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칼럼]유재석의 초심과 첫사랑

등록날짜 [ 2010-02-08 14:21:40 ]

귀감되는 신앙인의 공통점 ‘겸손’
흔들리지 않는 초심으로 돌아가야

얼마 전 인터넷 뉴스에서 유재석 씨에 대한 다음과 같은 기사를 보았다. ‘무한도전-팬 미팅’에서 어떤 팬이 최고의 MC로 활약하는 소감에 대해 질문을 했다. 유재석은 무명시절에속으로 다음과 같이 다짐했다고 한다.
“내게 딱 한 번의 기회만이라도 주십시오. 만약 딱 한 번의 기회를 주셔서 성공하게 된다면 그 성공에 대해 절대로 조금이라도 내가 했다고 생각하지 않겠습니다. 혹시라도 그 기회로 인한 성공에 대해 내가 한 것으로 생각한다면 세상에서 가장 큰 시련과 고난을 주더라도 절대로 나에게 왜 이렇게 가혹하냐고 원망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그에겐 긴 무명시절 끝에 단 한 번의 기회가 찾아왔다. 그리고 유재석은 그 기회로 인해 성공하게 되었다. 이렇게 무명시절에 마음속 깊이 새겨둔 초심을 잃지 않으므로 지금의 최고의 자리를 유지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새해가 되면서 새로운 각오를 하고 다짐을 한다. 더 열심히 기도하고 전도하며 주님의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지만 그 각오도 얼마 가지 못하고 한 해를 마감하는 연말이 오면 아쉬운 후회의 연속이다.
주님이 베풀어 주신 구원의 기쁨을 처음 깨달았을 때 주님에 대한 그 감사와 고마움에 행복했던 첫사랑은 성령을 체험한 사람에게는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그 첫사랑이 얼마나 행복했으면 누군가 지나가는 사람이 나에게 시비를 걸고 폭력을 가해도 용서해줄 수 있을 것 같고, 갖은 욕설을 퍼부어도 웃을 수 있을 것 같고, 내가 가진 모든 금전을 가난한 사람에게 나누어주고 싶고, 신앙의 절개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기꺼이 목숨까지도 바칠 수 있을 것 같은 그때의 주님을 향한 첫사랑.
이 사랑은 절대 변치 않을 것이라고 다짐하면서 오히려 오랜 신앙생활에 그 첫사랑이 무디어져 나태하고 구태의연한 신앙생활을 하는 이들을 바라보며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난 절대로 그렇지 않으리라’ 자신만만했던 모습. 이미 타성에 젖어 첫사랑이 무디어진 것조차 느끼지 못하고 지내온 시점에 항상 우리에게 웃음을 전해주는 유재석 씨의 흔들리지 않는 초심에 대한 인터뷰는 심드렁해진 신앙생활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한다.
나는 신앙생활의 귀감이 되는 많은 사람을 인터뷰하면서 그들로부터 느끼는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식지 않는 첫사랑을 통해 초심을 잃지 않고 믿음 안에서 자기 자신을 잘 관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한 그들의 공통점은 겸손하다는 것이다. 은연중에 내가 당신보다 신앙심이 좋으니 우쭐하거나 잘난 척하거나 남을 가르치려 하지 않고 행동으로 모범을 보이는 것이다.
유재석 씨는 마지막에 자신도 최고의 자리에서 내려올 수 있기에 매주 한순간 한순간 최선을 다한다고 말했다. 우리도 또한 주님이 주신 이 구원의 자리에서 내려올 수 있음을 기억하면서 하루하루 절정의 믿음을 갖고 신앙생활하기를 소망해 본다.
/김창윤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17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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