 은혜로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신령한 목표를 향해 오늘도 전진해 나가야 할 것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17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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