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칼럼] 지금 우리는 행복한가

등록날짜 [ 2011-03-30 17:46:09 ]

세상은 늘 혼란스럽고 불안해
영원한 기쁨 누릴 줄 알아야

얼마 전 취업 포털 잡코리아가 남녀 직장인 505명을 대상으로 행복에 관해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응답자 57.4%가 저녁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고 대답했다. 이어 점심 시간(15.0%), 행복하지 않다(14.3%), 아침(9.3%) 순이었다. 직장인 대부분이 일과를 마치고 쉼을 얻는 저녁에 가장 행복하고, 다시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이 행복하지 않다는 말이다.

또 ‘일주일 중 무슨 요일이 가장 행복한가?’라는 질문에는 응답자 43.8%가 금요일이라고 답했다. 이어 토요일(28.7%), 일요일(8.8%)이었다. 주말을 앞둔 금요일과 토요일이 가장 행복하다는 대답도 저녁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는 대답과 상통한다. 그만큼 사람들은 휴식을 원한다.

현재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동호회가 있으며, 지금도 계속 만들어지고 있다. 그중에서 눈에 띄는 것이 ‘일상탈출 카페’나 ‘일상탈출 추천 여행지’다. 삶이 녹록지 않기에 주말에라도 마음껏 쉬거나 놀아보고 싶은 마음을 반영한 것이다. 반면 주말을 이용해 스스로 고립하는 은둔형 외톨이도 많다. 이들은 주말 동안 외부 세계와 단절한 채 생활한다. 복잡하고 말 많은 세상과 등지고 싶은 마음을 반영한다.

설문 중에 특히 눈에 띄는 것은 ‘귀하는 현재 행복하십니까?’라는 항목이었다. 응답자 51.7%가 행복하다고 응답했고 48.3%는 행복하지 않다고 답했다. 또 행복하다고 응답한 사람 중에는 대기업 재직자가 70.2%, 중.소기업 재직자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47%만 행복하다고 답했다. 공기업 재직자는 63%가 행복하다고 대답했다. 월급액수나 근무환경이 행복 유무를 좌우한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이 땅의 기독교인들은 지금 행복할까? 지난달 전세가 상승률은 물가 상승률의 1.6%로 9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리비아 사태가 악화하면서 최근 1개월 내 원유가격도 급등했다. 여기에 최근 일본 대지진과 쓰나미 후폭풍, 세계 곳곳의 화산폭발 징후까지 겹쳐 덩달아 불안한 마음에 산업용 방진 마스크, 방독면, 침낭, 비상식량 등, 재난대비 용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이래서야 살겠느냐?”며 한숨 쉬는 세상 사람들도 어렴풋이 마지막 때가 가까웠음을 느끼고 불안해한다.

그럼에도, ‘행복하다’고 답하는 기독교인들이 분명히 있음을 안다. 비록 세상은 시끄럽고 혼란하고 언제 위기가 닥쳐올지 몰라도, 위기에 대처할 여유 자금이 없어도 내 속에서 ‘잠잠하라’고 말씀하시는 성령님과 함께라면 그는 행복한 사람이다. 또 예수 십자가 보혈의 공로를 믿기만 하면 어떤 어려움과 시련이 닥친다 해도 우리에게는 행복과 희망이 있다.

위 글은 교회신문 <23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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