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칼럼] 북한 정권과 주민은 다른 문제
최근 북한 주민 4명 귀순 보며 기도할 마음 더욱 생겨

등록날짜 [ 2011-03-23 17:22:56 ]

2011년 2월 5일 서해상으로 남하했던 북한 주민 31명(남성 11명, 여성 20명) 가운데 귀순자 4명을 제외한 27명이 조만간 서해를 통해 북측으로 되돌아갈 예정이다. 북측 동의에 따라 귀순 의사를 밝힌 4명을 제외한 나머지 북한 주민 27명을 이들이 타고 온 선박에 태워 북한으로 송환할 계획이다.

그동안 논란의 소지가 있던 4명에게 북한에서 보내온 가족의 편지와 영상물의 내용은 대강 아래와 같다.
“우리 딸에게 더 이상 귀순이라는 치욕을 강요하지 말고 억류시킬 때 차림새 그대로 어머니의 품에 당장 돌려보내야 한다.”
“남편은 자기를 키워주고 내세워준 어머니 조국을 배반할 그런 사람이 아니다.”

정부가 그동안 이 내용을 4명에게 전달하는 것을 난감해했던 이유는 귀순 의사를 밝힌 4명이 가족의 호소에 마음이 흔들리거나 가족들의 처지를 걱정해 마음을 돌릴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북측이 귀순 의사를 밝힌 4명을 돌려보내라고 하는 것은 이들의 자유의사에 반하는 것이며, 국제관례나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견해에서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 되는 점은 북한정권의 연좌제다. 정부의 이번 조치 이후 북한에서는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 귀순자 4명의 가족은 배신자의 가족이라는 죄목으로 정치범수용소로 보내질 것이다.

정치범수용소에는 공포감을 조성하기 위한 ‘구류장’이 존재한다. 매질은 기본이고, 온종일 0.5평 좁은 곳에서 무릎을 꿇고 앉아 있어야 한다. 수면시간 4시간과 식사시간을 빼고 3개월 동안 같은 자세로 있다가 보면 다리가 썩어서 폐인이 되고 만다고 한다. 구류장에 갔다 온 사람들은 5~6개월 안에 사망할 정도로 가혹한 형벌이다.

만약 북측의 요구대로 남측이 4명을 돌려보낸다면 과연 4명과 그 가족들이 무사할까? 귀순 의사를 밝힌 것을 조국에 대한 배신행위로 단정 짓고 4명과 그 가족 모두를 공개 처형할 것이다.

대한민국에 사는 우리는 북한 정권의 악랄함과 북한 주민의 가련함을 구분해서 생각해야 한다. 북한 땅에 태어났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육적인 굶주림뿐 아니라, 구원의 복음을 듣지도 못한 채 죽어가는 무고한 북한 영혼들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특히 남한에 정착하고 있는 탈북민들이 고향 사람인 북한 주민의 사정을 그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므로 그들을 구원하는 일에 더욱 기도하며 앞장서야 할 것이다.

북한선교국은 매일 저녁 선교실에 모여 북한 선교를 위해, 특히 주일예배에 나오는 탈북민 한 사람 한 사람을 전도자로 사용해 주시길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위 글은 교회신문 <23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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